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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말로 풀어내는 책이야기/[강의] 글쓰기 입문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내 이름은 왕소군

by Richboy 2011. 6. 10.

 

   그녀는 절세의 미인이다. 그녀의 이름은 왕소군(王昭君)이다. 한나라 원제의 궁녀였다. 원제는 궁녀가 너무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 없어 화공에게 궁녀들의 얼굴을 그려 바치게 했다.

   왕은 그림을 보고 낙점을 했다. 궁녀들은 화공인 모연수(毛延壽)에게 뇌물을 주고 자신의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 부탁했다. 그러나 도도한 왕소군은 모연수에게 뇌물을 쓰지 않았다. 기분이 상한 화공은 그녀의 얼굴을 일부러 추하게 그려 왕에게 주었다. 당연히 왕소군에게는 왕을 모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나라는 흉노 문제로 늘 골치 아파했는데 당시 흉노의 왕이 한나라의 미녀로 왕비 삼을 것을 원했기 때문에 원제는 못생긴 왕소군을 흉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흉노의 땅으로 떠나기 위해 예를 올릴 때 보니 왕소군이 궁녀들 중에 제일가는 미녀임을 알게 되었다. 뇌물을 주지 않아 얼굴을 추하게 그린 사정을 알게 된 왕은 화공 모연수를 주살했다. 그러나 왕소군은 쓸쓸히 흉노의 땅을 향해 떠났다. 그리고 그 땅에서 묻혔다. 당나라 때의 시인 동방규(東方逵)는 '왕소군'이라는 시를 지었다. 그 중 한 부분이 바로 유명한 다음과 같은 시다.

 

오랑캐 땅이라고 화초가 없을까 (胡地無花草)
봄이 와도 봄 온 것 같지가 않네 (春來不似春)
저절로 옷 허리띠 헐거워지니    (自然衣帶緩)
몸매를 가꾸기 위함 아니네       (非是爲腰身)

 

  삭막한 북쪽 오랑캐 땅이라고 하지만 화초가 없지는 않으리라. 다만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이역 땅에서 꽃을 대하니 봄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없음이리라. 날마다 야위어 허리띠는 점점 헐거워지니 그녀의 외로움과 처연함이 저절로 전해져온다. 왕소군은 흉노의 땅에서 죽어 그곳에 묻혔다. 겨울이 되어 풀이 모두 시들어도 그녀 무덤의 풀만은 늘 푸르렀기에 사람들은 그 무덤을 청총(靑塚)이라 불렀다.

 

   왕소군이 만약 화공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마도 왕의 총애를 입어 영화를 누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왕소군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만약 모연수가 뇌물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마 제명대로 살다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모연수는 뇌물을 안 받는 것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왕소군은 뇌물을 주는 것이 나을 뻔 했고, 모연수는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을 뻔 했다면 이 무슨 모순인가요 ? 그래서 우리는 확인하게 됩니다, 모연수는 뇌물을 받지 않고, 왕소군은 그러므로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면 최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사회가 좋은 사회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사회'를 미워하는 이유이며, 애를 써서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자기 경영은 겨울이 되어 풀이 모두 시들어도 푸른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 푸른 마음은 고독입니다. 고독하지 않으면 겨울을 견딜 수 없습니다. 자신의 가지에 달린 잎과도 결별을 해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조차도 버려야합니다. 그 푸른 마음으로 다음해 봄에 꽃과 신록으로 되살아나는 것, 자신을 버티는 힘, 추위 속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고 나목으로 견디는 것, 자기 경영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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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생(DEEP LIFE)

저자
구본형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1-04-1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깊은 인생...
가격비교

 

 

글쓰기는 작가나 CEO, 전문가들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닙니다.

약간의 공부와 노력이 있다면 '내 생각을 종이 위에 내려놓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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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 3월 글쓰기 입문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의 수강 후기입니다> 

 

  ‘글을 쓰고싶다’ 라는 사그라질 수 바램이 그럴 수 없는 수많은 구차함으로 묻혀버리기 직전 찾아온 김은섭 선생님의 ‘글쓰기 입문’ 수업은, 일기나 끼적이고 미니홈피에나 ‘비밀글’로 옮겨지던 글쓰기를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내내, 글을 쓰고 싶은 조금함에 두근거렸고 하나 둘 씩 옷을 입어가는 글쓰기에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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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6주간의 과정이 끝났다.
수강생 모두들 행복하지만 아쉬운 얼굴로 뒤풀이을 끝냈다. 글쓰기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이 이 과정을 마치고 난 후의 또 하나의 소득이다.
글쓰기에 보탬이 되는 작업들이 무엇인가, 강의를 듣고 실제로 해보고 또 내가 쓴 글에대하여 첨삭도 받고 또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는 말씀도 해 주시고... 진심으로 좋았다.
김은섭선생님은 방대한 독서량을 통한 강의가 진솔한 것이 특징이다. 글쓰기란 일종의 정신적인 고통일 수 있으나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건강한 글쓰기를 배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글쓰기가 의무나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 된다. '그래, 이게 시작이야..' 라고 되뇌이고 되는 강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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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주가 순식간에 흘렀네요. 결석을 2번이나 했지만 보잘것 없는 글에도 열심히 리뷰를 달아주시고 오랜만에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법적으로 성인이 된 후 회사생활 할 때 말고는 딱히 이렇다 할 것을 본적�� 없습니다. 6주 전의 제 모습은 뭔가를 쓰려고 펜을 잡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리면 약간 멍해지는 느낌을 동반한 불안과 초조함이 가득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많이 나아지고 가끔 글쓰기에 몰입하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6번의 수업 중 아쉽게도 결석한 날 진행된 필사에 대한 자료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에도 필사를 해보긴 했지만 특정 작가의 글이 맘에 들었다기보다 스크랩 용도로 했던거라 그리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많은 작가분들이 필사에 대해 말씀하시는걸 보고 나니 책 한권을 보더라도 이전과는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지막 수업날은 아쉽게 선생님의 자료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숙제로 리뷰를 하면서 읽게 된 '실행이 답이다'의 이민규 교수님 특강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책의 저자 특강을 몇 번 들어보긴 했지만 작은 교실에서 진행해서 그런지 좀 더 생생하고 기록할만한 내용들도 가득했습니다.
이 과정을 들으면서 많은 책을 만났지만 아티스트 웨이는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닝페이지라는 좋은 습관도 만나게 되었고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6기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덧) 강사님은 리치보이라는 닉네임으로 꾸준히 경제/경영/자기개발서를 리뷰하고 계시니 각종 포털 및 인터넷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듣기 전에 한번 쯤 참고하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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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나의 실력은 어떻게 높일수 있을지
막연했습니다. 琉?� 그냥 열심히 책읽고 생각하면 되겠지..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은섭 작가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책읽기의 중요성부터 모닝 페이지를 통해 매일 글쓰는 습관을 들이고, 나만의 글공간을 만들라는 것 까지 체계적으로 글쓰기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들은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막연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겠구나' 제대로 알고 느낄수 있게 열심히 수업 준비해 주시고 수강하는 사람을 일일이 챙겨 주신 김은섭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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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직장 업무에 조금 도움이 되리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6주간의 글쓰기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1. 수업이 끝나면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단문쓰기입니다. 과제를 메일로 보내면 제 글보다 더 긴 정성스런 김은섭 선생님의 답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2. 짧은 글이지만 몇 번 수정하고 글을 다듬는 동안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정리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 과제 제출해서 덤으로 선생님 싸인이 있는 책을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보 빅터와 실행이 답이다”는 과제용으로 받은 책이고 예정에 없던 이민규 교수님의 유쾌한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4. “실행이 답이다”에 “Just Do It(그냥 해버려)!” 나이키 광고 문구가 있습니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수강 신청한 강의인데 과제 메일을 받고 또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수강생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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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제목이 어느새 6기로 바뀌어 있네요.
세상에 저 만큼 글쓰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두려움이었더군요. 누구보다 김은섭 선생님이 제 두려움을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리 충실한 수강생은 아니었으나 계속 다독여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셨어요. 선생님 열정에 감복해서라도 글을 쓰고 싶어질 정도니까요.
저는 글쓰기의 어떤 기술적인 면을 배울 것이라 기대하고 다소 수동적인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강의는 본인의 열정이 큰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로서는 제가 좀 더 주체적으로 참여했어야 했는데 싶은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많은 용기 얻고 갑니다. 처음부터 글 잘 쓰는 사람은 없다고, 일단 쓰기 시작하라고 하신 말씀이 제게는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마음은 있지만 빈 공간에 채워지는 글씨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들으시면 후회 안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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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김은섭님은 유명한 블로거이자 Book Reivewer입니다.
무엇보다 열정이 넘치는 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강의 내내 그분의 열정이 감염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매주 작성하는 글 숙제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해 주시는 모습은 수강생들의 감동을 자아내었습니다.
덤으로 받는 책 선물도 좋았구요.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뭔가가 가로막아서 첫 단추를 못 꿰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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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두려움을 정말 없애주신 김은섭 선생님..짧지만 수강 마무리할때 잊지못할
저자와의 시간도 우연잖게 마련이 되고..
다른 세미나나 강의와 달리 글쓰기에 마음 통한 이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진지한 수업
분위기도 좋았고 매일 매일 뭔가 새로운 걸 뒤적거리고 끼적거리는것도 참 좋았네요.
김은섭 선생님 강좌가 계속 있으면 좋겠고 아울러 글쓰기 입문 과정을 6주코스로 끝내지
않고 이어 나갈수 있는 그 다음 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점 건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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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늘 답답해 하며 망설이다 글쓰기 입문에 도전했습니다. 도전이라는 표현이 너무 장황할 지 몰라도 제게는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습니다. 글쓰기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할 것이므로 더 두려웠답니다. 어떤 일이든 모르고 하는 것과 알고 하는 것은 다르므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잔뜩 겁먹고 들어간 수업이 의외로 재미와 기대를 가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쓰기 보다는 먼저 읽으면서 글을 보는 눈을 키워주셨습니다. 글을 읽을 때 소리내어 읽는 시간이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수업 시간에 책을 읽어보긴 처음 이었답니다.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학생의 입장에서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였습니다. 새삼 초딩이 된 기분이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이 제게 지난 시간을 다시 찾아주었답니다. 모닝 페이지 쓰기 또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일이 였는데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요즘은 쉰 새벽에 일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샘 참말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