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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영마인드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사원의 의욕'을 높여라!

by Richboy 2009. 9. 1.

 

 

 

 

 

 

중소기업의 성공비결은 '사원의 의욕'을 높여주는 데 있다!

 

  이 책은 서번트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며 일본 대기업의 놀라게 하는 기업 ‘미라이 전공’의 대표인 야마다 아키오가 쓴 책이다. 현대 사회의 시대정신처럼 되어버린 ‘성과주의’를 반대하고“‘인간은 비용이 아니다.자발적인 아이디어가 회사를 끌어간다. 도요타는 비정규직을 착취하는 치사한 회사다. 인간의 자율성이 조직을 풍성하게 만든다. “는 파격적인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책이다. 인간은 말이 아니기 때문에 채찍은 필요 없고, 오직 ‘당근’만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단지 유토피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미라인 전공은 현제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은 다시 상품 개발로 이어져 미라이 전공의 생산품의 98%가 특허 상품이다. 사원들을 먼저 신뢰하면 사원들은 누구나 능력자가 되고 회사의 주역이 되어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원제목은 楽して儲ける(놀면서 벌다) -<'발상과 차별화'면 Low-Tech로도 이긴다>이다.

 

 

 

 

  미라이 전공은 직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유토피아다. '잔업, 휴일 근무 없음, 전 직원 70세 정년 보장, 정리해고 없음, 연간 140일 휴무, 3년 육아휴직 보장, 5년 마다 전 직원 해외 여행 등'의 상상하지 못할 파격적인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놀고 언제 일할까 싶지만 미라이 전공은 자사의 제품 분야 중 70~8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상품을 생산하며, 매년 큰 흑자를 내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이며, 일본 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이 10개가 넘고, 실용신안과 의장은 신청 중인 것까지 포함해 2,300건이 넘는 놀라운 기록을 낳고 있다. 이같은 '미라이 전공'의 비결은 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위령공편 23 장에 자공이 '종신토록 지켜 행할 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그것은 서恕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야마다 사장의 경영원칙은 '상대(직원)을 나를 대하듯 하는' 서恕에 있다.

 

  야마다 사장은 ‘20대 80의 법칙’, 즉 ‘전체성과의 대부분(80%)이 몇 가지 소수의 요소(20%)에 의존한다는 의미의 팔레토 법칙’을 역이용했다. 다시 말해 20%의 우수한 인재뿐만 아니라 80%의 평범한 직원들에게도 집중함으로써 사원의 의욕의 불러일으키는 경영의 차별화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채용했다. “의심스럽거든 채용하지 말고, 채용했거든 무조건 믿어라”고 말한 삼성의 선대 회장인 이병철 회장의 인사론人事論을 생각나게 한다. 야마다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선 ‘불만 없는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휴일과, 야근 금지, 해외여행 등의 포상은 직원들을 위한 이를 위한 정책이었다. 그리고 동종의 업계보다 10% 많은 급여를 제공했다. 또한 사장은 자신이 능력발휘를 할 수 있는 ‘영업 분야’에만 직접 관여하고 나머지 일체는 직원들에게 일임하였다.

 

  이 모든 생각은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역발상이었다. 중소기업의 처지에는 많은 돈을 주면서 대기업과 경쟁해가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 그래서 ‘사원의 의욕’을 높여 스스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한 것이다. 야마다 사장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어떻게 좋은 ‘전략’을 세우고 회사를 ‘차별화’해 나갈 것인가에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업의 변화를 수이해서는 사장이 먼저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그냥 남들과 똑같이 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만일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하 채 회사를 경영한다면 실적을 늘리기는커녕 살아남는 일조차 어려울 것이다.”

 

  야마다 사장은 사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원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조직을 만들면 ’사장은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체제‘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2년 전 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본 야마다 사장이 하는 회사에서 하는 일이란 낭비가 되는 전기를 끄고 다니거나, 사무실에 회사에서 후원한 문화단체의 포스터를 붙이는 일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가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으로 본 것은 바로 ’사원의 의욕‘이었다. 사원이 자신의 일에 의욕을 갖고 임해야 비로소 기업으로서 차별화가 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경영마인드가 일본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회사‘이면서도 2,000여 건의 특허 또는 공업소유권을 획득한 회사가 되는 발판이 되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젠 기억 속의 재벌이 되었지만, 뇌물공여와 분식회계로 구속되어 법정에서 진술하면서 직원들을 빗대어 '머슴들이 뭐 알겠냐?'고 증언한 국내 건설업체 모 회장의 발언이 생각났다. 그리고 '자기보다도 현명한 사람들을 주변에 모이게 하는 법을 터득한 자, 이곳에 잠들다.'는 글을 자신의 묘비명에 새긴 앤드류 카네기가 오버랩 되었다. 사원을 대하는 사장의 태도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보여주는 비교가 아닐까?

 

  동료끼리 서로 경쟁하며 효율을 높이고, 성과에 따라 차등으로 인금을 받고,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비정규직 고용의 증대를 당연한 경영법칙으로 여기고 있는 오늘날의 경영 현실에서 야마다 사장의 생각은 기업의 생존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준다. 특히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내부에서 스스로 ‘자구책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야마다 사장의 말은 대기업의 횡포와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에게 귀중한 조언이 될 것이다. 사장의 마인드가 기업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중심축으로 작용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