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제마인드

토털 쇼크 - 앞으로 5년간 진짜 위기다! 현금과 금을 최대한 확보하라!

by Richboy 2009. 1. 26.

 

 

 

  

앞으로 5년간 진짜 위기다! 현금과 금을 최대한 확보하라!

 

  최근까지의 경제현실을 한 단어로 줄인다면 '위기'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곳곳에서 흥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망했다는 말 뿐이다. 지난 여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헬스클럽'을 끊었던 지인을 그제 만났다. 한 눈에 봐도 전보다 체격이 더 있어 보여 다이어트는 그만 두었냐고 물었더니 "요즘같은 때에 다이어트는 얼어죽을, 디저트를 해도 부족해." 라며 묻는 이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불황의 시작을 알리는 조짐은 이유없이 느껴지는 한기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몸살날 것 같은 오한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한계를 넘어선 듯 하다. 한기를 이미 감지했는데도 추위는 계속되고 끝은 알 수 없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빙하기'란 말이 오늘날을 이야기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인 듯 하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세계적 금융위기는 이제 뉴스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증시의 등락은 세계 뉴스가 장단인 듯 춤을 추고 있고, 금리인하 마저 한계에 달했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고 있으며, 상점들은 폐업으로 불이 꺼지고, 문을 연 곳도'개점휴업' 상태다. 경제 신간 코너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금융위기를 예고했던 외국서적들이 소개되고, 원흉이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설명하고 있다. 막연한 위기감을 더욱 현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1920년대 세계 대공황의 그 때를 주지시키느라 여념이 없다. 자기계발서들 역시 '버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생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책들 속에서 부동산 폭락과 주식시장 붕괴, 실물경제 위기와 환율 급등으로 압축되는 오늘날의 경제를 '토털 쇼크'로 규정하고, 토털 쇼크의 현황와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책이 있다. 전직 경제기자 출신의 엘리트들이 '신문에서는 말해 주지 않은 오늘의 한국'을 제대로 진단했다. 강용운과 방현철이 쓴 책, [토털 쇼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그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2009년을 전망하면서 감히 '주가지수 500, 환율 1,700원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필자는 처음 이 책을 보고 가뜩이나 위기감에 빠진 독자들에게 찬물을 퍼붓는 망발이라고 비난하고 싶었다. 그리고 비관론 일관에 대해서는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미네르바 사건'을 모르느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이 밝히는 근거있는 논거에, 수긍이 가는 설명에 비난은 고사하고 '그럼, 어떻게 살아야 되겠나?'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자들은 경제 빙하기 시대를 견딜 생존전략의 키워드는 '근검절약'과 '위험관리' 그리고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크게 미국발 경제위기의 핵심과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진 불안한 조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토털 쇼크에 대비한 우리 가계와 기업이 구축해야 할 생존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변화된 경제구조상 부실의 규모를 알 수 없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 붕괴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총체적 위기에 빠진 오늘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거의 패러다임에 빠져서는 1997년의 외환위기와 비교해 장밋빛 예측만 던지고 있는 정부와 언론 그리고 금융관계자들은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건설업계의 부도가 가시화되었고, 기업들의 유동선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금융권도 위험에 빠지고 주식은 반토막 가까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은 저점을 치고 올라설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현재 우리의 미래를 점치는 '수정구슬'격인 미국이 2-3년 후 저점을 칠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앞으로 5년 후에 경기가 살아날 것 이라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위기감'만 고조시키는데 또 한마디 보태는 것 아니냐며 이 책을 폄하할 독자도 있을테다. 필자 역시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심드렁해져 아가미(?)가 갑갑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종전에 나온 비슷한 류와는 조금 다르다. 시선을 국민 즉, 개미의 입장에서 오늘날의 경제상황을 바라보고자 했다. 글 곳곳에 언론과 뉴스의 기사들을 인용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사실적 뉴스'만을 인용했을 뿐 전문가의 전망이나, 예측에는 눈과 귀를 닫았다. 그래서 있는 사실 그래로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도록 자세히 오늘을 이야기하고, 내일을 전망하려고 애썼다. 특히 부실 규모를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든 키코와 건설사의 PF 에 대해 개념에서부터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까지 자세히 언급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3장과 8장에 수록된 [토털 쇼크에 대비하라]인데, 가계와 기업의 생존전략을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저자들은 여윳돈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말고, 여윳돈으로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연간 수익률을 은행 금리에 맞추라고 말한다. 기업들이 돈을 구하지 못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일마저 불가능한 형편이고, 발행할 수 있다고 해도 회사채 금리가 8%를 넘을 만큼 기업 유동성과 자금난에 빠져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수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장에 다닌다면 금융자신을 가지고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월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현금자산 4억 8,000만원을 은행에 넣어두고 매달 200만원의 이자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직장인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또한 독자들에게 일단 주식, 펀드, 회사채, 부동산, 회원권 등은 모두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고, 금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최대한 확보해두는 게 좋다고 말한다. 주식하락은 곧 채권상승을 뜻하는 것처럼 통화가치와 금값은 보완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겠다. 또한 현금확보의 중요성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위에 언급한 투자대상들이 앞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고 가정할 때, 최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총알'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원화가 계속해서 절하(환율상승)되거나, 미국에서 국채를 대량으로 팔게 되면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시세가 급등세를 나타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금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금에 대해 선물 투자를 할 경우 이익에 대한 과세가 없다는 장점은 금매입에 대한 매력을 한층 높인다. 끝으로 현재의 위기가 지나가면 한국은 완연한 저성장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대박'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자산 증식이 위기 후의 재테크 패러다임일 될 거라 전망했다.

 

  세계금융위기에 관련해 읽은 일련의 책들이 경고하는 이번 위기는 언론이나 정부가 이야기하는 내용보다 깊이나 규모 면에서 훨씬 더 컸다. 또한 위기를 벗어나는 기간을 최소 2년에서 5년까지 내다보고 있었다. 기분나쁘고 우울한 예측이긴 하지만,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말처럼 이러한 예측들은 최소한 독자들이나 경제 참여자들에게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한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의 잇달은 '시국을 논하는 글'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만으로 십 여년전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IMF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때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인 독자들이 오늘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잘 준비된 책이었다.  

 

 

 

 

 

  믹시

 

 

싱그러운 새 봄, 직장인이 3월에 꼭 읽어야 할 책!

 

 

yes24 바로가기: 이미지 클릭!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북  모닝 365  리브로

 

알라딘 바로가기:이미지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