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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by Richboy 2011. 9. 16.

 

 

 

마음에 속고 확률에 속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이론이나 확률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알아야 할 행동경제학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 입문서로, 금융 시장의 각종 사례와 거품 붕괴 등 투자자의 심리를 주요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특히 행동 재무 이론이나 통제의 환상, 인지 부조화 등 금융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살펴본다.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확률을 계산하거나 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하기 쉬운 주관적인 잣대들을 검토하는 이 책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주기와 행태를 더 풍부히 이해하고 투자 활동 및 재테크 전반에 걸쳐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인간의 합리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전제로 구축된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과 금융공학은 ‘거품’과 같은 금융 시장의 이상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의 심리에 주목해 현실 속의 우리가 어떠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 분석하는 행동경제학이 이러한 간극을 줄일 수 있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 입문서의 꼴을 갖추고 있으면서 금융 시장의 각종 사례와 거품 붕괴 등 투자자의 심리를 주요 예시로 드는 독특한 콘셉트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기존에 출간된 행동경제학 입문서들에 비해 행동 재무 이론이나 통제의 환상, 인지 부조화 등 금융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와 관련된 부분을 더욱 파고들고 있다.

  일련의 거품과 그에 따른 금융 위기를 겪으며 막심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라면 현재 시세가 거품인지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확률을 계산하거나 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하기 쉬운 주관적인 잣대들을 검토한다.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의 주기와 행태를 더 풍부히 이해하고 투자 활동 및 재테크 전반에 걸쳐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이다.

경제학자도, 펀드 매니저도 투자에 실패한다?

  1998년 월스트리트의 대형 헤지 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파산했다. 러시아 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45억 달러라는 손실을 입고 유동성 위기에 처한 때문이었다. 이러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체로 확산되자 미국 FRB까지 나서 금융 기관들로 하여금 구제 금융을 제공하도록 했다. LTCM의 파산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이 펀드의 경영에 유명 경제학자 마이런 숄스와 로버트 머튼이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 파생상품인 옵션의 가격 결정 공식을 내놓은 공로로 199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이었기에 “금융계의 드림팀이 운영하는 펀드”라는 명성을 얻어 온 터였다. 그런데 그 펀드가 거액의 손실을 떠안은 채 파산을 한 것이다. 이는 내로라하는 유명 경제학자가 투자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아직도 경제계에서 언급되고 있다. 평생을 경제학 이론을 파고든 학자도, 재무 설계 교육을 받거나 MBA를 마친 고학력 펀드 매니저도 투자에 실패한다. 이것을 단지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실수로 봐야 할까? 혹시 이들이 가진 투자 지식의 토대가 된 경제학 이론 자체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시장은 금융공학 이론이나 확률대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가 세계적인 불황을 몰고 오자 신자유주의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시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기는 했지만, 그러한 금융 위기를 전통 경제학 이론의 한계가 드러난 사례로 규정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한 시각을 내놓은 곳 중 하나가 바로 행동경제학 분야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며 시장은 효율적이다.”라는 전제를 토대로 세워진 이론이다. 이러한 전제대로라면 자산 가격이 그 본원적인 가치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변동하는 일이나 거품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없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거품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10년 사이만 봐도 IT 거품, 부동산 거품, 원자재 거품 등이 발생해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확산됐다.

  이처럼 경제가 경제학 이론이나 금융공학이 상정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책 당국자부터 기업, 소비자, 펀드 매니저, 투자자 등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이 항상 합리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인간도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의 참여자들이 철저한 합리성과 엄밀한 계산에만 의거해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한 전통 경제학 이론과 실제 현실 사이의 이 같은 간극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학 이론에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의 성과를 한데 접목시킨 것이 행동경제학이 이러한 간극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저자 마카베 아키오 (眞壁昭夫)
1953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1976년 히토쓰바시 대학을 나오고 1983년 런던 대학 경영학부 대학원(석사)을 마쳤다. 1976년 다이이치간교은행에 입사해 메릴린치 뉴욕 본사와 미즈호총합연구소 수석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는 신슈 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게이오 대학 이공학부와 릿쿄 대학 경제학부 강사도 겸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일본 행동경제학회 상임 이사를 맡아 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최강 투자 이론―심리학이 푸는 시장의 수수께끼』와 『금융공학 입문』 『실전! 행동 투자 입문』 등 다수가 있다


투자자는 왜 행동경제학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는 행동경제학이 탄생하기까지의 경제학의 흐름부터,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금융 현장의 실무 사례, 응용 범위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특히 이 책은 행동경제학 입문서의 꼴을 갖추고 있으면서 금융 시장의 사례와 거품 현상 등 투자자의 심리를 주요 예시로 든 독특한 콘셉트의 책이다. 그래서 기존에 출간된 행동경제학 입문서들에 비해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 의사 결정을 다루는 행동 재무(behavioral finance, 행동금융학)와 통제의 환상, 인지 부조화 등 투자자들의 심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을 더욱 파고들고 있다.


  일련의 거품과 그에 따른 금융 위기를 겪으며 막심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라면 현재 시세가 거품인지 어떻게 아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는 상태인데도 본전 생각으로 투자 포지션을 유지한다든지,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가 다들 ‘손을 터는’ 분위기라 덩달아 빠져나온다든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정적인 순간에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 또 자기 나름으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들도 돌아보면 직감이나 인상으로 판단한 것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선입견과 확률에 속아 결정한 것들일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알게 모르게 자존심이나 체면을 의식해 의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확률을 계산하거나 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하기 쉬운 주관적인 잣대들을 검토한다.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의 주기와 행태를 더 풍부히 이해하고 투자 활동 및 재테크 전반에 걸쳐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이다.

확률에 속고 대세에 속는 투자자들

“시장이 저평가되었다.” “주가가 하락해 저평가된 주식은 언젠가는 오른다.”
행동 재무 연구자가 실시한 한 실험에서는 완전히 무작위로 가격이 변동되는 가공의 주식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인 하락세에 있는 주식을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장기간 보유하는 피실험자들이 많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실제로 펀드 매니저나 은행 딜러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하락한 것은 상승한다.”라는 생각이 퍼져 있다. 특히 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조만간 평균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도박사의 오류’와 비슷하다. 검은색과 빨간색이 번갈아 칠해진 카지노의 룰렛은 매 시행이 독립적이기 때문에 몇 번을 돌리느냐에 상관없이 특정 색깔이 나올 확률이 0.5다. 그런데 시행자는 “검은색이 다섯 번 연속으로 나왔으니 슬슬 빨간색이 한 번 나올 때가 됐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이렇게 저평가되어 있으니 상승하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와 같이 발생 확률을 주관적으로 왜곡하는 일은 숙련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인간에게는 대다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하는 심리가 있다. 모두가 하는 대로 하게 되면 일정한 안도감을 얻는 반면,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할 때는 왠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투자자들도 시장의 대세를 따르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군집 현상은 거품기에 투자자들이 보이는 행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부동산 거품으로 땅값이 오르면 거의 모든 투자자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상승장에 뛰어들어 매수 일변도가 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 회사가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게 되면 모든 회사가 일제히 뛰어들어 같은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거품의 형성 과정과 마찬가지로 붕괴 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은 일제히 ‘매도’ 일변도가 된다.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이러한 ‘대세’에서 열외로 나가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거품이 한창일 때 어떤 투자자가 “이 시세는 거품이야.”라고 인식하고 용감하게 대세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에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마음속에서 극심한 인지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이 더욱더 대세를 추종하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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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저자
마카베 아키오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7-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마음에 속고 확률에 속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투자자를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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