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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부자학·재테크

부자 본능

by Richboy 2008. 2. 17.
출판사
북하우스
출간일
2007.12.18
장르
경영/경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대학교육도 못받았지만 거대 잡지 재벌이 된 펠릭스 데니스가 전하는 부의 지침! 과감한 도전정신과 탁월한 사업적 직감으로 거대 잡지 기업을 운영하며 많은 부를 창출한 펠릭스 데니스. 무일푼 히피에서 자수성가로 부를 거머쥔 그...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원제목은 How to get rich.
제목만큼이나 솔직담백하고 건강한 진짜 부자이야기.
 
이 책은 지금껏 나온 부자관련서와는 다른 책이다. 응, 확실히 다르다.
우선 대화체로 구성되었다. 책 표지에 보는 바와 같이 나이가 지극한 노인이 주인공인지라 말을 놓았다. 반말로 꾸며진 책. 그래서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읽혔다.
뭐랄까?
어스름 저녁 편하고 좋은 분위기의 술집에서 젊은이 몇 몇을 앉혀두고, 술을 사면서 던지는 재미있는 부자의 충고를 듣는 시간 정도랄까?
아무튼 [버진그룹]의 리챠드 브렌슨과 쌍벽을 이루는 영국의 괴짜 부자로 알려진 저자의 통쾌한 글들은 막힘없이 술술읽혀진다. 연간 200여 권의 책을 읽고, 시집을 낼 정도로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본업이 잡지인만큼 세련되고 멋진 대화와 유머를 섞어가며 책을 마치는 내내 이어간다.
 
그가 말하는 부자되는 법은 거창하지 않다. 그는 [사업]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요령]을 배우라고 한다. 지금껏 자신이 실행해 온 사업을 잘 꾸며갈 수 있는 황금같은 요령을 자신의 실패담을 통해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해준다. 읽다가 보면 자신의 성공기라기 보다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한 갑부의 실패수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무일푼이었던 그였던 만큼 인간의 부에 대한 욕망을 잘 알고 있었고, 사업과 시장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이야기에서는 야수의 카리스마가 묻어나는 그의 연륜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사업 아이템을, 그리고 돈버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나의 비즈니스 라이프중에 나에게 어울리는 사업을 찾는 방법, 그리고 그것들을 사업화시킬 수 있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그는 [실행력]을 강조하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아이템으로 나만의 세계인 사업으로의 진일보를 할 수 있도록 용기과 격려를 던져주었다.
 
이를 테면
'난 지금 껏 이렇게 저렇게 사업을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은 형편없었지. 하지만 이렇게 하니까 되더군. 정말이지 생각하지 못한 떼돈을 벌었지 뭐야. 사업을 하니까 이런 저런 재미들이 그득하더군. 물론 위험천만한 것들도 가득하지.자넨 하고 싶은 일이 무언가? 이런 저런 건 점검해 봤나? 그래? 그럼 한 번 해봐. 요령은 이런 저런 것들이 있거든. 오호~그렇지. 그런거야. 앞으로 사업할 땐 이런 저런 것을 조심하면 돼. 열심히 해봐. 틀림없이 이룰꺼야. 이봐 자네, 히피였던 내가 했다네. 자네라고 못하겠어? 겁내지 말고 움직이기나 해!'
  
정말 듣고 싶었던 훌륭한 부자의 멋진 책이다.
 
부자가 되는 진리는 딱 하나다. '지출보다 수입이 많게 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 안쓰고 허리띠 졸라매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종자돈>마련한 후,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끌어모아 최적의 투자수단에 몰빵하고 기다린다면...부자가 될 것이다. 물론 안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 말만큼 쉬운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약하기 때문에 모진 마음을 먹어 실천하다고 해도 수많은 이유와 핑계로 번번히 계획은 무너지고, 수시로 내 주위로 일어나는 행사와 사건, 사고 때문에 얼마 모인 돈은 늘 그자리를 맴돌게 된다. 아니 마이너스 생활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평범한 사람은 다 그렇다. 그래서 부자관련책자를 찾는다. 이미 성공한 이들을의 이야기를 듣고, 어딘가 모를 그들을 닮고자 우리는 거금을 들여 책을 산다. 나를 비롯하여 우리가 부자관련 책을 읽는 이유는 단 하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인 것이다.  
 
하지만, 번번히 속고 만다. 수백 수천의 부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옮김으로 책을 만들어 그 인세로 부자가 되거나, 책출간을 계기로 수많은 청중을 동원한 강연회에 강사로 나가 한 시간에 수십 수백만원의 강사료로 수입을 벌어 부자가 되기도 한다. 그들의 행로를 살펴보면 정작 부자가 되기 위해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은 또 다른 부자를 키우는 '봉'이 되는 느낌을 번번히 갖게 된다.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진짜 부자의 생상한 부자달성 수기'가 아니던가?
 
 수백, 수천억을 벌은 대단한 부자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절망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작가는 지금껏 없었다. 최소한 [세이노 선생]이나 [아기곰]과 같은 필명으로 책이 만들어지거나, 아니면 지금껏 나왔던 [박용석]이나 [문승렬]스타일의 부자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인터뷰 혹은 설문을 통해 그들의 성공을 엿들을 수 있을 뿐. 이유는 단 하나. 이름이 노출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를 꺼리는 것인가? 짐작하건데 '유명세'를 치루기 싫은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청탁을 하거나, 부자라는 이유로 욕하거나, 음해하는 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가장 핵심은 바로 '세무조사'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리라. 
 
지금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진짜 부자이야기는 언제나 들을 수 있을까? 
100년 뒤 후세들에게나 들릴 수 있을 까? 내가 얼른 되어 책을 내는 것이 낫겠다.
 
 
건강한 부자의 솔직담백한 부자이야기. 제목마저 담백하다.
이 책의 원제목은 How to get rich, 즉 부자가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