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연령별 노테크 지침서. 읽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있는 이 책에서는 대기업 과장인 35세의 김민석이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노후대책에 대한 계획, 그리고 전략을 살펴본다. 또...
이 책은..미래의 마지막을 '구립 양로시설'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라!
나의 평가
미래의 마지막을 '구립 양로시설'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라!
스촨성 대지진등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큰 자연재해와 더불어 우리 식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고기 수입문제로 하루를 살기도 바쁜 우리들에게 미래에 대해 수심을 드리우게 하더니 어쩌면 그들보다 더 심각하게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 나왔다. [돈 걱정없는 노후 30년]이 그것인데,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어른들의 미래를 내다봄으로써 오늘의 가계를 어떻게 꾸려나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지를 조망한 책이다.
한 은행의 PB업무의 팀장 세 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둘째 아이의 탄생을 목전에 둔 35세의 평범하고 젊은 직장인 가장, 김민석의 이야기를 빌어 우리나라 가장들이 얼마나 노후대책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 실상과 심각성을 알리고, 곧 체감할 현실이 될 미래가 얼마나 어두울 지를 알려줌으로써 지금부터 그 미래를 대비하라는 경고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자 이제 곧 태어날 둘째의 아버지가 되는 가장 김민석은 35세다. 2억 원정도의 주택대출로 산 3억 8천만 원의 아파트와 2,500CC 중형 자동차를 소유했고, 950만 원 정도의 은행예금을 지니고 있는 평번한 중산층 가장이다. 어느 날 잠에서 깬 그는 35년 후인 70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고, 함께 늙어버린 67세의 아내와 함께 어느 구청의 양로시설에서 거주하고 있으면 배식대를 향해 줄을 서서 밥을 타는 자신을 본다. 그리고 준비하지 않는 미래는 걱정한 대로 되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노후요정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그와 함께 되돌아보면서 구택구입자금, 자녀교육자금,자녀결홈자금, 주택확장자금 등의 '목적자금'과 은퇴를 대비한 '노후자금' 그리고 '비상자금'등이 안전한 노후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젊었을 때는 검소하기 그지 없어 업신여겼던 친구 장은우의 성공적인 인생설계를 살펴보면서 '복리효과의 놀라움'을 깨닫게 되고 잠에서 다시 깨어난다. 현실로 다시 돌아온 김민석은 앞으로 25년동안 30년을 살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위해 현재의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월급을 가계부에 기록할 것을 결심하고, 저축과 투자를 위해 차를 줄이고, 지출을 절약하면서 보다 확실하고 든든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은행의 PB인 실무자로 근무하면서 노후미래설계를 준비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그들이 만나게 되는 고객들이 부자들인 만큼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저축습관과 투자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막연하게 미래를 두려워하라고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형식을 빌어 노후자금에 대한 대책이 없이 맞게 되는 안타까운 미래를 자세하게 묘사해 주었고, 또 그 대책에 대해서는 수치와 도표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놓았다. 사실 지금껏 나온 재테크에 관련된 책에서도 노후대책에 관한 '노테크'는 많이 언급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마치 미래를 거슬러 다녀온 듯 실감나게 표현한 책은 이제껏 없었다. 2020년이면 일본보다 더할지도 모르는 '초고령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연구발표도 있었지만, '그건 아직 먼 이야기잖아?'하고 애써 무시했던터라 이 책을 대한 느낌은 더욱 남다르다. 오늘을 열심히 살고, 벌어들인 소득으로 '알뜰히' 잘 꾸려나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것 아닌가? 했던 생각들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던 미래계획이라는 점에서 정신이 번쩍들게 했다. '인플레이션'이 적이라면 '복리'는 아군이고, 노후대책은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이라는 금언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세대의 독자층의 구체적인 노후 미래 계획을 위해서 마련한 제 4 장 [돈 걱정없는 30년을 위한 세대별 실천지침]은 당장이라도 자신의 미래설계를 할 수 있도록 꾸며졌는데, 세대들마다 고려해야 할 금융상품을 따로 구분해 놓아 독자로 하여금 살펴보기 쉽게 해놓았다. 특히 '자기 일에서 성공하라' , '당신 인생의 1/3은 '노후'임을 명심하라' , '노후 대비 최고의 적은 '인플레이션'이다' , '노후대비는 자녀교육보다 우선순위여야 한다' , '안전한 상품이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 목돈을 활용하면 매월 적립하는 자금의 부담을 덜 수 있다' , '항상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라' , '1년에 한 번씩 재무상태표를 만들고 가계부를 생활화하라' , '건강을 지키고 인생을 즐기는 법을 미리 익혀라' 등 돈 걱정 없는
30년을 위한 노후대비 실천 10계명은 노후대비의 중요성과 빠른 실천을 일깨워주었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 20대에 들어서면서 노후를 계획하는가?하는 것이었다. 자녀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나라일 뿐더러 갈수록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이다 보니 사교육은 필수가 되고, 그에 따른 사교육비의 지출은 갈수록 가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자식에게 폐끼쳐서야 되겠나?'며 자신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을 들 정도로 자식들을 위하는 부모이고 보니,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고 한 푼이라도 더 물려주기 위해 평생을 치열하게 살다 가는 인생이 대한민국 부모의 인생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이 전반적으로 말한 것처럼 미래는 갈수록 불안한 기운만 더해 가는데, 국가(정부)를 포함해 그 누구도 나의 미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 어짜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법한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 그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한 일이다. 오래도록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내일이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면 하루 빨리 실천할 일만 남았다. 이 책이 불확실하고 어두운 미래를 밝혀 줄 등대역할을 해 줄 것이다.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을 왜 지금 당장부터 마련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과 실현 가능한 재테크 비결을 담아 2편이 나왔다는데, 아마도 실전편인듯 싶다. 그마저 꼭 읽어야 겠다. 재테크를 하고 있다면 놓쳐서는 안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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