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다고 믿었던 모든 토대가 뒤흔들리는 시대입니다. 수영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 형국이라고 할까요. 허우적거리며 발버둥치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를 더 깊은 심연으로 끌고 갈지도 모릅니다. 강상중은 말합니다. 살려는 생각을, 심지어 나라는 자의식마저 버리라고요. 이럴 때 우리는 천천히 수면으로 떠오르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 말이지요. 절망을 끌어안을 때, 희망은 새벽처럼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러니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려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자의 절절한 속삭임을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_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눈앞에 맞닥뜨린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파하는 영혼들에게 그 고민의 시간이 바로 우리가 되살아날 수 있는 ‘골든타임’의 기회라고 격려합니다. 그렇습니다. 고민 속에 답이 있습니다. 강상중 교수의 탁견에서 다시 일어날 삶의 힘을 만들어보세요. _ 김난도, 서울대 교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저자
자신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존재에 대해 처절하게 고민했던 아들의 죽음, 그리고 이어 일어난 3ㆍ11 대지진과 원전 사고는 강상중에게 산다는 것의 의미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게 했다.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근대 자본주의 아래에서 인간은 고통 받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는 근대적 삶의 의미를 고민한 일본의 국민작가 소세키와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 심리학자 빅토르 에밀 프랑클, 윌리엄 제임스 등의 치열한 고민과 통찰을 되새기며, 우리시대의 불안과 좌절 속에서 다시금 살아야 하는 의미를 찾아낸다.
-화제의 책 『고민하는 힘』 속편 출간. 강상중의 두 번째 고민
이 책의 저자 강상중은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인물로, 폐품수집상의 아들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이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 일본 사회, 동북아 문제에 대한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일본 사회에서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유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의 냉정한 태도,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확보한 스타 지식인이기도 하다.
‘강상중 현상’(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이라 할 정도로 일본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상중 교수의 전작 『고민하는 힘』은 ‘강상중 현상’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2009년 출간되어, ‘고민하라, 고민 끝에 얻은 힘이 강하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화제의 책이 되며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고민하는 힘』의 후속작 『살아야 하는 이유』는 전작에 이어 강상중 교수의 깊은 고민이 빛을 발하는 책으로 우리 시대 삶의 조건과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고민하는 책이다.
-불안과 좌절의 시대, 다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서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회를 떠받치고 있던 시스템의 기본 토대가 뒤흔들리고 있고, 고도성장 시대의 삶의 방식과 행복의 의미 역시 손상되고 있다. 실업과 비정규직의 양산, 급증하는 자살률은 사회를 위태롭게 하고 개인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이 출간된 일본에서는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고 있고 연 3만 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 한국 역시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자살률은 일본을 뛰어넘어 일본의 10만 명당 21.2명을 웃도는 10만 명당 33.5명으로 한 해 1만 5566명, 하루에 42.6명이 스스로 세상을 버리고 있다(2010년 통계). 2003년 이후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고, 자살률은 1991년 8.4명에서 2010년 33.5명으로 399%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살률의 수치는 한국사회가 삶을 보존하기에 얼마나 불안정하고 부적합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고, 개인들은 불안과 좌절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불안과 좌절의 시대에 다시금 생의 의미를 찾고 있다. 강상중은 일찍이 근대적 삶의 의미를 궁구한 일본의 국민작가 소세키와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 심리학자 빅토르 에밀 프랑클, 윌리엄 제임스 등의 치열한 고민과 통찰을 들려주고,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적 조건에 처한 개인들의 불안한 삶을 응시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저자 강상중(姜尙中)은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났다. 현재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년 시절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고, 1972년 첫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였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독일 뉘른베르크대학에서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하고, 1998년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다. 일본 근대화 과정과 전후 일본 사회, 동북아 문제에 대한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일본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고,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냉정한 분석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대표 저서 『고민하는 힘』은 고도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갈수록 살기가 팍팍해지는 사회 속에서 불안과 고민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힘든 고민의 시간이 곧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며 화제의 책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 『재일 강상중』 『내셔널리즘』 『세계화의 원근법』 『20세기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두 개의 전후와 일본』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고민하는 힘』 『청춘을 읽는다』 『반걸음만 앞서 가라』 『어머니』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등이 있다.
-3.11 대지진과 원전 사고라는 미증유의 절망을 마주하고서 삶을 묻는다
사회 시스템이 흔들거리고 개인들의 삶의 조건이 악화되어 가는 와중에 발생한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유례없는 초유의 사건이었다. 2만 명 이상의 생명이 순식간에 지상에서 사라지고 대지는 불모의 땅으로 변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일본 전역을 뒤덮어 그야말로 생존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강상중은 과학에 대한 신앙적 숭배를 지적하며, 합리화를 기치로 발전해온 사회 시스템의 한계가 우연적인 자연 현상과 만나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좌절은 대참사를 계기로 임계점을 넘어버렸고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 현상에 대한 두려움과 현재의 삶을 떠받쳐온 토대가 무너졌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대참사의 현장에서 인간의 불행과 고통을 직면한 강상중은 지금까지의 사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안위해온 삶의 방식을 돌이켜본다. 강상중은 지옥과 같은 절망을 마주하고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미증유의 절망을 마주한 한 지식인의 깊은 성찰과 고민의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고통을 통과한 후에 진정한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강상중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통감하고 또 고통의 사회적 조건을 깊이 성찰한다.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근대 자본주의 아래에서 인간은 고통 받고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이미 100년 전 인간의 삶의 조건과 불행에 대해서 천착한 소세키, 베버, 제임스의 고민과 통찰을 되새긴다. 또 실제로 그들 자신이 지독한 고민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런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후에 다시 살아갈 삶의 힘을 얻고 거듭났다는 것을 전해준다. 특히 윌리엄 제임스의 ‘거듭나기twice born’ 개념을 강조한다.
‘거듭나기’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 지독한 ‘마음의 병’을 앓고 나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건전한 영혼‘으로 보통의 일생을 보내는 사람보다 ‘병든 영혼’으로 두 번째 삶을 사는 인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상중은 ‘거듭나기’가 지금까지의 행복과 불행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재검토하게 해주는 것이며, 불안과 좌절의 시간이 우리가 되살아날 수 있는 ‘골든타임’의 기회가 되어줄 것라는 것이다. 고통을 통과한 후에 진정한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치열하고 정직한 비관론, 그럼에도 삶에 대해 예라고 답하려네
강상중은 ‘그럼에도 삶에 대해 예라고 답하려네’라는 빅토르 에밀 프랑클의 말을 버팀목 삼아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불안정해진 근대적 삶의 방식과 물질적이고 피상적인 행복론, 근대 과학과 합리주의의 낙관론을 철저하게 캐어물으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말하고자 한다. 신과 단절되고 개인이 홀로 일어서야 하는 근대적인 조건 아래에서, 또 무자비한 자본주의의 횡포 아래에서 낙관론과 행복론을 버리고 비정한 인간의 조건을 비관하면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강상중은 인생이란 인생이 던지는 물음에 하나하나 답해가는 것이고, 행복이라는 것은 그것에 다 답했을 때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전한다.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고, 목적으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상중은 행복이나 미래를 추구하기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면서 살아가는 것, 과거의 축적이 그 사람의 인생이고 지금을 소중히 하며 좋은 과거를 만드는 것이 인생을 소중히 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비관론을 정직하게 받아들일 때 인생을 마음껏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고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상중은 ‘신생新生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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