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2 (2)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 행복의 0순위, '잘 먹고 살 안 찌기'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 (2)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 행복의 0순위, '잘 먹고 살 안 찌기' 다이어트는 어쩌면 모래지옥 인지도 모른다. 시도하면 할수록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먹는 양을 줄이거나, 더 많이 움직이거나, 따로 운동을 해서 혹 1~2킬로그램을 뺐다고 치자. 그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은 즐겁지만 곧 몇 시간 되지 않아 난 무엇인가를 엄청나게 먹고 있다. 다름 아닌 '헛헛함'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차라리 살을 빼기는 쉬워도 지켜내기는 죽기보다 더 어렵다. 뚱뚱해 본 사람은 안다. 몸무게를 재기 전까지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던 몸무게는 저울에서 숫자를 보는 순간 '사라진 살들에 대한 상실감' 비슷한 것이 존재해서 괜스레 기운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든다는 것을. 심.. 2020. 12. 12. (1)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 세상에서 가장 정성 가득한 요리책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 세상에서 가장 정성 가득한 요리책 사내의 아내는 아팠다. 많이 아팠다. 병든 아내를 위해 사내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사내는 처음으로 부엌에 섰다. ‘떠나는 아내의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 (루페)는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다. 좋은 책의 9할은 저자의 생각이다. 어떤 이가 무슨 의도로 썼는지를 알아도 책을 읽을지 말지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단 뜻이다. 당신이 동의하든 않든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탓에 이 책을 집어 든 데 난 주저함이 없었다. ‘아픈 내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요리를 해야 하는’ 정반대 된 나의 입장을 제외하면 ‘요리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상황은 똑같았으니까. 게다가 아픈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기가 죽도록 벅찰 텐데, 그 마음과.. 2020.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