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의 단골 손님이자 절친한 지인이신 훈이 아빠님(홍춘욱 박사)의 리뷰를 만났습니다.
태풍과 함께 서울을 올라와 피곤한 일정을 보내던 중에 만난 리뷰라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훈이아빠님은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이자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계신 폭넓은 경제인 이십니다.
그의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저의 리뷰도 보시고, 훈이아빠의 블로그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식견을 넓히시기 바랍니다.
홍춘욱 박사가 써 주신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의 리뷰 : http://blog.naver.com/hong8706/40166633163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11년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 입사한 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굿모닝증권 기업분석부 등에서 주로 경제분석 및 정량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2000년 이후 정량분석 및 경제분석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으며, 2007년부터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로 20년째 일하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특히 인구문제에 대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역사 전공자답게 세계 경제와 자산시장의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 심리와 주식시장의 관계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금융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과 소통에 적극적인 그는 2011년 네이버 경제·비즈니스 부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직장인들,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에 나섰다가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좀더 많은 일반인들이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 그리고 경기변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풍부한 사례를 실었다. 회사일로 바빠서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 그리고 모니터 앞에서 노심초사하는 주식투자자들에게 신선한 혜안을 가져다줄 것이다. 저서로는 『인구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원화의 미래』 등이 있다.
오랜만에 별 다섯개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네요. ㅎ
김은섭씨는 '리치보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책 리뷰어로, 저도 이분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은 적 있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도움은 아니고 책을 고를 때 무척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제가 소개했던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이 책에 은연중에 소개된) 수 많은 명저를 읽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이 책의 앞 부분을 보면 학교 공부만 줄기차게 팠던 저자가 '어떻게 하면 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가지고 국문과 교수님을 찾아갔던 일화가 나옵니다. 전 이 대목에서 고개를 세차게 끄떡였죠. 맞아. 이 방법이야! 라고 말입니다. 국문과의 교수님은 젊은 날의 리치보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자네는 이제부터 1년 동안 책으로 공부하지 말고 놀도록 하게! 젊은 날, 하와이의 고급 리조트에서 일주일간 머물 기회가 있었다네. 바쁘게 사진 찍고 돌아다니던 중 다른 사람들을 보니 모두 동일한 일을 하고 있었어. 그건 바로 책이었네. 경치좋고 풍광좋은 하와이의 리조트까지 와서 하는 일이 서늘한 그늘을 찾아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 것이었단 말이네. 그들은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었을까? 아니야, 아니야. 그들에게 독서가 세상 그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었단 말일세. 그런게 바로 독서라고."
멋진 교수님이십니다. 전 아이들이 무협소설, 혹은 환타지만 읽는다고 한탄하는 주변의 아빠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아빠. 게임에 빠져 사는 얘들도 많은데, 그 아이는 책을 읽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정말 이렇게 생각합니다. 텔레비젼이나 혹은 게임기 등 수 많은 멀티미디어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책을 읽는 것은 무척 칭찬할만한 일이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제가 어릴 때 게임기는 부잣집의 '상징'이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희집 다락방에는 '대망(大望)'이라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어린이 문고(딱다구리 북스 100권)를 다 뗀다음 대망을 읽기 시작했죠.
도쿠가와 막부를 창시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28권 짜리 장편 대하소설을 초딩 4학년 때 시작했으니.. 무척 힘들었죠. 그런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재미로 꾸준히 책 읽기를 했던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케찌요(=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어릴 때 이름)라는 말이 그렇게 낯설더니, 나중에는 등장 인물 200여명의 이름을 술술 외고... 결국에는 일본 지도 그려서 각 다이묘의 쌀 산출량(=쌀 산출량이 곧 사무라이 보유 숫자로 연결되기 때문)을 기입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자료출처:
이 책에서 이런 것을 바로 "항아리를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바가지"라는 비유로 설명합니다. 책의 71페이지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위에 출연했던 국문과의 교수님에게) '드릴 말슴이 있습니다. 지금껏 책을 읽는다고 읽었지만 사실 머릿 속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막상 무엇을 읽었는지도 생각하는것이 없구요.' 이때 스승님은 독서는 '두뇌라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교수님의 말씀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머리를 항아리라고 하고 1권의 독서를 한 바가지의 물이라고 해보자. 한 두 바가지 붓는다고 항아리가 가득차지는 않는다. 항아리마다 다르겠지만 열 바가지, 스무 바가지, 서른 바가지쯤 채워야 좀 찼다고 느낀다. 그렇게 꾸준히 채워가다가 마지막으로 한 바가지를 들이붓게 되면 찰랑거리던 항아리가 흘러넘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때가 아웃풋. 즉 독서를 통해 쌓였던 지식이 밖으로 분출되는 순간이다."
예. 저도 이 순간을 생생하게 경험합니다. 대망의 6권쯤을 볼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큰 아들 노부야스가 '자결'을 명령받아 억울하게 죽게 됩니다. 그냥 저냥 참고 보다가 이 때 저도 몰입되었죠. 그리고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다 이해되더군요. 도꾸가와 이에야스는 왜 아들을 자결시킨 아버지가 되었는가? 그는 무엇을 목표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더 나아가 사위(=노부야스)를 자결시킨 장인, 오다 노부나가는 무슨 생각인가?
환상속의 세계와 다른, 냉혹한 정치의 세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하며, 이 명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사랑하는 맏아들을 죽여야 하는 때도 있다는 것. 분을 못이겨 오다 노부나가에게 저항해 멸망하기 보다, 더 먼 미래의 복수를 위해 지금은 참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뭐 당시에는 정리가 안되었습니다만.. 정말 전율했었죠. 그리고 소년기를 졸업하고 청소년기에 접어들죠.^^;;
이러한 몰입, 혹은 전환의 시기를 맛보게 되면 독서는 곧 인생이 됩니다. 독서만큼 재미있는 것은 세상에 없거든요. ㅎ 김은섭님의이책은책을시작하는방법에서, 중간에 맞게 되는 방황의 시기까지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를 잘 정리하는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책 읽기에 대해 고민하던 분들, 그리고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방황하던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감히 별 다섯개 부여합니다. ㅋ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돈 좀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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