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는 IS/IT 예산을 줄이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기한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IS/IT다. '테크놀로지 붐'이 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테크놀로지 붕괴'. 기술의 미래는 ...
이 책은..블로그형식으로 꾸며진 톰 피터스의 21세기형 미래경영서 !
나의 평가
블로그형식으로 꾸며진 톰 피터스의 21세기형 미래경영서 !
책의 이로움을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 중에서 들자면 내가 사는 이곳의 정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원한다면 얼마만큼이든 되돌려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명사나 석학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무엇인가를 얻어낼 때는 그 이로움은 몇 배를 더하는 것 같다. 급변하는 시장에도 꿋꿋할 새로운 기업을 구상하는 내게 그런 반갑고 고마운 책 중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이다.
<책 속에 있는 그의 소개>
세계 20대 경영 구루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는 전작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 '20세기의 3대 경영서'로 꼽힐 만큼 경제계를 발칵 뒤집으면서 최고의 컨설턴트로 자리를 잡았다. 그후 7년 동안 써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인데, 유명한 그인 만큼 연설과 컨설팅 일정만 해도 빡빡한데 이 책을 쓰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책상앞에 쪼그리고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바로 '왕짜증이 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왜 왕짜증이 났을까?
그 이유는 "기업이든 정부든 대개 좋은 의도를 품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불합리한 조직 구조와 좀스로운 폭군(기업의 중간 관리자나 군대의 대령, 학교의 교감)이 번번이 방해를 놓기 때문"이라며 그가 20-25년동안 잘못된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라고 쓴소리를 해도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Re-imagine하라고 기업과 개인에게 말한다. 현재 그가 책에서 말했던 Re-imagine의 세계는 지금 경영계의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거나, 아직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은데, 지난 해 연말쯤 내놓았던 책인 것처럼 그 내용들이 따끈따끈해서 2004년에 이 책을 내놨던 것이고, 그의 생각은 이미 그 이전 7년, 그러니까 1998년부터 쓰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하기엔 전혀 믿어 지지 않는다. 도발적인 통찰력과 진취적 사고를 가진 그가 현재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새로 생각하라Re-imagine고 생각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배경, 기술, 가치, 브랜드, 시장, 일, 사람들, 그리고 방향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들을 비즈니스의 새미래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위에 말한 것들을 파괴하고 새로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바뀌어 버린 경제환경에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과거의 경영방식을 고집하다가는 도퇴된다고 하면서, 바꾸기 힘들거든 과감히 파괴하라고까지 말한다. 그는 장미 정원사가 봄에 가지치기하는 것을 비유하며 순응의 환경에서는 가지를 많이 남기면 큰 장미를 수확하지는 못하지만, 매년 수확할 확률이 있지만, 예기치 못한 환경에서는 변화에 쉽게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게 가지를 쳐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가지치기야 말로 지금 우리의 경제환경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혁명의 힘으로 239달러 컴퓨터 칩이 수십 명의 화이트칼라의 일자리를 대체하며 조직을 해체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업무 자체도 위성망의 덕택으로 값싸고 고급 인력이 풍부한 제 3의 지대로 수출(외주)되고 있세상이라고 말하며 현재는 시작단계일 뿐 앞으로 그 시장은 더 커진다고 말한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로 대변되는 웹세상을 이야기하면서 이것은 기술 플레이가 아니라 사람 플레이면서 파워 플레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웹세상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현재같이 모두가 변화되어 가는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상임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화이트 칼라가 했던 작업들은 모두 전문 서비스 회사즉 PSF(Professional Service Firm)으로 맡겨질 것이며 적은 이윤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PSF해야 할 것이고, 기업의 생존구조역시 PSF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문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여 자신없는 분야는 포기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솔루션을 제공하여 한 고객을 붙잡기 위해 모든 장점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브랜드에서는 크든 작든 기업의 '부가가치'는 그 기업이 경험하는 경험의 질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그 경험은 전체적이고 포괄적이며 감성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경험Experience'을 강조했는데, 그가 강조하는 이유는 서비스는 '거래'인 반면, 경험은 '이벤트'이기 때문에 지울 수 없는 기억을 고객에게 남기고, 자신의 역사책에 깊이 새겨지는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험'을 넘어 '드림 비즈니스'로 발전하여 소비자에게 꿈을 심어주어 소비자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디자인과 시스템을 강조하는데, 디자인은 '외관'뿐 아니라 '영혼'이 머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굿디자인은 '잘 다듬어진 마무리 공정'이 아니라, 제품에 또다른 수요층을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이며, 그것은 차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디자인은 외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조롭게 이루어진 시스템이라는 무형의 과정에도 디자인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톰 피터스Tom Peters>
스스로 '브랜드광'이라고 말하는 톰 피터스는 브랜딩에 대한 정의는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의 독특한 점은 무엇인가? 어떻게 극적인 차별화를 이룰 것인가?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열정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브랜딩의 정의대로 실제로 지켜나갈 때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고 진정한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다고 그는 전한다.
그 밖에도 그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는 지금껏 소외된 여성과 여성시장의 증가, 그리고 이젠 노인이 되어버린 황금알의 베이비 붐 세대들을 일컬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시장이라고 그는 단정하며 이는 단지 '마케팅 전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새로운 일에 대해서는 그가 내놓았던 WOW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세상을 놀라게 할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지니며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미래의 비즈니스는 인재 즉, 자체만으로도 브랜드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들Brand -YOU이 쏟아져 나와야 하고, 기업은 그들을 잡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가 말했던 [초우량 기업의 조건]들을 비롯해 모든 원칙은 무용지물이 되는 세상이 왔는데, 그것은 거대조직의 행동부족으로 야기된 것으로 이제는 기업이 유연한 원칙과 변화를 통해 괴팍하고 변화무쌍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변화에 맞설 리더의 리더십은 파괴적인 시대에 여행을 이끄는 안내인이라고 정의하면서 리더에게 필요한 50개의 항목을 던져주며 영속이 위험천만한 망상에 불과한 이 시대에는 과거의 유산에는 도전하고, 수시로 완전히 새로운 가치 제안을 창출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세상이라고 말하며 정리한다.
그는 이 책에서 수많은 기업가와 경영구루들의 말을 옮겼고, 수많은 훌륭한 책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일선의 경영현장을 생생하게 그대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껏 읽은 경제,경영관련 책들의 내용은 이 책이 던지는 화두에 대한 답이고, 톰 피터스가 던졌던 미래의 모습들이 현재도 큰 화제속에서 트렌드(특히, 감성과 여성시장, 베이비붐 시장,브랜딩 부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듯이 경영구루들의 시장예언들에 맞추어 기업과 소비자가 변했는지, 아니면 정말로 그들이 눈에 보듯 예견한건지 알 수 없지만, 2005년에 출판된 이 책이 지금껏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지금 읽어도 전혀 과거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직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음을 의미하겠다.
열정적이고, 괴팍하기로 유명한 그가 7년 여의 저술기간을 기다리며 할 말이 얼마나 많았을텐가? 그는 한 권의 책으로 그의 머리속에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준비해야 할 바를 강연을 하듯 여과없이 쏟아부었다. 그는 글로도 모자라 새로운 디자인 출판사인 DK와 손잡고 그가 원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림을 넣고, 색을 넣었으며, 갖은 부호와 느낌표로 자신의 말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그가 그렇게까지 강조한 이유는 바로 '지금껏 저술과 강연으로도 말을 듣지 않아 왕짜증이 나서'였다. 덕분에 좀처럼 볼 수 없는 초호와컬러판의 미래경영서를 만나게 되었다.
침을 튀기고 소리지르듯 강연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내용들은 여느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고급스런 재질의 올컬러판의 양장본이 경영서라는 것으로도 책값을 말하지만 세계적인 컨설턴트에게서 강연을 듣는다고 하면 만만찮은 책값도 아깝지 않다.
기업인들은 미래에 사라지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해야 할테고, 개인은 스스로도 발광發光할 수 있는 빛나는 '브랜드유'를 창조하기 위해 읽어야 할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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