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독자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덕분에 출퇴근하면서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는
내용인데, 이 책을 내고 리뷰는 40여 편을 만났지만 독자 메일은 처음이라 정말 기뻤다.
베스트셀러 1위되는 기분이 이보다 더 할까?
요즘 리뷰를 통해 강의를 통해 만나는 소감은 좀처럼 책을 읽지 않던 독자들이 '오랜만에 완독했다'는 점,
그리고 다 읽고 나니 '읽은 바를 꼭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점이었다.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싶다.
메일을 읽자마자 반갑다며 답장을 보냈다.
조금전 다시 온 답장에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완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김치가 익어 제 맛을 내듯이 책을 다 읽고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한참동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내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게 [궁리] 맞죠?^^ " 라고 물었다.
답메일 대신 여기서 대답할까 한다.
"궁리, 맞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궁리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마흔살 아이 둘 키우는 직딩 가장입니다.
요즘 리치보이님의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읽고 있습니다.
이전에 [질문을 던져라...]로 한 번 책을 통해 만나 뵌 적 있는데
거참... 책을 읽다 보니 이렇게 일하다가 메일까지 쓰게 되네요.^^
내용도 좋지만,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양장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책이 가벼워 출퇴근 시 가방에 넣어도 무겁지 않다는 것.
이 두가지 만으로도 출퇴근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불쑥 메일을 적고 있습니다.
잘 몰랐던 리치보이님 과거의 인생 이야기에도 마음 한구석이 저리고
직장 다니는 가장이 이렇게 책도 안 읽고 무식해서 되겠나 하는 반성도 되고요.
그간 열심히 읽다가 올 여름 덥고 바쁘다고 손에서 책을 놔버렸는데
다시 책을 잡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아리가 점점 채워져 넘쳐 흐를 그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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