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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금주 투자신간 - 4월 넷째 주

by Richboy 2010. 4. 27.

 

 

꼼꼼히 공부한 자가 주식투자에서 승리한다!

『리스타트 금융투자』는 성공적인 투자전략의 밑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실질적으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이자와 환율, 채권 등의 변수를 파악하여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금융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닮은 짧은 칼럼 12가지를, 2부는 일반인들을 위한 금융 지식을 안내하는 금융 이론을 담고 있다. 마지막 3부에는 저자가 금융컨설팅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직접 보냈던 이메일 중 일부를 발췌하여 수록했다.

 

저자는 주변의 말만 듣고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무모함을 지적하면서,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함께 사회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통찰력을 키우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투자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이자와 환율을 먼저 이해하지 못하면 주식은 쳐다보지도 마라!
주식 투자를 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주변의 정보가 있다고 하면 평소 관심도 없다가 냉큼 주식을 사들이는 따라쟁이, 전문가의 말만 금쪽같이 믿는 맹신쟁이, 그래프만 보며 매일 사고팔기를 거듭하는 단타쟁이, 한 종목만 잔뜩 사고 뚝심으로 버티는 뚝심쟁이 등…
하지만 따라쟁이는 작전주로 망하고, 맹신쟁이는 전문가들에게 이용이나 당하게 되듯 대부분 본전 찾기에 급급하다. 또한 단타쟁이는 하루 종일 HTS 앞에 붙어 있지만 알바비조차도 벌기 힘들고, 뚝심쟁이들 중에는 자기 주가 언제 사라졌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이들 모두가 진정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투자자들은 눈앞의 주식 변화나 주식 정보에만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하다. 제대로 된 투자는 무엇보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이자와 환율, 채권 등의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남보다 한발 앞서 예측하고 수익을 올리고 빠져 나오려면, 주식시장의 지수나 테마들이 아니라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외부 변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그간의 풍부한 금융지식 컨설팅을 통해 금융투자에는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투자 이익을 가져가겠는가? 저자는 금융지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이자와 할인 → 환율 → 채권 → 주식의 기본적 분석 → 차트-기술적 분석 → 선물-파생상품 → 옵션의 순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시장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 책 『리스타트 금융투자』는 이런 새로운 순서에 따라 금융 지식을 자세히, 그리고 꼼꼼하게 소개해준다. 일독을 한 후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식과 파생상품 시장을 경험해보기 바란다.

 

 

 

세계 석유시장을 움직이는 중동의 5대 국영 석유 기업을 파헤치다
세계 석유 매장량 가운데 90퍼센트가 국영 기업에 위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에서 주로 다루는 5대 ‘국영 석유 기업(National Oil Company, NOC)'은 세계 석유의 25퍼센트를 생산하고 세계 연료 자원(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5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정보 외에 석유 산업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다. 국영 석유 기업들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상업적 이윤보다 정지척인 면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원유를 책임지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전문 기술과 사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 현재 석유 수입국의 경제적 운명은 전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있는 국영 석유 기업의 활동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기업들의 실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영국 왕립국제문제 연구소(Chatham House, 채텀 하우스) 에너지, 환경, 개발 프로그램의 수석연구원인 발레리 마르셀은 세계 석유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쿠웨이트석유주식회사Kuwait Petroleum Corporation, 이란석유공사National Iranian Oil Company, 알제리의 소나트락Sonatrach과 아부다비석유공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등 중동의 5대 국영 석유 기업의 경영진과 기술자, 정치인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들을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제 산업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우면서도 강력한 존재인 국영 석유 기업의 사업, 정치, 경제적 중요성, 기업 문화를 명확하게 밝힌다.
국영 석유 기업이 뜨고 국제 석유 기업이 진다

과거와 달리 요즘 국영 석유 기업은 각종 프로젝트와 오랫동안 슈퍼 메이저 업체들의 분야였던 해외투자 사업에서 국제 석유 기업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회사들이 해외 석유 자원의 탐사와 개발을 위한 채굴권을 따고 있고, 대형 국영 석유 기업들이 성장할 여지가 있는 매장량을 더 예약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려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매장량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국영 석유 기업이 협상 테이블에서 훨씬 유리한 카드를 쥐고 있다. 또한 국영 석유 기업은 국제 석유 기업과 달리 국내에 많은 매장량 기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원고갈 등 기회가 점점 감소하는 상황에서 석유 매장지를 찾으려고 발버둥을 칠 필요가 없다. 특히 중동 국영 석유 기업의 매장량이 엄청난 규모라는 것은 해외 확장은 필요라기보다는 사치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영 석유 기업은 하류 부문에 대규모 네트워크가 없으며 이를 개발할 필요도 없어서 민영기업들의 수준으로 통합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의 도구’로써 국영 석유 기업은 영리적 목적을 충당하는 동시에 국가의 전략적 관심과 사회복지까지 수행할 수 있다.

국영 석유 기업의 탄생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펼쳐진 지정학적 배경(서구 열강이 석유 자원에 관심을 두고 벌인 침략) 때문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은 석유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갖게 되었다. 즉, 국영 석유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국영 석유 기업을 설립했던 역사적 이유는 석유와 가스 자원에 대한 국가의 통제권을 주장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자국 자원의 생산과 개발과 판매를 직접 결정해, 국가의 수익 창출 과정을 스스로 관리하겠다는 뜻이었다. 또 이렇게 되면 국영 석유 기업이 정부의 몫, 즉 국가에 전달하는 연료 자원 수익의 몫을 최대로 올리도록 만들 것이었다. 현재 이들 국가는 자국 자원의 주권을 지키는 문제를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모든 석유 생산국들이 레저부아(reservoir, 석유광상에서의 석유층, 혹은 가스광상에서의 가스층을 가리킨다. 석유, 가스, 물이 고온과 고압 아래 유동적인 상태로 있다)의 관리 통제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긴다. 과거에 자국 혹은 이웃 국가의 유전에서 국제 석유 기업(International Oil Company, IOC)들이 석유를 과잉생산했던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국영 석유 기업들은 국제 석유 기업들을 신뢰하지 않으며, 또 해외투자와 민영화 같은 사안에 대한 태도도 각각 다르다.

 

 

 

차이나펀드에 투자하지 않았으니 나는 중국 증시와 상관없다?

만일 당신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착각이다. 길거리의 붕어빵 장수에서부터 삼성전자에 이르기까지, 개인이든 기업이든,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와 상하이 증시를 모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와 증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다. 상하이 증시의 작은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는 ‘차이나 쇼크’가 된다. ‘우리나라 증시의 모든 종목은 이제 중국 관련주가 됐다’는 말이 나온 지가 어제오늘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 역시 때로는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지 않는가.
그리 오래 전 일도 아니다. 2007년, 증권사들은 ‘중국 경제 성장의 과실을 노려라’라고 외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많은 개미들이 차이나펀드에 ‘몰빵’ 투자를 했다. 한동안 성공하는 듯했다. 2005년 6월 1000포인트에 머물던 상하이 증시는 불과 2년 사이 60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 중국 증시로 달려갔다. 내가 투자한 돈이 어느 시장에 투자되었는지,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지는 관심 밖이었다. 중요한 것은 중국 주가가 오르고 있고, 그래서 내 펀드가 하루하루 부풀어오르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모두가 그렇게 취해 있었다.
그러나 축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7년 말 꼭지를 쳤던 상하이 주식은 2008년 들어 폭락하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였다. 화끈하게 오르더니, 아찔하게 떨어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 폭락 장세에서도 일부 국내 증권사는 ‘결국 믿을 곳은 중국뿐’이라며 차이나펀드를 팔기에 바빴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개미들은 증권사 광고만 믿고 차이나펀드에 또 가입했다.
결과는 반의 반 토막이었다. 펀드는 손 쓸 틈도 없이 쪼그라들었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개미들의 몫이었다. 2009년 중국 주식이 회복세를 보여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고는 하지만, 폭락이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증권사를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들은 ‘투자는 결국 투자자 개인의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교과서에 나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그렇다면 중국 정부를 탓해야 할까? 역시 턱도 없는 소리다. 결국은 내 탓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내가 가입한 차이나펀드가 어느 시장에, 어떤 종목에 투자되는지도 알지 못했다. 중국 증시가 어떤 구조를 갖고 있고,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묻지마’ 투자의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 증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제의 일에서 내일의 지혜를 얻고,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발전이 있는 법.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맹목적인 중국 투자가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차이나펀드 폭락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최소한 중국 증시의 구조를 알아야 하고, 애널리스트들은 그래프에만 매달리지 말고 긴 호흡으로 중국 경제를 꿰뚫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필자의 판단은 이렇다. 상하이 증시는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다. 2009년 3200포인트로 끝났지만, 10000포인트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이다. 시장 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시장 체질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이 어찌 기회를 잡을 수 있겠는가. 이제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몰라서 당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중국 주식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증시 플레이어들의 속성을 알고,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챙겨야 한다. 알아야 돈을 벌 것 아닌가.

자본시장 교류, 한 · 중 경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세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속도와 깊이로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두 나라는 제조업 협력으로 경협의 빗장을 열어갔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생산 분업이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은 우리 기업에 ‘제2의 내수시장’으로 부상했다. 많은 제품이 중국 소비시장을 노리고 만리장성을 넘었다. 양국 경협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생산 분업과 시장 공유, 그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자본시장 교류다. 2005년 하반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차이나펀드를 통해 많은 국내 자금이 홍콩 증시에 투자되었다. 중국 증시 투자는 현재 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적격외국기관투자가)를 통해 대륙시장의 A주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투자자금은 거꾸로도 흐른다. 중국 돈이 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적격내국인기관투자가)를 통해 한국 증시에 투자되고 있다.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2007년 3노드디지탈을 시작으로 현재 9개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자본시장 교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한?중 경제협력 패러다임의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 관한 책이 처음이 아닌데, 이 책은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 출간된 중국 증시 관련 도서들은 대부분 “어느 어느 종목을 사라” “이렇게 투자하면 돈 번다”는 식의 단순한 투자 지침서였다.
『중국 증시 콘서트』는 이러한 부류의 책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중국 증시의 껍데기가 아닌 속을 보여준다. 중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어떤 경로를 밟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우리는 그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생생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증시 이야기이다 보니 딱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책을 펼쳐 든 독자들은 신선한 충격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남의 나라 증시 이야기를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 증시 탄생 과정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이의 눈물을 자아낼 정도로 감동적이다.
부록으로 중국 증시 관련 용어해설과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