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폴레폴레 광주지역 독서모임 '달과 6펜스'와 화상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 있던 회원이 후기를 남긴 것 같다.
아이패드 Face Time을 통해 꽤 많은 분들 앞에서(?) 강의를 한 터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좁은 모니터를 뚫어지라 응시하며 귀를
기울였던 분들 중 하나이리라. 감사할 따름이다.
강의 대부분을 따로 강의안이 없이 회원들이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낸 터라
글을 읽다가 보니 '내가 이런 말도 했구나' 싶을 만큼 새삼스러운 답변이 많다. 이것이 바로 기록의 힘이 아니던가.
그들 모두 내 책과 말을 통해 '독서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특별한 날.
독서모임 '달과 6펜스'에서 김은섭 작가님과 영상통화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17일을 형광색으로 진하게 물들였다. 그것도 성에 안차 빨간 펜으로 다시 덧칠했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는 우리 독서모임의 11월 선정도서였는데,
회원님 중 한분이 작가님과 연락하여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책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다 읽던 날은 10월 마지막 날이였다.
내게는 너무 특별한 책이 되어버렸기에 작가님께 메일을 꼭 보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당신의 책이 내 삶과 나를 마구마구 뒤흔들었다고..이렇게 생각하던 찰나 11월 모임에 영상통화가 있을꺼라 들었으니... 마음이 어찌나 설레던지! 오늘 오후 1시간 넘도록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요즘 독서에 관해 내가 고민하고 있는 질문도 직접 물어볼 수 있었다
<책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를 읽고 난 후 리뷰를 쓰겠다는 다짐을 했기 때문에, 그 전에 읽은 책들을 다시 읽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요 몇달 읽은 책 중에서 꽤 좋은 책이 많았기에 다시 읽고 리뷰를 써야할 것 만 같았다.
작가님이 다시 읽기보다 잠재의식 속에 그 책들은 존재하므로 새로운 책을 계속 읽어나가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또 다른 회원님은 책읽는 즐거움에 빠져 현실을 도피하는 느낌이 드는데 책과 실제생활을 어떻게 조율해야하는지 물어보았다.
이것은 내게도 고민스러운 부분이였다.
독서가 한참 재미있어서, 나도 그날 해야하는 공부나 할일이 있음에도 자꾸 책을 손에 들어, 결국 할일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은 정말 손에서 떼어놓기가 어려웠다.
이 질문에 대해 "내 일상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책을 읽어라, 책은 일상을 빛나게 하기 위해 읽는 것이므로 일상 즉 실천의 장이 해쳐져서는 안된다"고 답변해주셨다.
무릎을 탁 쳤다. 명쾌한 답이였다. 그리고 "책을 잡고 있는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집중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질문 중 나도 공감했던 질문은, 한 권의 책을 읽기 시작했으면 그 책을 다 끝낼 때 까지 다 읽어야하는지에 관한 내용이였다. 나도 학교에서 읽는 책, 집에서 읽는 책이 달랐는데, 왠지 외도하는 느낌도 들었었다. 한번 시작한 책을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느낌이랄까?
이에 대해서도 깔끔한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한과목만 배우지 않고 하루동안 7과목을 배웠습니다.(한번에 이해되는 예였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지금 상황과 시간에 어울리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 읽으면서 곱씹어 보고, 읽다가 공감가는 부분이나 좋은 부분이 있으면 그 구절에 의견을 덧붙여 써보는게 중요하고 이게 바로 리뷰라고 하셨는데 이를 들으며 다시금 리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잘 읽고 잘 생각하고 잘 써야한다.
또 돌파구가 필요할 때 책을 잡아라, 책은 의지와 결의를 도와주는 것이며, 책과 글쓰기는 평생 친구로 삼아야 한다는
가슴에 새길 말을 해주셨다.
김은섭 작가님의 2012년 추천 도서로는 <약탈적 금융사회>와 <잡스 사용법>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꼭 읽고 보고싶다는 생각에 바로 구입을 하였다.
이 책들도 잘 읽고 많이 생각하고 리뷰써야지..!
세상이 참 좋아졌다.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부산 해운대에 사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직접만나 내가 열심히 읽은 책에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싶지만,
이렇게나마 소통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다.
다시한번, 지식기부를 해주신 김은섭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도 책을 쓰면 꼭 독자들과 이런 자리를 가져야지..! ^^
[출처] 2012.11.17 김은섭 작가님과 영상통화|작성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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