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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철학·예술·교양

'성형수술 권하는 사회'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책

by Richboy 2008. 6. 13.
지은이
출판사
아우름
출간일
2008.4.28
장르
가족/생활/요리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떠오르는 핫 트렌드 '성형'! 성공적인 성형을 위한 주의점과 노하우! 『시크릿 쇼핑』은 스타일이 품격을 표현하는 시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는 '행복한 성형 수술'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뷰티...
이 책은..'성형수술 권하는 사회'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매우 실용적인 책!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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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권하는 사회'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매우 실용적인 책!  
 
  일찌기 공자께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 불감회상 효지시야 , , 즉, '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효경]의 첫장인 [개종명의( )]장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이 말씀의 시작은 선왕께서 온 백성이 화목하게 살도록 하여 위 아래가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신 방법중 하나로 대답하신 것인데 아울러 효의 끝은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함께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따라 우리의 선조들은 댕기를 따고, 상투를 틀어 부모님이 물려주신 모발을 하나라도 온전히 지키려 노력했고, 일제강점의 시기에 내려진 단발령斷髮令에 대해 많은 선비들은 ‘손발은 자를지언정 두발( )을 자를 수는 없다’고 분개하여 정부가 강행하려는 단발령에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우리에게 그런 때도 있었다. 세월은 흘러 시대는 많이 변했고, 하늘과 함께 부모가 만들어주신 몸뚱이를 일부러 보기 좋게 만드는 의술이 서양의 몇몇 나라에서 횡횡하더니 세계 제일의 유교儒敎 국가인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급기야 되려 서양에 그 기술을 파는 상황에 이르렀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앞세워 선남선녀를 즐겨하는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신풍조, '성형수술Plastic Surgery' 이 그것이다.
 
 


 
 '요즘 들어서 신종 전염병이 유행을 하지 모두가 빚을 내서라도 성형을 하려고 자기가 본래 본 바탕이 예뻤던 것처럼 그렇게 성형미인들은 거리를 활보하지만 어릴적 사진들은 모두 없애고 겉으론 당당하게 결혼하지만 2세가 태어나면 모두 놀라고...꼭 그렇게 까지라도 해서 모두가 미인이 되고플까 똑같은 얼굴 똑같은 성형미인만을 꿈꾸며...하늘이 주신 관상까지 돈으로 고쳐가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는 듯이 그렇게 성형미인들은 신에게 도전하지만 TV를 켜면 성형미인들 세상 더욱더 예뻐지려는 여자의 욕망 그런 미인을 즐기려는 남자들...' 이라며 남녀를 비웃던 당시 최고의 댄스그룹 노이즈의 노래 [성형미인]은 1996년에 최고의 히트를 했던 노래인데,  노래가 말하듯 그당시만 해도 성형 수술은 암암리에 시행되는 비밀스러운 수술이었는데, 수술을 받은 성형미인은 수술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했고, 의심을 받으면 극구 부인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은 거리낌없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무뎌져 명실공히 미녀들의 필수품이요, 입사필기시험을 능가하는 무기요, 있는자의 특권이요, 남보다 앞선 출세의 히든카드가 되어버렸다. '세상일은 정말 살고 볼 일'이란 말이 틀리지 않다.  

  카메라 한 대 없는 사람이 없고, 수줍음없이 '직찍'을 하고,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하는 영상통화세상이 된 지금의 세상이다 보니 남자들도 색조화장을 하고, 대통령도 주름살 제거 수술을 받는 바야흐로 비주얼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보이는 그 자체'만으로 성형의 진위여부를 넘어 성형 수술한 사실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노력'으로 보고 그것을 가상히 여기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원판불변의 법칙'이란 자연법칙은 '성형 수술'이라는 인간의 의술로 인해 무참히 깨어져 버렸다. 혹자는 '이젠 큰 키 만드는 기술만 남았다(불가능이 없다는 중국은 다리뼈를 자르고 붙여 키를 키우는 수술도 한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세태의 변화로 자연스레 '성형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것은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성형수술에 관련된 뉴스들을 보면 값비싼 수술비와 무면허업자들의 시술행위, 그리고 성형수술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변화만을 추종해 '수술결과에만 관심을 두는 모순된 사회의 시선' 때문은 아닐까 싶다.
 
  자신의 외모에 100% 만족하다 할 사람 누가 있을까? 내 모습도 바꿀 수 있다면 장OO 못잖게 조각같이 바꾸고 싶다만 (물론 아프지 않아야 하고, 결과가 좋아야 하고, 후유증없이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면) 의사선생에게 모습을 드러내면 손 댈 곳이 넘쳐 견적조차 나오지 않는다 할 게 뻔해서 진작에 단념한 터. 이 모든 것이 남의 일로만 여겨왔었는데, 지난 달부터 남동생이 성형수술을 할 지도 모르겠다는 소식에 '올 것이 왔다'는 기분이 든다. 이유는 가뜩이나 작은 눈에 말려들어가는 긴 속눈썹때문에 눈동자를 찔러 시력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의사의 소견과 함께 '상꺼풀 수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하는 '성형 권하는 진단' 때문이었다. 그래서 좋은 병원은 없는지, 수술을 피하는 처치방법은 없는지 여기저기 묻고 찾던 중 발견한 책이 소개하는 [시크릿 쇼핑]이고, 여기서 속시원한 대답을 찾았다.
 
  
 
  
 
 
 
이 책은 여성 잡지의 에디터와 편집장을 거쳐 스타일&뷰티 큐레이터로서 활약중인 피현정씨가 썼는데 그녀가  어느 케이블 방송에서 <시크릿 쇼핑 파일>이라는 성형수술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는데 그 때 새로이 알게된 정보들과 일반인들의 정보부족을 깨닫게 되어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잡지사의 뷰티에디터였던 저자조차도 몰랐던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은 내가 전에 귀동냥으로 들었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것들이 많았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시술들도 많았다. 특히 수술 전후의 이모저모한 지식들은 놀라운 것들 투성이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형 수술을 계획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칙과 잘못된 성형 수술을 피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지침들, 그리고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성형 수술의 방법과 수술 후 관리, 부작용에 대한 정보들을 성형 수술을 계획하고 있거나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썼다고 말한다. 유명 연예인의 수술사례들을 실명을 거론하며 평하거나, 실제 수술을 집도하는 성형외과 의사들과의 사적인 인터뷰, 그리고 방문에 앞서 주의해야 할 병원등 일반 잡지나 언론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생생하고 자세한 사실들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저자의 문장력인데 에디터 출신의 여성저자인 만큼 선후배 동료들에게 설명하듯, 조언하듯 편하게 이야기하며 풀어낸 그녀의 글솜씨가 자칫 성형이라는 의학분야의 딱딱함과 수술이라는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성형 천국'인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성형 수술에 관련하여 제기되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되짚어본다. 본격적으로 성형 수술의 설명에 들어가서는 수술을 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들이 설명된다. '황금비율 공식으로 완벽한 얼굴 찾기' , '실패한 수술 왜 생기는가?' , '비즈니스맨이 아닌 의사를 선택하라' , ' 병원 광고, 그대로 믿지 마라' 등 제목만 읽어봐도 성형 수술을 예찬하거나, 성형외과 의사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인 독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노력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다. 
 
가장 중요하고 궁금한 부분은 바로 ' 내게 맞는 수술은 무엇인가 ?' 일테다. 이 책의 후반에 소개되는 이 부분은 성형 수술의 종류와 수술방법 그리고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수술의 종류로는 눈 성형, 코 성형, 입술 확대, 주름 제거, 가슴 성형, 복부 지방 제거, 힙 업, 날씬한 다리 성형과 그 밖의 팔, 등, 배꼽, 쇄골, 귓불, 무릎, 보조개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성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최근 수술 없이 주사를 이용한 간단한 주입만으로 원하는 부위의 볼륨을 줄이거나 늘리는 '쁘띠 성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보톡스, 필러, 미세 지방 이식 등이 주로 소개되고, 고주파 사각턱 축소술, 런치 타임 리포, 이지 리프트, 성형화장품등도 언급된다.
그 밖에 독자들이 성형 수술에 관해 거의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99가지 궁금증과 그 해답을 모았고, 뷰티 에디터 100명이 추천하는 스타일별 성형외과도 부록으로 실었다. 성형외과 의사와 직접 인터뷰하고 방대한 사실과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 매체와 잡지사의 에디터들에게 앙케이트를 받아 그 사실에 근거해 준비한 내용들이어서 그런지 전문의 한 명이 집필한 책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라는 느낌이 든 것 같다. 무엇보다 여성으로서 스스로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필한 저자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성공적인 성형수술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성형 수술을 왜 해야만 하는지, 해야만 한다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수술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단지 돈만 있으면 원하는 신체부위를 마음껏 바꿀 수 있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깨우치기 위해 다소 충격적이고, 무섭지까지 하지만 엄연한 사실들을 내용으로하여 성형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이 책은 마치 유행처럼 따라하기식 성형 수술이 만연한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릴 만하다. 예전엔 이렇게 책으로 소개가 된 적이 없었기에 내가 [시크릿 쇼핑]이라는 제목과 소개글을 을 접했을 때 받은 첫 느낌은  '이젠 성형 수술까지 쇼핑하냐?'라는 냉소적인 시선을 던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중에 누가 수술을 해야 하는 당장 닥친 현실에서 이 책을 대했을 때 한낱 '편견'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젠 더이상 '성형 수술'이라는 말도 채 끝나기 전에 '하지 말라'고 손사레를 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성형 수술에 대해 생각을 두고 있거나 그런 가족이 있는 사람, 수술을 앞두고 병원이나 시술등 궁금증으로 인해 해야할 지 그만 두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미국의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웰 몰츠는 그의 책 성공의 법칙 에서 자신을 찾아와 성형 수술을 하려는 환자의 70%는 실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매력있고 개성있는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면서, '멋진 삶을 살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모를 뜯어고치는 외과적 수술 따위가 아니라 ‘정신적인 성형수술’ 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올바른 성형 수술을 권장함'을 주제로 하는 이 책이 나올 만큼 성형 수술이 사회의 주목과 각광을 한몸에 받는 것은 절대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비단 성형 수술 뿐만 아니다. ' 전시展示 행정, 실적중시 외교, 학력위조, 물질만능세태 등' 정치,경제,문화,교육 전반에 걸쳐 비주얼Visual 을 중시하는 우리사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속이 꽉찬 내실'이다. 그리고 보여야 하는 이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작태들의 이면에는 보는 자들이 '빨리 보여주기를 바라는 닥달'과 ' 섯부른 판단'이 숨어 있다는 것 또한 알아야 할 것이다. 외모에 의한 순간적인 판단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는 '매력적인 제품'을 보고 '충동구매'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스스로가 '내실을 기하고, 성숙해지기를 기다리는 은근함'이 요구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