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는 1퍼센트의 행동 변화 만으로도 충분하다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미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쓰인 글귀다. 자신의 생애 마지막까지 만족하지 못하고 살다 간 듯 한 그의 자조 섞인 한숨을 느끼게 한다. 이 글귀에서 흥미로운 것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표현이다. 제 운명을 제가 사는 것이 삶인데, 결과가 어떨지 짐작했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운명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쇼의 푸념이 엿보인다. 재미있다고? 이는 버나드 쇼 혼자만의 푸념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던질 푸념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어쩌면 묘비를 통해 후세들에게 ‘인생을 우물쭈물하며 사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시간’을 저당잡고 살아간다. 아침엔 ‘5분 만 더’ 자자고 시간을 저당잡고, 낮에는 ‘조금 있다가’ 일한다며 시간을 저당 잡는다. 저녁엔 오늘 했어야 야 할 일을 ‘내일 하지 뭐’하며 시간을 저당잡는다. 심지어는 잠을 자야 할 시간마저 저당잡아 술을 마시고, 유흥을 즐긴다. 이렇게 조금씩 쌓인 저당은 모이고 모여 결국 지불이 불가능한 상태, 즉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이런 상태가 되면 망연자실해 하며 이렇게 외친다. “나는 도대체 왜 이 모양이지?”
심리학자 이민규의 책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는 자신이 못마땅한 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오늘의 나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관리를 하는 방법과 스스로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궁극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저마다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책 제목이 재미있다. ‘1%만 바꿔도 된다고? 이게 말이 될까?’ 저자는 일반인들이 변화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나와 같이 변화라고 하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하는 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알기 때문에 자신이 개선할 점을 안다손 치더라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나(현재의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원인을 찾아 바꾸어야 하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원인에 변화를 준다 하더라도 180도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1도의 관점 전환과 1퍼센트의 행동 변화’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1986년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이 0.28인치의 ‘오링O-ring'이라는 정말 작은 부품 때문이었는데, 이 사례를 반대로 적용하면 우리의 인생은 ’약간의 변화‘로도 ’큰 개선효과‘를 얻는다는 말이다. 변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주는 말이었다.
우리는 매일 꿈을 꾸고 계획을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이루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목표 자체를 설정하지 않는다. 계획의 끝에는 ‘잘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뭐...’라고 목표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만들지 못한다. 우리가 목표를 갖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 현재의 상태가 부분적으로라도 만족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2. 목표를 갖게 되었을 때 감당해야 할 부담이 싫기 때문이다.
3. 즉각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유혹들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4. 실패와 그로 인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목표없이 항상 하던 대로만 한다면 늘 얻었던 결과만 얻게 된다. 저자는 인간은 매우 고집스러운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스로 강한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삶에 목표가 없다는 것은 축구장에 골대가 없는 것과 같고, 활터에 과녁이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렇다면 목표가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줄까? 목표는 선택에 대한 확실한 지침을 제공해 주고, 역경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된다. 목표는 지겨움을 줄여주고 성취감을 갖게 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게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우되 실천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저자는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SMART 규칙’에 따라 목표를 세우면 좋다고 조언했다.
SMART규칙
S: 구체적이고 명확해야Specific 한다.
M: 오감을 통해 측정 가능해야Measurable 한다.
A: 행동 중심적이어야Action-Oriented 한다.
R: 실현 가능해야Realistic 한다.
T: 시간 배정을 적절히 해야Timely 한다.
그리고, 즉시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은 여느 책들처럼 ‘잘 되고 못 되고의 모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 그러니 알아서 변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심리학을 통해 인간의 심리학적 본성을 설명해주면서 독자는 99%의 일반인과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우선 알려준다. 다시 말해 “당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당신과 비슷하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하다고 위안은 받지는 말아라.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이다. 당신이 변하고자 할 때 인생이 달라지고, 그 때부터 남들과 다른 당신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이 권하는 1%의 변화는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을 바꾸는 것, 즉 작은 인식의 전환이다. 살짝 바꿔 생각해 보는 마음의 여유만 둔다면 가능한 것들 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제 3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였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은 모든 일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다. 시간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그리고 시간은 가장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분배된 자원이지만, 철저하게 비탄력적(필요한 만큼 더 주지 않는다)이다. 인생이라는 열차는 시간이라는 철길의 연장선 위를 달리는 것과 같다. 아무리 목표를 명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24시간을 12시간처럼 사용한다면 결코 이룰 수 없다. 시간관리를 못하면 S자로 굽은 철길을 달리는 것과 같아서 목표에 다다를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인생관리도 안된다. 하지만 주어진 오늘의 시간을 꾸준히 관리하면 내일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항상 ‘바쁘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가 스스로 체크해 보기 위해서는 하루동안의 ’시간사용내역‘을 꼼꼼히 기록해 보면 알 수 있다. 시간사용내용 작성은 하루동안 내가 한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늘리거나 줄이고 싶은 활동 내역들을 파악할 수 있고, 헛되이 낭비되고 있는 시간의 합계와 항목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중요하고 소중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인생이란 당장 즐거움을 주는 긴급한 일과 장기적인 보상을 주는 중요한 일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일종의 거래인 셈이다. 그리고 미루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우선 우리는 중요한 일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야 할 일이 즐겁지 않은 일이고, 관심을 기울일 만큼 주의력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려면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고, 해야 할 일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면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미루는 습관을 미루기 위해서는 일단 당장 시작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은 먼저하고, 실패를 두려워 말고 일단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심리학서는 어렵다는 편견을 물리쳐준 책이다. 저자의 또 다른 책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보다 먼저 나와 이민규라는 심리학자를 유명하게 해 준 베스트셀러다.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용어와 법칙들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고, 재미있고 쉬운 사례들로 일반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어봐도 재미와 유익함에 또 빠져 들게 하는 책이다. 각 소제목의 끝에 있는 Think Think Think 로 스스로를 점검하고, one more의 예화들로 책 내용을 정리한다면 이 책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배우고 이해한 것 들이 있거든 ‘당장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을 완전히 소화하는 지름길이니까.
“바쁘고 안바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바쁘냐‘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처럼 우리는 복잡하고 바쁘게 사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눈 코 뜰 새도 없이 바쁘게 산 하루의 끝에 헛헛함을 느낀다면 ’내가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고, 과연 그 목표를 향해 하루 하루를 제대로 보내고 있는지를 다시 점검해야 할 때인 것이다. 꿈꾸는 목표를 이뤄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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