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미래에 대한 답을 경영학에서 찾아라! 이 책은 이제 곧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려는 30대를 위한 경영입문서이다. 중요한 기로에 선 직장인에게 미래에 대한 답을 경영학에서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중견...
이 책은..'팀장'이라면 읽어야 할 [실전 경영학 교본] !
나의 평가
'팀장'이라면 읽어야 할 [실전 경영학 교본] !
비즈니스맨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저마다 다른 전공의 대학을 나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듯 어렵게 취직을 했고, 그리고 회사는 나의 이런 저런 적성을 고려하고 회사사정에 맞추어 저마다 가장 어울리는 부서에 배치했다. 까마득히 높은 자리에 있는 듯한 부장님 아래로 선배들이 가득이다. 이들이 던지는 한마디만 모두 더해도 책 한 권은 되고, 업무와 사람에 치여 허둥지둥 대다 보면 하루가 간다. 부서의 선배들이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바쁜 직장인에게 나의 회사를 이해하고, 상사의 의중을 캐치하기는 절대로 쉽지가 않다. 여기 기업이라는 조직 속에서 중간관리자, 혹은 책임자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경영經營'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 있다. 이타미 히로유키 교수의 책
[서른 살 경영학], 원제
経営を見る眼 -日々の仕事の意味を知るための経営入門 (경영을 보는 눈 - 하루 하루의 업무의 의미를 알기 위한 경영입문) 이 그것이다.
중견사원 혹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떠맡게 될 30대의 회사원들이 기업 경영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을 지니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나에게 매일 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경영 전체에 어떻게 자리매김 하게 할까? 그리고 이익이란 무엇일까? 후배들은 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을까? 조직 전체의 책임자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등 현재 고민에 빠져있거나 앞으로 그런 고민을 해야 하는 30대의 직장인을 위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회사라는 조직의 개념을 이해하고, 경영의 전반을 살펴봄으로써 현재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회사를 이해하고,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 책의 저작의도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대학전공서와 같은 이론적 접근의 '경영학經營學'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경영인으로서 기업이라는 조직과 리더, 그리고 일하는 사람 즉 사원들을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에 대한 정신적 접근mental approach 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어야겠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마치 차세대의 젊은 경영인에게 [경영자 수업]을 가르치는 스승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간 느낌마저 들게 한다.
책은 크게 일하는 사람과 회사, 기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리더의 자세, 경영의 전체상, 경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로 나누어졌다. 제 1부 사람과 회사에서는
사람에게 있어서 일의 중요성과 일자리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 일을 하든지 간에 일이 그 사람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소득(벌이)'과 '할 일(일자리)' 두가지 인데, 인간은 무리를 짓는 동물이고 또 무리속에서 함께 하며 서로 협력할 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인간은 기본적인 생활과 동시에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자리를 원하며, 회사는 그것을 제공하는 관계에 있음을 밝혀준다. 또한 회사와 개인과의 관계에 있어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비교할 때, 미국은 '참가'적 성격을 띠는 반면, 일본은 '소속'의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은 취직就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직업을 얻는다'고 표현하는 반면 일본은 취사就社라 하여 '회사에 들어간다'는 뜻의 표현을 취하는데, '직업'을 고르기보다 '회사'를 고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일본의 예를 잘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 '취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취사적 선택'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이직률과 줄어든 애사심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기업문화는 일본식 회사형태과 미국식 형태가 혼재되어 있는 과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것이나 장단이 있겠지만, 둘이 모두 존재한다면 장점만 취득할 수 있는 기업문화로 자리매김을 하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 반대가 되는 것 같고 그래서 대한민국 경제가 바람잘 날이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저자는 일본시장에서 불고 있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대해 지적하고 '파견직'이라고 하는 우리의 '임시직 직원'을 채용하기를 즐기는 일본기업을 지적하고, 고용유지가 지니는 바람직한 의의와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을 일으키는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마인드를 강조하는데, 무척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제 2부 기업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기업이라는 존재는 외부세계와 돈, 정보, 감정을 주고 받고 이를 토대로 기술적 변환을 이루어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며 기업에게는 향상되는 기술축적을, 소비자에게는 고객만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기업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삼안三眼 발상 즉, 인간에게 혈액이 흐리기만 하는 것으로는 인간적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돈과 더불어 인간의 신경에 해당하는 정보의 흐름, 인간의 마음에 해당하는 감정의 흐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경영을 보는 안목으로서는 세 가지 흐름 즉, 돈과 정보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함께 보는 삼안발상을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데, 경영의 전반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을 없을 듯 싶었다. '이익실현'을 기업의 존재목적으로 본다면 기업에 속한 인간의 존재는 수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한 기업이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해 보면 우선은 '고객'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에게 이익이 앞서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에는 '직원'이 있음을 강조한 저자의 명쾌한 설명이 멋졌다.
제 3부 리더의 자세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어야 리더이고, 그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주목된 부분은 '상사를 매니지먼트 한다'는 부분이었는데, 중간관리자나 책임자는 후배와 상사 중간에 걸쳐져 있는 직책 임을 감안할 때 '상사를 매니지먼트 한다'는 부분은 타인을 통해 일을 이루는 것, 즉 'Doing things through others' 를 경영의 본질이라고 보았을 때 상사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언동이나 행동에 영향을 주어 자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사를 끌어당기는 노력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사에 대해 보고,연락,상담의 체계를 두어 팀장으로서 팀의 업무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상사가 그들을 커버할 수 있고, 그들과 하나됨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한다. '상사를 제대로 미니지먼트 할 수 있는 리더를 부하들은 신뢰하고 따른다'는 저자의 강조는 유난히 귀에 솔깃하는 부분이었다.
제 4부 경영의 전체상과 제 5부 경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는 타인을 통해 일을 이루는 경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일의 상황을 설계하는 경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조직의 거시적 경영에 공통적인 것은 사업의 틀(전략), 구조의 틀(경영시스템), 프로세스의 틀(현장), 사람의 틀(인사), 사고의 틀(경영이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오히려 미시적인 경영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경쟁우위전략, 비즈니스 시스템 전략, 기업전략, 조직구조등 경영 일반에 걸친 개념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속한 기업과 조직에 대해 그동안 품고 있던 의문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기업의 경영]이라는 전반에 대해 풀이를 한 책이기 때문에 중간관리자로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경영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30대의 중간관리자이거나 곧 그 자리에 서야할 직장인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실전경영학 교본'이다. 이 책의 말대로 40대에 명퇴나 진급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길을 택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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