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아이패드 쇼크(비즈니스맵)

by Richboy 2010. 11. 15.

 

 

 

  아이패드는 반드시 한국에서 성공해야만 한다. 아이패드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큰 세대는 정보습득에서 공유, 전달 등 모든 면에서 달려갈 것이다. 한국 내에서 아이패드가 자리 잡지 못한다면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요원한 꿈일 뿐, 영원한 변방국가에 머무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어서 빨리 《아이패드 쇼크》를 읽자. 아이패드를 사자. 답은 이미 나와 있다.


_ 곽동수, 한국사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부 겸임교수

  아이패드의 출시는 소프트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영상, 음악,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유통 구조와 이미 시작된 출판시장의 책 소비패턴을 바꾸고, 신문, 잡지와 같은 미디어 접촉과 사용행태,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방대한 교육시장의 변화를 의미할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는 아이패드로 촉발된 시장 전반의 거대한 변화에 대한 전조들을, 실제 사례와 탁월한 식견으로 우리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내용의 상당 부분은 아이패드가 먼저 출시된 일본을 포함한 해외 사례들이지만, 이 책은 급변하는 미래 시장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바들을 미리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_ 전성훈, KTH 로컬에코팀(Local-Eco Team) 팀장

  아이팟은 MP3 플레이어로서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디지털 음악시장 자체를 바꿔 놓았고, 아이폰의 등장은 스마트폰을 비즈니스 도구에서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대중화시켰다. 또한 앱 스토어를 통해 기존 콘텐츠 유통구조의 혁명을 이뤄냈다. 이런 애플식 혁신의 정점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아이패드다. 이 책은 제목처럼 하나의 혁명적인 제품(군)이 비즈니스 생태계의 구성요소와 먹이사슬에 어떤 변화를 주었고,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 생존법을 알려준다.


_ 조현식, NHN 한게임사업본부 서비스 실장

 

아이패드가 가져올 두 번째 디지털 혁명!

  아이패드가 가져올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예측한 책『아이패드 쇼크』.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는 출판, 방송, 광고, 게임, 음반, 패션, 교육, 통신 등 비즈니스의 룰을 바꾸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적인 IT저널리스트이자 애플 전문가인 저자 하야시 노부유키는 이 책에서 우리보다 앞서 아이패드를 출시하여 제2의 디지털 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사례를 전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패드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망해본다. 

  이 책은 아이패드의 기기로서의 매력과 함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정리한다. 저자는 아이패드로 촉발된 시장 전반의 변화에 대한 전조들을 실제 사례와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만들어내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 생존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세계적인 IT저널리스트이자 애플 전문가가
아이패드가 가져올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거대한 변화를 예측한다


  아이폰에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에 이어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를 뒤바꿀 제2의 모바일 혁명이 시작된다.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는 출판, 방송, 광고, 게임, 음반, 패션, 교육, 통신 등 모든 비즈니스 게임의 룰을 바꾼다.

  “역사는 때때로 혁명적인 제품의 등장으로 모든 양상을 뒤바꿔버린다.”
이것은 2007년 1월 미국의 애플이 휴대전화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실제로 아이폰 등장 이후 전 세계의 휴대전화 업계와 게임 업계, 그리고 미디어 업계까지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아이폰이 등장하고 겨우 3년이 지난 2010년, 아이폰이 각각의 업계를 변화시킨 것 이상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애플이 또다시 아이폰을 능가한다고 말하기에 손색 없는 혁명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물론 아이패드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이 이미 진행 중이지만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 혁명을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최고의 IT칼럼니스트가 우리보다 앞서 아이패드를 출시해서 제2의 디지털 혁명이 진행 중인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해 아이패드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어떤 커다란 영향을 줄지를 예측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ㆍ 21세기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이다.
ㆍ 아이패드는 출판, 라디오, 텔레비전이 융합하는 미디어가 될 것이다.
ㆍ IT 업계의 세력을 바꿀 것이다.
ㆍ 아이팟 이코노미에서 아이패드 이코노미로 비즈니스 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ㆍ 전자교과서로 교육현장까지 확장될 것이다.

  경쟁자 없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가 95.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는 2010년 여름 440만 대가 팔려 전체 태블릿PC 시장의 95.5퍼센트를 점유했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3퍼센트에 불과했다.
또한 애플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과 3G 모델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에 이어 3G 모델에 대해서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2010년 11월 중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과의 한판 승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아이패드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후폭풍은 아이폰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이미 아이패드 쇼크가 진행 중인 이웃 일본의 세계적인 IT저널리스트가 아이패드의 기기로서의 매력과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정리하고 있다.

 

 

 



만져보고 알게 되는 아이패드의 세 가지 매력
  아이패드의 첫 번째 매력은 화면의 크기와 화질이다. 아이패드의 화면은 아이폰보다 약 6배가 크다. 우리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해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때 아이폰은 화면이 작아서 메일 목록의 제목과 본문 몇 줄 정도가 보이며 메일을 선택하면 고작 메일의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화면이 넓기 때문에 화면 왼쪽에 수신 메일의 목록을 펼쳐두고 화면의 오른쪽에서 선택한 메일의 본문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화면은 고화질이 아닐지는 몰라도 충분히 HD 화질에 가까운 품질의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해상도를 지녔다. 애플은 무조건 고해상도를 추구하기보다는 전체의 균형을 고려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 충분히 고찰했다.


  두 번째 매력은 유저의 조작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쾌적함이다. 우선은 동작 속도부터 살펴보자. 아이패드는 어쨌든 빠르다. 화면 가득히 보이는 사진을 재빠르게 전환하며 HD 화질의 동영상도 시원하게 재생한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작동 속도가 빠르며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은 순식간에 실행된다. 나아가 애플은 본체의 크기와 무게 균형, 손에 들었을 때의 감촉과 반응 속도(CPU가 빠르다고 해서 반응이 너무 빠른 것도 좋지 않다)까지 모든 것을 제품 담당자가 확실하게 감독해 스펙 시트뿐만 아니라 유저가 직접 손으로 만졌을 때 편안한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세 번째 매력은 제품에 불필요한 양념을 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좋게 말하면 어른스러운 디자인이며 나쁘게 말하면 별 특징 없이 심플하다. 아이패드는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 메모를 할 수 있는 노트, 그리고 게임기까지 널리 다방면으로 쓰이는 범용 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대한 어플리케이션을 탄생시킨 앱스토어
서양 5개국에서만 배포되었던 초대 아이폰에는 앱스토어가 없었다. 웹 브라우저, 이메일 등 애플이 제공하는 14개의 기본 어플리케이션과 설정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뿐 당시에는 타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이 없었다. 애플이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8년 7월이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어플리케이션 시장 ‘안드로이드 마켓’이 시작된 것은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미국에서 첫 출시된 2008년 10월로 실제 시작 시기가 3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앱스토어에만 이렇게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모이는 것일까?

 앱스토어의 구조가 어플리케이션을 사는 유저 측에는 구매가 쉽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측에는 판매가 쉽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는 고객의 시선에 맞춘 디자인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앱스토어가 고민하고 노력한 두 번째 결과는 가격 표시다. 애플은 세계 80개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저가 쉽고 간단하게 계속해서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도록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고객의 거주지 통화로 구입이 가능케 한 방식을 채택했다. 어플리케이션은 몇 가지의 가격이 설정되어 있고 그 가격대별로 각 통화에 맞춰 환산된 환율이 미리 정해져 있다. 앱스토어가 고민한 결과의 마지막은 제휴 부분이다. 이 방식에 의해서 어플리케이션의 입소문이 더욱 퍼지기 쉬워진다. 블로그 등에서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휴 서비스로 소개하고 그 링크를 통해 누군가가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면 어플리케이션 매출의 4퍼센트가 추천인에게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애플만의 독특한 에코 시스템이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전 세계 80개국 가까이 해당하는 세금의 서류를 준비하면 어플리케이션을 한 번 클릭하는 것으로 각각의 나라에 판매할 수 있다.

  이때 매상의 30퍼센트는 애플이 가지고 나머지 70퍼센트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돌아간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골드러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단지 방귀 소리가 나는 99센트의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 ‘아이파트(iFart)’가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4만 개가 팔리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사람은 애플의 몫을 빼고 나서도 하루에 2만 7200달러(약 3645만 원)의 이익을 창출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출판, 라디오, 텔레비전의 융합 미디어


  ‘디지털 컨버전스’는 1990년대에 우리가 끊임없이 듣던 말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통신, 방송, 출판 등 각각의 미디어가 융합되는 것을 표현하는 낱말이다. 아이패드가 등장한 현재, 그야말로 이 디지털 컨버전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아이폰에서 그 전조가 있었다. 아이폰은 오늘 자 신문, 최신 잡지, 화제의 신간 서적, 심지어는 놓치고 보지 못했던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수신 기능까지 있어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갈 만큼 크기가 작다. 지금까지 이러한 기기는 없었다. 재핑(zapping)이라는 말은 텔레비전을 볼 때 다른 채널로 전환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시대에서는 라디오, 비디오, 잡지, 책, 웹페이지와 같은 서로 다른 미디어를 건너가며 ‘재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존 미디어의 지지를 받아 온 아이폰에도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작은 화면이다.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것이 아이패드다.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는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특히 반응이 좋은 곳이 애플이 아이패드에서 주목하고 있는 입곱 가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로 선택한 ‘전자책’을 발행하는 출판 업계다.


사실 ‘전자책’은 아이패드가 등장하기 전부터 반응이 좋았다. 미국에서는 미국 아마존닷컴이 2007년부터 발매하고 있던 전자책 리더 ‘킨들’을 2009년 가을, 전격 가격 인하하자 본격적으로 인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2009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에는 아마존에서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웃돌아 큰 뉴스가 되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킨들과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만들어진 소니의 전자책 리더 기기 ‘소니 리더’도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킨들이나 소니 리더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종이 기술에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전자잉크 표현 방식은 문자가 인쇄한 듯 선명하고 시야각이 넓으며 배터리가 끊겨도 화면이 사라지지 않는 데다 화면 또한 발광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표시되는 내용이 전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아이패드는 선명함은 물론 화면을 보는 데 전자종이 기술에 뒤지지 않는 편안함이 있다. IPS(In Plain Switching) 액정 방식의 기술을 사용해 시야각이 178도로 매우 넓고 반응이 빠르며 조작하기가 쉽다.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발표 전후로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2009년 가을 이후 인터넷에서는 ‘애플이 대형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었다. 이것을 보고 출판툴 개발자로 유명한 미국 어도비와 인터넷 시대의 문화를 소개하는 미국의 IT 잡지 <와이어드>가 공동으로 ‘미래의 전자잡지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콘셉트로 동영상과 몇 가지 컨퍼런스를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와이어드>에 이어 미국의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실제 경기 동영상을 넣은 전자잡지 콘셉트 동영상을 공개했고, 미국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이나 미국 피어슨 에듀케이션 등을 포함한 6개 회사가 설립한 전자교과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코스스마트(CourseSmart)도 공부하는 시간을 스케줄에 기록하거나 강의 동영상을 재생하고 참고서를 추가로 구입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교과서 콘셉트 동영상을 선보였다.


종이 미디어를 보면 신문사 역시 아이패드의 등장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나 가 아이패드에서 뉴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료 판매에 힘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어플리케이션은 신문의 최신판 지면은 무료로 열람할 수 있지만 오래된 기사를 읽거나 흥미로웠던 기사를 저장하려면 매월 17.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신문사와 다른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유저의 대부분이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한다고 전망해서인지 4개월에 40만 달러(약 5억 4000만 원)라는 광고 패키지를 준비했고, 이미 미국의 코카콜라, 페덱스와 계약을 했다.


많은 미디어는 각 기업의 어플리케이션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앱스토어의 구조나 과월호, 추가 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내 구매 방식의 효과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몰두한다. 또한 화면의 선명함을 높이 평가해 광고를 의뢰하는 대기업 스폰서의 존재가 크게 차지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패션 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유명 브랜드 중에서 독자적인 프로모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독일의 BMW, 아우디, 샤넬, 크리스찬 디올, 유니클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소구력 있는 표현이 가능한 아이패드는 그만큼 광고 미디어로서도 가치가 높은 것일까? 2010년 3월 24일자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신문이나 잡지 등 종이 미디어의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 광고 면은 7만 5000달러부터 30만 달러(약 1억 125만 원에서 4억 500만 원) 사이의 단가를 뽐내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IT 업계의 세력도를 바꾸다
아이폰의 보급과 아이패드의 인기는 웹 세상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특히 중요한 사항은 ‘브라우저 세력도의 변화’와 ‘HTML5 추진’, 그리고 ‘플래시 배척’의 세 가지 움직임이다.
첫 번째 ‘브라우저 세력도의 변화’는 모바일 버전 사파리의 점유율 확대에 관한 것이다. 아이폰의 웹 브라우저는 애플이 개발한 모바일 사파리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 사파리는 원래 컴퓨터 맥 버전으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윈도우 버전도 있다. 애플은 2007년 여름 사파리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사파리의 점유율은 5퍼센트 정도로, 웹 브라우저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약 78퍼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였다. 사파리의 기반 기술 ‘웹킷(WebKit)’은 오픈 소스화되어 있어 애플 제품뿐만 아니라 구글의 컴퓨터용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을 비롯한 구글이 추진하는 휴대전화용 OS와 안드로이드의 표준 브라우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시장에서 따져보자면 아직 마이너이지만 향후 이용 시간이 성장할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는 웹킷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신해 표준 브라우저 기술 자리를 차지할 것이 틀림없다.


또 하나의 변화는 최신 기술 ‘HTML5’의 확산이다. HTML5는 HTML의 최신 버전으로, 단순한 문자 중심의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자바스크립트와 씨에스에스(CSS)라는 기술과의 조합으로 웹페이지 안에 동영상이나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같은 재미있는 액션을 넣을 수도 있다. 또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폰의 GPS 기능으로 현재의 위치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HTML5는 업계의 표준 기술이 되어 애플 이외에 구글이나 오페라, 모질라 등의 웹 브라우저 개발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힘쓰고 있다.


세 번째 변화는, 플래시는 웹페이지에 재미있는 동영상을 첨부하거나 액션을 추가하는 기술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플래시 활용을 한결같이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왜 플래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일까?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2010년 4월 29일 발표한 오픈 레터를 보면 플래시를 활용하지 않는 여섯 가지 이유를 설명한다. 첫째, 플래시가 폐쇄적인 환경의 기술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웹상의 동영상 양이다. 어도비에 의하면 웹 동영상의 75퍼센트는 플래시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잡스는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의 40퍼센트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동영상이고, 유튜브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반론한다. 셋째, ‘매우 오래되고 불안정한 기술인 플래시는 애플 컴퓨터 맥에서의 충돌 원인 중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 기술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넷째, 배터리의 소모 문제다. 다섯째, 터치 조작이다. 여섯째, 잡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부분인 플래시가 멀티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이다.


네 번째 변화는, 아이폰이 소셜미디어의 보급을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는 점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고 나서는 웹 2.0의 편리함을 언제 어디서나 주머니에서 꺼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호주머니 안의 웹 2.0' 혁명이 계속되면서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현실의 융합이다. 아이폰 이전의 웹 2.0이 두문분출 집에서 나오지 않고 사용하는 웹 2.0이었던 것에 비해 아이폰이 이끌어낸 웹 2.0은 실내에서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며 인간미 넘치는 시간을 충족시켜주기 시작했다.


아이패드가 바꾼 비즈니스 생태계
아이패드는 비즈니스 업계에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이패드 주변기기 등 관련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기업, 사내 커뮤니케이션 단말기로 이용하려는 기업,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단말기로 생각하는 기업 이렇게 세 가지 움직임이 이미 시작되었다. 어플리케이션 판매 사이트 ‘앱스토어’에서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거나 주변기기 및 부속품 등의 액세서리 비즈니스를 사업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단언컨대 아이패드는 아이폰이 만들어낸 어플리케이션의 골드러시를 한층 더 확대시킬 것이다. 그리고 아이팟 액세서리 상품 시장을 가리키는 ‘아이팟 이코노미’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패드의 액세서리 상품 시장 역시 거대해질 것이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 그리고 오라클이 중심이 되어 ‘네트워크 컴퓨터’ 혹은 ‘씬 클라이언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하드디스크 없이 실행하는 컴퓨터를 말하는 것으로, 문서 등의 데이터는 인터넷 서버상에 두고 그 외 대부분의 기능을 중앙 서버에 집약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성을 관리하기가 쉬웠다. 그 밖에도 컴퓨터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인 하드디스크를 없애 유지 보수 비용이 감소하고, 사원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역할은 화면과 조작에 집중되면서 컴퓨터 한 대당 가격이 저렴해지며 기기의 갱신 빈도도 줄일 수 있는 등 씬 클라이언트의 장점은 다양했다. 하지만 당시 기업들의 사내 네트워크 환경은 10메가비트/초로 느린 편이었다. 거기다 고성능 컴퓨터 가격이 급하락해 많은 기업은 계속해서 기존의 컴퓨터를 사용했고, 그 결과 씬 클라이언트가 보급되지 않는 결과가 초래됐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씬 클라이언트의 이상에 상당히 가까운 꿈을 실현해줄지도 모른다. 애초에 아이패드는 망가지기 쉬운 하드디스크를 내장하는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가격도 기존 컴퓨터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하다. 그리고 ‘iPhone Configuration Utility’라는 무료 소트프웨어를 사용하면 전 사원의 아이패드 일괄 관리도 가능하다. 회사 규정에 따라 패스워드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이용하는 기능에 제한을 둘 수도 있다.


아이패드, 교육 현장까지 확장되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애플 제품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확실히 해결한 이상적인 교육용 단말기이기 때문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팟캐스트의 시청 단말기로서도 이용할 수 있고 출결(출석과 결석) 관리를 포함한 교육 관련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호적인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단말기로서의 잠재력도 있다.


전자교과서 단말기로서의 아이패드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본에서는 학교 측에서 준비한 교재를 인포테리아의 소프트웨어 ‘핸드북’을 사용해서 전자교과서로 변경해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외에도 삿포로의과대학교, 일본전자전문학교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피어슨 에듀케이션 등 6대 교과서 출판사가 만든 합작회사인 미국 코스스마트가 2009년 여름, 기존의 종이교과서 7000권을 아이폰용으로 전자화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그리고 2010년 5월에는 1072학과에 관한 1만 708권의 전자교과서를 제공해 학생들이 강의 교재에 지출하는 비용을 매월 65달러 가까이 줄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기업을 간단히 통제한 애플, 통신 업계를 움직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휴대전화 업계의 지배자는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 등의 이동통신사였다. 휴대전화 단말기를 만드는 제조업체는 ‘이동통신사에게 단말기 제조를 허락받는’ 입장이었다. 봄여름 모델, 가을겨울 모델이 완성되는 각각의 시기가 되면 제조업체는 이동통신사에 대대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이동통신사가 자사의 제품을 매입해주기를 기다린다. 이동통신사는 경쟁사의 전략을 보면서 ‘다음 판매 경쟁은 터치 조작이군’ ‘이번에는 방수 기능을 공략하자’는 식의 전략을 세워 그러한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가 완성되기를 제조업체에 요구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의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는 이동통신사의 하청기업적 측면이 강해졌다.


MM총연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1년간 ‘아이폰 3GS’의 출하 대수는 약 169만 대로 같은 시기 일본 국내 단말기 총 출하수가 3444만 대인 것과 비교하면 그다지 많지 않은 수치이지만 일본 제조업체의 출하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폰은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2010년 3월 말까지 아이폰 전 모델의 누계 출하 대수는 230만 대라고 한다. GfK마케팅서비스재팬이 2008년에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아이폰은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어떻게 이만큼 평가도 높고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애플이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비밀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의 입장을 역전시킨 것에 있다. 애플은 이동통신사보다 더 고객 쪽을 향하여 사람들이 원하는 단말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경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이 방침은 반대로 말하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철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고객으로부터 제기되는 의견이나 요구에 자주 짧은 메일로 응답해 화제가 되었다.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필 쉴러는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애플은 제품의 콘셉트를 가다듬고 있는 단계에서 경쟁사나 현재의 시장 동향 등에 얽매이지 않고 처음부터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 검토한다. 기획이 결정되면 제품의 디자인부터 그것에 가장 적합한 품질과 가격의 균형이 완벽한 부자재, 세련된 내부 회로 설계,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살리는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모든 방면에서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완성된 제품은 전 세계의 한 곳이라도 더 많은 시장에서 팔리도록 시장을 개척하고 불필요한 재고가 남지 않고 효율적으로 유통되는 판로를 만든다. 그리고 애플스토어에서 제품을 둘러보다가 바로 사고 싶어지는 매장 전시 방법을 개발하고 제품이 마음에 든 사람은 그 자리에서 구입하고 싶어지는 세련된 패키지를 만든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는 유저가 구매를 하려고 할 때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을 설정한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애플 혁신의 비밀
이전에 <비즈니스위크>에서 애플 혁신의 비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몰두하면 처음은 굉장히 복잡한 해결책이 머리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문제를 규명해 양파 껍질을 한 장 한 장 벗기듯 노력하다 보면 점점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해답에 도달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시간도 노력도 들이지 않고 있다.”
또 한가지,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발표회의 마지막에 언급한 애플이라는 회사의 존재 의의는 ‘테크놀로지와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전반적인 지식과 지식인으로서의 능력을 기르는 학문으로 직업 또는 전문적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과는 구분된다) 즉, 인문학의 접점에 서 있는 회사’다.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인류를 진화, 발전시키는 용도는 환영하지만 애플이 그렇지 않다고 간주하는 사용법에 관해 회사의 심사 기준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판매를 허가하지 않는 상황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패드 쇼크

저자
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0-10-2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아이패드가 가져올 두 번째 디지털 혁명!아이패드가 가져올 우리 ...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