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존경 받는 부자, 노블리스 오블리주
홍콩의 유명한 배우인 성룡이 2008년에 자신의 전 재산인 4천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어. 많은 돈을 기부한 것도 화제였지만 그가 아들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이유가 더 기억에 남는단다. 그는 “아들에게 능력이 있으면 아버지의 돈은 필요 없을 것이고 아들에게 능력이 없다면 아버지의 재산을 흥청망청 탕진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어. 참 합리적인 생각이지?
그리고 미국인들이 굉장히 존경하는 워런 버핏이라는 부자도 있어. ‘버크셔 헤서웨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워런 버핏은 자기 회사를 자식들이 아닌 유능한 동료직원에게 넘겨줄 거라고 얘기했단다.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고 자식들에게는 극히 일부만을 물려주었는데, 자녀들 또한 아버지의 재산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 아버지로부터 돈 대신에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스스로 인생을 책임지라는 가르침을 유산으로 받은 셈이지.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부자가 된다면 자랑스럽고 행복하지 않겠니?
<본문 16~17쪽>
돈의 노예가 되는 사람과 돈의 주인이 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돈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는 건 돈을 모으기에 앞서 쓰는 것부터 배우기 때문이야. 돈을 모으려면 부자처럼 쓰는 게 아니라 부자처럼 모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부자처럼 쓰는 것만 좋아한단다. 부자처럼 모으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걸 못 견디는 것이지. 이런 경우에는 통장에 돈도 없는데 신용카드로 값비싼 음식을 사먹거나 근사한 물건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지. 그럼 평생 돈의 노예로 살게 되는데도 사람들은 그 생각은 못하고 돈을 쓰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 것 같더구나.
하지만 돈의 주인이 되려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해. 자신의 소득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이 돈의 주인이 되는 지름길이거든. 검소한 생활 속에서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하고 돈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단다.
<본문 70~71쪽>
세금은 왜 꼭 내야 하는 거죠?
국가는 세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다시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단다. 밤에 혼자 길을 걷는다면 무서운 생각이 들 거야. 그럴 때 순찰을 도는 경찰 아저씨가 보인다면 무섭지 않겠지? 그리고 우리나라 영토를 지키려면 군대가 필요해. 군대가 유지되려면 군인들과 무기가 있어야 하지. 경찰과 군인들의 월급은 국가가 지급한단다. 또한 군인들이 사용하는 탱크나 전투기와 같은 비싼 무기는 물론이고 경찰들이 사용하는 자동차나 장비들도 모두 국가가 사는 거란다.
그리고 또 어떤 일에 세금이 쓰일까?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나 철도 역시 세금으로 건설되는 것이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도 국가가 세금으로 도와주지. 이런 일들은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서 개인이나 일반 회사들은 할 수가 없어. 그런데 만약 국민들이 돈이 아깝다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국가는 위와 같은 일들을 하나도 못하지 않겠니?
<본문 105~106쪽>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싱가포르 금융연구원에서 국제금융과 외환과정을 마치고 증권회사를 거쳐 ‘희망재무설계’의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금융원리와 금융상품의 바른 이용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KBS 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SBS 러브 FM <정석문의 섹션라디오>, MBC TV <경제매거진 M>에 고정 출연하며 <오마이뉴스>, <시사저널> 및 여러 경제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써오고 있습니다.
대학생과 직장인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돈 관리의 문제점을 짚어 주고 개선 방법을 조언을 해주는 데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 시절의 경제교육이 평생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고,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가치관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대한민국 98% 재테크 길을 묻다』와 『재테크 쇼크』가 있습니다.
“말하기는 불편한,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자본주의와 부의 원리, 올바른 돈의 철학을 배운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던 ‘돈’의 숨은 진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 살려면 돈을 잘 벌어야 하고,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 아이들에게 행복한 일인지는 누구도 확신하기 어렵다.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은 부자가 되어라.”라고 현실적이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부자가 되지 않아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 마음이 큰 부자가 되어라.”라고 마냥 이상적이고 아름답게 말하기도 어려운 게 ‘돈’에 관한 교육 문제이다. 대다수 어른들은 아이들이 ‘돈’에 대해서 물어올 때마다 “너는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 “나중에 크면 알게 되니 어려서는 돈은 몰라도 된다.”는 말로 아이들의 입을 막아버리고 만다.
과연 자본주의 경제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상황에서 아이들이라고 해서 돈에 대해 몰라도 되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돈은 실제로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행복의 근본을 뒤흔들기도 하는 중요한 삶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는 것일까? 대다수 어른들이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받고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돈에 대해 올바르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활동은 매우 습관적인 것이어서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가치관을 갖고 좋은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결코 올바른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가 없다.
그러나 여전히 돈은 아이들에게 말하기에 참 껄끄럽고, 또 제대로 잘 말하는 것이 어려운 범주의 주제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 현실을 반영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돈과 경제에 관한 많은 동화나 교양서들이 나와 있으나 돈의 진정한 가치와 자본주의 경제 메커니즘에 숨겨진 돈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 주는 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 책은 자본주의 경제의 작동 원리와 부의 생성 원리뿐만 아니라,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어 돈을 다스리는 법, 진정한 부자와 행복한 삶의 가치, 나눔과 공동체적 삶의 의미까지 아이들에게 경제 학습과 더불어 돈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심어 줄 목적으로 출간되었다.
따뜻한 자본주의의 주인을 위한 행복한 경제 교과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지배를 받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삶의 수준과 질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누구나 안락한 삶을 위해서 부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기회와 능력의 차이에 따라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계층이 나눠진다. 자본주의 경제는 사회 전체가 성장한다고 해도, 성장의 열매인 부를 고르게 나누지 못하면 부유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 구성원들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를 함께 나누는 것은 빈부격차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개인에게는 나눔의 행복을 주는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실전 돈 관리 방법에 필요한 상세한 금융지식은 물론, 자본주의 경제의 역사와 문제점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경제 지식을 다루고 있다. 진정성과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듯이 문답형식으로 구성해 어려운 경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이 책은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쓴 송승용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쓴 경제교양서이다. 저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터지기 전 국내 주식시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절, 묻지마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이 미숙한 금융소비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배를 불려가고 있는지, 그들이 돈을 버는 생리와 그들이 결코 말해 주지 않는 진실을 파헤친 책으로 서민들에게 수호천사가 되어 희망을 주었고, 올바른 경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날카롭고 비판적인 경제 칼럼을 꾸준히 써오고 있다.
저자가 미래 세대의 경제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쓴 이 책은 ‘나만 잘살면 된다’는 차가운 자본주의의 사고에서 벗어나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따뜻한 자본주의로 나아가는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좋은 경제 교과서가 될 것이다.
어른들이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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