대학시절, 군 제대와 함께 집을 나와 동기녀석과 자취생활을 했지.
술을 좋아하는 녀석이었는데,
특별한 이유없이 마시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녀석은 매번 이유아닌 이유를 들어 술을 마시자고 했지.
어느 토요일 오후, 축구경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서로가 편을 갈라서 내편이 한 골을 먹는데 맥주 한 잔씩 마시자고 하더군.
먹기내기가 좀 그랬지만....좋다고 했지.
맥주 캔으로 식스팩을 사와 문을 열어보고는 기암을 했어.
녀석은 채널을 돌려 농구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거야.
그러면서 한 소리 하더군.
"야...인마. 여섯 개 가자고 되겠어?"
요즘이야말로 기암을 하겠어.
비오는 날은 '날궂이'를 핑계로 '술푸는 날'이라고 떠들고 다녔더니,
날이 꾸물꾸물만 해도 술약속을 잡자고 메시지가 오는가 하면,
이슬비라도 내리면, 단골집에 와있다는 전화가 와.
어처구니 없는건 술마시는 중에도 2차, 3차가 잡힌단 말이지.
결정적인 것은 매일처럼 비가 온다는 거야.
제발이지....짱짱한 햇살이 보고 싶다구~~~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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