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운전기사를 뒀어. 이게 말이 돼?"
4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가 된 선배가 어제 저녁을 먹으며 한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아까운 건 '시간'밖에 없더라구.
그래서 300 만원주고 기사를 둬서 책 읽을 시간을 샀지.
하루 여섯시간. 책 두 권. 읽을 시간이야. 20일이면 120시간.
그러니까 난 15,000원짜리 책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서 인터넷서점에서 사니까
10,000원쯤 하는 책 한 권을 세 시간동안 읽는데 75,000원을 더 내는거야.
결론은 책 한 권을 읽는데 드는 원가는 85,000원인 셈이지.
물론 내 년간 수입을 한 시간으로 쪼갠 나의 시간당 노동수당은 제하고 말이야.
그렇게 많은 시간적 비용이 소용되는 셈이니 책 한 권을 고르는 것도 신중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속에서 100배 이상의 효과를 얻으려고 집중 안할 수가 없어. 무섭지 않냐?
그리고 말야...따지고 보면 독서란 것은 엄청 사치스러운 취미야. 안그래?"
정확한 액수는 말하지 않지만 중소기업 사장의 다섯 명 분의 세금을 내고 있다는 그는
'장부는 일생 동안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책을 읽어야 한다 '는 말씀을 오늘날로 현실화해서
지금은 1톤 트럭으로 다섯 트럭은 읽어야 '대장부'가 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참고로 원 출전은 장자 (莊子) 천하편 惠施多方(혜시다방) 五車之書(오거지서)에서 비롯된 말이다>
내 생각에 그는 아마 세 트럭분의 책을 읽었을 것이다.
선배가 그렇게 독서에 열중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멘토로 삼고 있는 인물은 일본 제일의 갑부, 소프트방크 회장인 손 마사요시(손정의)인데, 30대의 손정의가 한창 사업에 열중하던 그가 갑작스런 병으로 3 년간을 입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시기에 그는 4,000여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의 아이디어와 경영이념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실패할 사업은 절대로 시작하지 않으며 70%의 성공확률이 설 때까지 고민하고, 준비한다고 한다.
물론 선배의 취미는 독서이고,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했으며, 성공했고,
지금도 책을 통해 사업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꺼리를 구상하고 있다.
최근 성공한 사업비즈니스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난 문제나 고민이 생기면 서재에 들어가서 문제해결을 위해 책을 펴지.
읽은 기억만으로 추적을 하다보면 찾게 돼. 그리고 쉽게 해결되지.
그러니까 얼마나 읽어서 두느냐 다시 말해 내 스승을 얼마 만큼 모셔두느냐가
관건인 셈이지.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자신의 성공의 8할은 독서라고 하더군.
난 9할이야, 아니 난 100% 책이 가르쳐준 대로만 했어."
오늘 하루종일 내게 화두가 된 선배의 말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낭비로 보였다.
가뜩이나 기름값도 비싼데...
주차하느라 맘고생, 시간낭비하고...
그렇다고 기사놓을 형편은 안되고...
차장이 조종하며 친절히 안내하는 백몇십 억하는 지하철이나,
전망좋은 높이에서 기사가 운전해주는 수억 대 버스타고
나도 내일부터 편하게 책 읽으며 일해야겠다.
P.S : 가만히 생각해 보니 '책'은 부자나 가난한 자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가장 공평한 물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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