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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마흔의 서재(장석주)

by Richboy 2012. 11. 15.

 

 

 

 

   마흔은 스승을 찾기 어렵다. 누구를 멘토로 삼고 답을 구하기도 어려운 나이가 마흔이다. 이런 마흔에게 함께 묻고 함께 답을 구할 친구이자 스승으로 책 말고 또 무어가 있을까. 홀로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밤을 뒤척이면서도 인생의 질문들에 답을 구하기 힘든 것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흔이여, 서재 앞에 서라. 서재는 미래로 뻗어 있다. 마흔에 멈추어 깊이 책을 읽을 때, 책은 현실과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책의 가장자리는 우리 현실과 맞닿아 삶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곧 미래를 향한 길이 된다. 마흔의 서재에 꽂힌 책들은 우리 안으로 들어와 나만의 고전이 되고 지고한 철학이 되고 후반생의 길이 되어줄 것이다.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이제 마흔은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야 한다.

 

 

마흔에 멈추어 읽는 책이
남은 인생의 길이 된다

마흔, 인생의 절반에서 잠시 멈추어야 할 시간 책 속에서 남은 생의 이정표를 찾아라

앞만 보며 달려온 삶에 몸살을 겪을 때
책은 처방전이 되고, 이정표가 된다.

마흔의 삶, 무언지도 모를 것에 쫓겨 앞만 보며 달려온 삶. 뒤돌아볼 새도 없어 이렇게 살아도 되나 후회마저 허락되지 않았던 삶. 어쩌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 따져 물으며 나아가기에는 너무나 바쁘고 조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거대한 물음이 서늘하게 등줄기를 훑고 내려간다. “계속 이렇게 달려도 괜찮은 걸까?”
어떤 책은 이야기한다. “죽을 수도 살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고. 그렇다면 마흔은 어떻게 찾아올까? 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을 때 마흔은 온다. 마흔에게는 사느냐 죽느냐 같은 서슬 퍼런 질문은 없다. 대신 머뭇거리는 진득한 회의감이 밀려온다. 생각해보자.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먼 훗날 마흔이라는 생의 한 페이지를 펼쳤을 때 무엇이 새겨져 있을지.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다면, 그래서 남은 지혜도 철학도 없다면 그 껍데기 같은 생은 얼마나 허무할까.
마흔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서재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지적 공간에서 오롯이 쉬고, 사유하고, 거기서부터 남은 생의 길을 시작해야 한다. 《마흔의 서재》는 생에 몸살을 앓는 마흔에게 피로한 몸을 누이고, 인생의 초안을 다시 생각하고, 소중한 이에게 편지를 쓰고 고독과 마주하며 자신을 비우고 채울 공간으로 서재를 권한다.

 

 

  저자 장석주는 시인, 에세이스트, 문장노동자. 그는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읽고 읽을 수 없는 것들마저 읽으려고 드는 사람이자, 드물게도 읽고 쓰는 일에 모든 것을 건 사람이다. 최근에 《오랫동안》(시집) 《오늘, 우울하거나 명랑하거나》(시비평집) 《독도고래》(우화소설) 《고독의 권유》(산문집), 《일상의 인문학》(인문학) 등을 펴냈다. 이밖에도 《몽해항로》 《붉디붉은 호랑이》 《느림과 비움》 《느림과 비움의 미학》 《풍경의 탄생》 《장소의 탄생》 《이상과 모던뽀이들》, 《들뢰즈 카프카 김훈》 등이 있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시와 문학평론을 함께 써오고,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방송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은 경기도 안성의 ‘수졸재’에 거주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산다.

 


마흔, 당신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인생의 책을 만나라.
이 한 권으로 생은 다른 방향으로 내달릴 수 있다.


불혹의 마흔이라고 했건만, 요즘의 마흔은 미혹이다. 인생 절반 즈음에 다다르면 깊은 한숨, 하얀 밤과 함께 생의 요동이 느껴진다. 누구나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게 마흔이다. 그럴 때 누군가는 요동치며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누군가는 잠시 멈추어 제 삶을 들여다본다. 마흔의 삶에 흔들리지 않고 삶을 흔든 사람, 장석주. 그는 스무 살에 시인이 되었고 삼십대에 청담동에 빌딩을 지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그에게 마흔이 불쑥 질문처럼 찾아왔다. “이렇게 달리기만 해도 되는 걸까?” 그는 현실의 삶에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되려 제가 먼저 삶을 쥐고 흔들었다. 마흔 즈음 돌연 서울 살림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것이다. 산속 호수 옆에 집을 짓고 2만 5천여 권의 책을 품은 서재를 만들었다. 거기서 생은 다른 방향으로 시작되었다. 생이 짓궂은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책 속으로 달려간다. 거기에 모든 답이 있으므로.

마흔은 스승을 찾기 어렵다. 누구를 멘토로 삼고 답을 구하기도 어려운 나이가 마흔이다. 이런 마흔에게 함께 묻고 함께 답을 구할 친구이자 스승으로 책 말고 또 무어가 있을까. 홀로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밤을 뒤척이면서도 인생의 질문들에 답을 구하기 힘든 것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흔이여, 서재 앞에 서라. 서재는 미래로 뻗어 있다. 마흔에 멈추어 깊이 책을 읽을 때, 책은 현실과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책의 가장자리는 우리 현실과 맞닿아 삶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곧 미래를 향한 길이 된다. 마흔의 서재에 꽂힌 책들은 우리 안으로 들어와 나만의 고전이 되고 지고한 철학이 되고 후반생의 길이 되어줄 것이다.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이제 마흔은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야 한다.

지친 마흔, 오후의 지혜를 채우고, 저녁의 충만함을 누리고
밤의 가능성을 꿈꾸고, 다시 아침의 서재를 맞이할 시간

마흔이라는 인생의 한 페이지


마흔은 인생의 오후,
빛은 따뜻하고 그림자 길어져
걸음을 느리게 잡아당기면
곧 펼쳐질 금빛 석양을 기대하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시간.
아침부터 수고한
마음을 도닥거리고 어루만지며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평온하고 지혜롭게 사유하라.
그런 이에게 오후는
길고, 충만하다.

삶의 갈림길마다 책이 있다

하루를 끝내고
수고로운 발을 씻은 후
낮은 책상머리에 앉은 저물녘,
시간의 갈림길에서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다른 무엇 아닌
책.
책이다. 책이 있어서
마흔의 긴 밤은 두렵지 않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나를 단속하며
내일의 나를 앞당겨보게 하는, 책
책이 편안한 조언자이다.

이전과는 다른 생이 기다린다

책을 덮고 자리에 누우니
오롯이 한 평, 고독하고도 행복하다.
제 아무리 욕심껏 산들 돌아갈 때는
넓어도 한 평이라 했던가.
이 한 평에서 매일 꾸는
꿈.
그것이 있어 매일을
다르게 살 수 있고
다른 내일을 상상할 수 있다.
마음 꾹 다지고 잠들어
한 번 뒤척이면, 내일 아침,
또 다른 생이 기다리리.

넓어지지 말고 깊어지는 삶을

매일 한 줌의 희망이
아침이라는 이름을 달고 온다.
소탈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라.
이 하루가 쌓여
마흔의 남은 인생 절반의
길,
길이 되기를.
오후부터 깊어진 사유와, 책의 말과,
꿈들이 모여 이 넉넉한 하루를 빚어낸다.
다시 몸이 풀린다.
다시 제대로 살 시간이다.


마흔의 서재

저자
장석주 지음
출판사
한빛비즈 | 2012-11-12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마흔은 스승을 찾기 어렵다. 누구를 멘토로 삼고 답을 구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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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11월 21일《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지식공간)의 저자 김은섭

김은섭 인터넷 세상에서는 리치보이(Richboy)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가 책을 읽은 흔적들은 블로그에 남아 있다. 교보문고 북모닝 CEO 선정 ‘북멘토’이고, 경향신문 <책으로 읽는 경제>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 코오롱 그룹과 한전 사보에 북 칼럼을, 출판전문잡지 <기획회의>에 경제경영 전문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MBN M머니 <경제 북카페>, 팍스TV <부자가 되는 책>, CJB 라디오 <김은섭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 출연 중이고, 2010년부터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글쓰기 입문>과 <독서클럽> 강의를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출판방송 온북TV ()여산통신,

출판 전문잡지 월간 <라이브러리&리브로>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