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한가위 연휴네요.
그래서 지루하고 먼 여행길에 읽고 싶은 책을 뽑아 봤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책을 챙기셨나요?
연인들의 섬, 남이섬이 이젠 조용히 한류韓流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남이섬 지기 강우현씨가 있죠. 그 분이 책을 냈습니다. 제목은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입니다. 저자는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 였다고 하네요. 고즈넉한 장소를 상상력이 풍부한 환상의 섬으로 만든 뒷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남이섬을 열 배 만큼 더 즐길 수 있겠죠?
<출판사의 책소개>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남이섬 대표이사 강우현의 상상경영
여의도 면적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남이섬. 2008년 남이섬 입장객 수는 185만 명이다. 남이섬은 하루 평균 5,000명, 손님이 적은 평일을 제하고 주말에만 1만 명을 훌쩍 넘기는 인파가 남이섬을 찾는다. 그중에서 무려 20만 명이 외국인이다. 무엇보다 한 해 반짝 기록한 성과가 아니라 3년 연속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경영난에 허덕이던 남이섬이 변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남이섬 대표이사인 강우현은 남이섬이 기적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 '상상'이라고 말한다. '가능성을 믿으면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고 말하는 그는 지난 8년간 남이섬에서 일어난 일상의 경험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본문에는 배운 것 버리고, 가진 것 뒤집으면 저절로 아이디어가 생겨나더라는 그의 익살스런 상상놀이 경영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상상으로 놀이하고, 상상으로 경영하고,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강우현 식 상상법과 현장에서 실현시킨 희망의 메시지를 그만의 유쾌한 입담으로 들려준다. <출처: 교보문고>
상상력, 창조력이 대세임에 틀림없나 봅니다. 출판계에서도 경영자의 능력을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네요. 저자인 니나 안은 테마파크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즐길 줄만 알았지 테마파크를 만드는 일에 대해서느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저자가 자못 흥미롭습니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프로토타입(형상화)이 있어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모험이 가미된 소비자의 체험욕구는 어떻게 찾아내는 것일까요? 혹시 이들이 그냥 만들어 놓은 것을 우리가 좋아지도록 만들려는 것은 아닐까요?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맹렬여성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집니다.
<출판사 책소개>
매경출판은 니나 안의 삶 속에서 특별하고 독특한 성공의 키워드를 찾아내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즉 이 책은 한 인물의 삶을 되짚어보며 그 속에서 성공의 단초를 찾는, 에세이 형식을 빌린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니나 안의 성공스토리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단순한 처세술이나 마음가짐 이상의 ‘판타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책의 제목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Fun’이다.
그녀는 Fun이야말로 꿈을 실현시켜주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지 Fun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집어넣는 순간부터 자신의 말과 행동, 주변 상황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무조건 실없이 웃으며 즐겁게 살라는 무책임한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들
▶ 테마파크 디자인의 세계 - 테마파크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 롯데월드, 에버랜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저자가 수행한 유명 프로젝트 콘셉트 화보 - 상상력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엿본다.
▶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유망 분야는?
▶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방법.
▶ 글로벌 관점으로 본 한국 비즈니스 사회의 장단점.
▶ 저자의 성공 스토리 - 생활 속 작은 가치들이 모여 인생의 큰 테마를 만드는 과정.
▶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 - 세계와 어울리는 방법은?
중국의 대표적인 청년 밀리언셀러 작가 한한韓寒의 소설이 오랜만에 소개되었네요.
저는 지난 해 <삼중문三中門>을 읽은 바 있는데요, 정말 신선한 소설이었습니다. 일본 소설의 특징이 시니컬한 허무주의라면 한한을 필두로 한 80後 세대 작가들의 특징은 중국 고전 특유의 '과장과 풍조'가 현대의 옷을 입고 태어났다고 보면 좋을 겁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속도 만큼이나 급변하는 중국의 현실이 함께 어우려졌으니 현실이 소설같고, 소설이 현실 같다고 보면 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굴러가고 있는 중국의 오늘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젊고 똑똑한 중국 청년이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연예인을 방불케하는 외모를 겸비한 한한은 2006년 2억 6천만 위한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세수입을 기록하며 <포브스>지의 유명인 명단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국내와 일본 소설가가 대세인 우리나라에 한한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그를 만나본다면 또 다른 필력을 경험하기는 충분할 것 같네요.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연꽃도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출판사 책소개>
『연꽃도시』, 패기와 재치로 중국 문단을 쿨하게 만든 젊은 작가 한한이
모순 가득한 세상에 날리는 유쾌하고 통렬한 비판!
『연꽃도시』는 중국의 당대 도시 젊은이의 세태 풍경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어 한한 신드롬을 일으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다. 역설적으로『연꽃도시』를 발표한 한한은 중국 당대의 최고 부유한 작가로 급성장했지만, 이 작품의 소재가 된 도시 청년들의 현주소는 직업도 없이 무위도식하면서 단돈 백 위안에 서너 명의 청년이 몇 달씩 무작정 버티는 일상이다. 2004년, 상업화의 절정을 달리는 중국의 어느 가상도시에서 백수로 지내던 젠수와 주인공 ‘나’는 우연히 패싸움에 휘말려 현장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들의 삶에 왕차오라는,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자가용을 굴리는 부유한 녀석이 합류하고, 그들은 한패가 되어 복권 구입과 인터넷 사업을 벌이며 일확천금의 꿈을 키워 나간다. 부동산도, 은행 예금 잔고도 지진이나 폭우 같은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이 불안정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젠수와 ‘나', 왕차오에게 그것은 얄팍한 콘돔뿐이다. 하지만 주인공‘나’는 분명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중국 도시의 성탄절이 되자 흥청거리는 도시에서 갑자기 시청사가 폭발하고 거리는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완전히 마비되자 상가로 몰려가 쇼윈도를 부수고 상가에 진열된 물건을 마구 훔쳐내는 군중들, 익명이 되고 나면 한 순간에 짐승으로 탈바꿈되는 인간의 무질서와 욕망이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한한은 중국의 전통명절도 제대로 모르면서 급격히 유입된 서양의 축제 속에 환락을 느끼는 자기 세대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주인공‘나’를 통해 물질과 욕망으로 얼룩진 모순 가득한 세상에 일침을 가하며 피안의 유토피아‘연꽃도시’를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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