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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상에서 배우고 준비하라. 기회는 5년 마다 찾아온다!
책을 읽을 때마다 종종 ‘사람이 책이다’란 생각이 든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당신을 말해 준다 The book what you read is what you are'와 같은 책에 대한 좋은 표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본질로써의 책, 다시 말해 사람이 만들어 내는 책이라는 소산물 자체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가 자신의 책 ‘국부론’에서 인간의 이기심은 삶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나아가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을 만들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저녁 식탁에서 빵 한 조각을 먹기 위해서는 밀을 추수하는 농부, 빵 제조업자, 유통업자, 상점주인 등 수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식탁에 빵이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이타심과 배려 때문이 아니며 또한 누구도 이와 같은 일을 억지로 시킨 적이 없다. 단지 자기 이익에 대한 관심 하나가 농부의 손에서 식탁 위로 빵을 움직인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 정의한다. ”
또한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는 1976년 출간된 그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의 이타적 행동조차 이기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충격적 주장을 펼쳤다. 즉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무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 같은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 등 개체의 모든 행동은 자신을 복제하려는 유전자의 이기적 목적의 결과이며, 인간은 유전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생존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이 그 존재부터가 ‘이기적 유전자’로 비롯된 동물이라고 하지만 ‘책을 쓰는 일’에서 만큼은 예외가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베스트셀러가 되어 저자에게 어마어마한 부와 명성을 안겨주는 책들도 있고, 책 출간을 자신의 행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저자가 자신이 경험한 바를 글로 써서 타인에게 알리고자 하는 욕구(욕망) 자체를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책은 근본적으로 타인 그리고 후세를 위해 태어난 물질임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책에 대한 이런 느낌을 자주 느끼는 때가 바로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다. 그 이유는 자기계발서의 존재와 저자에 있다. 성공과 처세, 자기능력, 비즈니스능력, 인간관계, 화술과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저자가 되어 ‘자신의 성공’을 글로 밝혀 후세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여주고자 하는 만들어진 것이 ‘자기계발서’이다. 또한 이 분야의 저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계발한 능력으로 나름의 부와 명예를 얻어 성공을 이룩했기 때문에 굳이 ‘책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 과연 빌 게이츠, 리처드 브랜슨, 이나모리 가즈오가 명성과 인세(물론 그가 쓴 책이라면 어마어마한 인세겠지만)를 얻기 위해 <생각의 속도>,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카르마 경영>등을 썼겠는가?
일류대학을 나오지 못한 청년이 LG같은 대기업에 들어갔다면, 이는 나름의 성공일 것이다. 하지만 청년은 대기업 사원이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계기를 만들기 위해 부서를 옮기고, 회사를 옮겼다. 이러한 몇 번의 큰 변화는 청년에게 인생을 바꾸는 삶의 도약이 되었고, 현재 그는 직원 수 190명의 벤처기업 CEO가 되었다.
아이파트너즈의 CEO인 문준호는 그의 책 <마법의 5년>에서 자신이 성공하게 된 사연을 진솔하게 밝히면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5년을 단위로 재도약하라고 말한다. 또한 도약에 앞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할 때 그것이 이루어지고,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시간은 바로 ‘자기 인생의 전략 회의’를 여는 시간이라고 했다.
““운영회의와 전략 회의를 구분하여 사용하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CEO들에게 권하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회의할 때 일상적인 운영의 틀과 관점에서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전략적인 부분을 소홀하게 넘기기 쉽다. 그래서 별도로 전략만을 생각하는 회의 시간을 따로 확보하라는 것이다.
나는 주기적으로 A4 용지에 이런 나르시스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강점들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고 자기 인생의 ‘전략 회의’라고 여기고 있다. 가급적 현재의 자신과 일상의 한계를 떠나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전략은 깊은 통찰과 새로운 인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재점검하고 현재의 목표나 방향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은 나르시스가 선물한 최고의 셀프 서비스이다.“ 본문 80 쪽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법의 5년>에서 5년은 무엇인가? 도대체 무슨 근거에서 나온 말일까? 운명을 바꿀만한 혁명과도 같은 변화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현재의 평범한 직장인을 전문가나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하게 하는 의미 있는 기간을 5년 정도로 두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목숨을 걸고 죽을힘을 다해 도전해야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꼭 애쓰는 순으로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힘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재 때 발휘해야 눈앞에 허들로 서 있는 자신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죽을 힘을 다하려 하지 말고 먼저 5년 단위로 도약하는 법칙을 몸에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본문 5쪽
저자가 제시하는 도약을 위한 5년의 준비에 필요한 네 개의 법칙은 꿈의 시각화 법칙(목표 설정), 이겨놓고 승부하는 법칙(전략적 사고), 절실함의 법칙(실행), 퍼스트 펭귄의 법칙(셀프 리더십&자기관리)이다. 즉, 구체적인 꿈과 계획을 수립하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매 순간 고도의 몰입과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다 보면 재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문준호의 ‘마법의 5년’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의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보여준다. 또한 직장인이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구본형의 필살기>의 전형적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구본형이 말하는 필살기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죽여주는 기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즐겁게 하면서 그 분야 최고 전문가로의 성공까지 거머쥘 비법을 말한다)
이 책이 말하는 5년 동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법칙은 다소 거창할 것도 같지만,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특별한 비기秘技를 따로 배운 것도 아니고, 새로이 개발해 낸 것도 아니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술술 쉽게 읽히고 저자의 생각에 자주 공감하게 되는데, 이는 저자의 일상과 생각이 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의 성공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성공을 위한 ‘배움의 타이밍’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 서술되어 있는 뉴스와 사건, 그리고 CEO에서 영화배우, 개그맨에 이르는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에게서 찾아낸 ‘배울 점’들을 밝혔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 내 스승이 있다’는 공자의 말씀이 생각났다.
독자로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직장인으로서 자기능력을 계발하는 구체적인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작지만 연속적인 하루하루의 배움과 깨달음은 성공의 순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CEO가 된 그의 ‘마법의 5년’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는 회사에 따로 북카페를 두어 매월 추천도서를 선정해 직원들과 함께 책을 읽는 다독가이면서, 시간이 허락하면 저자의 강연회 등을 찾아다니는 그는 아직 배움이 고픈 학생(?)이다.
PS: 그를 직접 보고 싶다면 트위터(http://twtkr.com/MoonJoonHo)에서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새 봄, 직장인이 4월에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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