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을 재설계하라』는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공학자인 존 마에다 교수가 디자이너, 예술가, 기술자 그리고 교수의 관점에서 리더십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 리더십에서 직감을 따르고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메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대화로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논의한다. 1,200개에 이르는 140자로 이루어진 마에다 교수의 트윗을 재분류하는 작업에서 시작된 이 책의 소제목들은 모두 저자의 트윗에서 따왔다. 그의 창의적인 기질은 실험 정신과 솔직한 비판, 그리고 경험을 통한 학습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리더십 스타일을 제시한다.
리더십 리디자인 - 디자이너에서 대학 총장까지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공학자인 존 마에다 교수가 2008년 RISD의 총장직을 맡게 되었을 때 그는 재빨리 리더가 되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는 논쟁을 위한 논쟁과, 실험의 자유를 만끽하는 대학의 종신교수로부터 매우 관료적인 조직의 수장으로 변신을 해야 했던 것이다. 교수라는 직책은 ‘그’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위치인 반면, 대학총장은 모든 교수들의 공공의 적일 수밖에 없는 바로 ‘그’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마에다 교수는 여러 가지 시도와 실패의 과정을 겪으면서 리더십에 대해 배우고 익혀가야 했다. 이 책에서 그는 그러한 시도와 학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우리가 각기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할
소질을 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매우 흥미로운 메시지
이 책 ≪리더십을 재설계하라≫에서 마에다 교수는 디자이너, 예술가, 기술자 그리고 교수의 관점에서 리더십에 대해 기술하면서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 리더십에서 직감을 따르고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메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대화로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논의한다. MIT에서 RISD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결집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공짜 음식’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또 팀의 결속된 힘을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더의 인간적인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고백한다.
이제 디자인 작업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 RISD 구성원들에게, 또 RISD 구성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디자인한다고 답한다. 그의 창의적인 기질은 실험 정신과, 솔직한 비판, 그리고 경험을 통한 학습을 중요시하는 조금은 다른 종류의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이 책에서 그는 그의 실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책은 1,200개에 이르는 140자로 이루어진 마에다 교수의 트윗을 재분류하는 작업에서 시작되었다. 각각의 트윗은 리더십을 재설계하는 것과 관련된, 또는 연관된 작은 시구와도 같다. 또한, 이 책의 소제목들은 모두 저자의 트윗에서 따왔다. 그 글들이 불러일으키는 폭넓은 경험과 통찰은 적어도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또 나 자신이 어떠한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가 물려받은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교훈을 줄 것이다.
이 책의 한국어 출간에 있어 전작인 ≪단순함의 법칙≫과 같이 MIT 미디어랩 시절 저자와 사제지간으로, ‘천재소녀’로 불렸던 엔씨소프트 윤송이 부사장이 번역을 맡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마에다 교수 특유의 언어유희를 최대한 그대로 전하고자 한 역자의 노력을 본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자인 윤송이 부사장은 옮긴이 서문을 통해 “꾸밈이나 가식 없는 마음의 소리로 전달되는 마에다 교수님의 경험과 교훈이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기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
한국은, 특히 삼성과 협력과제를 통해 비즈니스와 디자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나라이기 때문에,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된다는 소식이 참 반가웠다. 나는 운 좋게도 신구세대를 포괄하는 많은 한국의 리더들을 만나왔고, 또 RISD 졸업생이 보여주었던 따뜻한 환영 덕분에 현재 한국이 당면한 과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이 테크놀로지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 좋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도자기와 섬유 그리고 금속공예의 빛나는 역사가 그 문화적 우월성과 가능성의 근간이라고 생각해왔다.
테크놀로지 측면의 강점이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여겨지는 이 시점에 내가 문화적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몇 십 년 동안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테크놀로지 측면에서의 우월성이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한국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앞서 말한 아름다운 공예품을 만들고 생산해온 오랜 전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아름답고 의미있는 것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전통에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전통에 미래의 혁신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조직을 이끄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과 매우 유사하며, 예술처럼 다루려 하기만 하면 정말 창조적인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예술가라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모든 재료는 지극한 정성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는 사람을 다룰 때도 다르지 않다. 우수한 대학원생들과 함께 일해 본 선생이란 입장에서, 나는 내가 쏟아 부은 영감과 동기가 몇 천배가 되어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지난 오년간 베키 버몬트와 함께 일하며 이를 배웠고, 여러분도 역시 이 작은 책을 통해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리더로서의 내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이 여정의 시작을 함께 해 준 여러분께 감사한다.
저자 존 마에다(John Maeda)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마에다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의 총장이다. 그는 미국 MIT 미디어랩(Media Lab) 부학장을 역임했으며, ‘단순함 컨소시엄(SIMPLICITY Consortium)'을 창립했다. 2008년 ≪에스콰이어≫는 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75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도쿄, 뉴욕, 런던, 그리고 파리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고, 스미스소니언 쿠퍼 휴이트 국립디자인미술관과 뉴욕 현대박물관(Museum of Modern Art)에 작품들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 디자인상, 독일 레이몬드 로위 재단상, 그리고 일본 마이니치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단순함의 법칙≫과 ≪숫자로 하는 디자인(Design by Numbers)≫ 등이 있다.
역자 윤송이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KAIST를 졸업하고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맥킨지앤컴퍼니 매니저,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와이더덴닷컴 이사, SK텔레콤 상무(CI본부장)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엔씨소프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월스트리스 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세계여성기업인 50명’에 뽑히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 ≪단순함의 법칙≫이 있다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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