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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오직 독서뿐(정민)

by Richboy 2013. 6. 7.

 

 

 

책읽기를 통해서만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있다!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오직 독서뿐』.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조선 최고 지식인 9명은 어떻게 살아 숨 귀는 독서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는지 살펴본 책이다. 마흔 권이 넘는 책을 쓴 인문학자 정민 교수의 글을 빌어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를 뛰어넘어 삶을 바꾸는 핵심 독서 전략을 알려준다.

중국 명대의 청언에서 골라낸 허균의 글, ≪성리대전≫에서 독서에 관한 격언만 뽑아 내어 담은 양응수의 글, 독서하기 쉬운 함정과 위험을 지적한 이익의 글, 생생하고 구체적인 안정복의 글 등 필자마다 개성적인 시각들이 돋보이는 독서 담론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폭넓은 스펙트럼의 독서전략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책을 왜 읽고,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깨닫는 시간을 마련한다.
 

“앵무새 공부, 원숭이 독서와 결별하라!”
허균, 안정복에서 박지원, 홍길주까지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펼치는 핵심 독서 전략과 살아 있는 지식의 향연!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를 뛰어넘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핵심 독서 전략을 배운다!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그들은 어떻게 살아 숨 쉬는 독서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을까? 어떻게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와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을까? 마흔 권이 넘는 책을 쓴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 옛사람들의 말씀이 서슬 퍼런 죽비로 살아나 오늘날 나의 독서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앵무새 공부, 원숭이 독서와 결별하라!”
허균, 안정복에서 박지원, 홍길주까지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을 도능독(徒能讀)이라 한다. 입으로만 외우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로는 삶을 바꿀 수 없다. 언론에서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식인들이 책 읽기를 권하며 정당들은 독서 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독서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중들은 생존을 위한 독서로 내몰리면서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고 스킬만을 가르치는 자기계발서는 그 효용을 다한 지 오래다.
마흔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한 고전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정민 교수는 이 책 『오직 독서뿐』에서 살아 숨 쉬는 책 읽기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으며,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와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던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을 보여 준다.

독서 담론에도 필자마다 개성적 시각들이 돋보인다. 허균의 글은 중국 명대의 청언淸言에서 골라낸 내용이다. 문인의 아취가 느껴진다. 양응수의 글은 『성리대전性理大全』에서 독서에 관한 격언만 골라서 편집했다. 책 읽는 자세를 다잡게 만든다. 이익의 글은 독서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위험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안정복의 글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예시가 실감난다. 홍대용은 독서의 단계를 꼼꼼하게 설정해서 친절하고 설명했다. 박지원의 글은 맛난 비유와 핵심을 찌르는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이덕무는 따뜻하면서 엄격하고, 친절하지만 매섭다. 그는 특히 어린이 독서에 관심이 많았다. 홍석주의 글은 묵직한 깊이가 있다. 공부하는 사람이 새겨 명심해야 할 말이 많다. 홍길주는 일상의 예시를 통해 의표를 찌르는 예지가 빛난다.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취했던 독서 전략은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창의성을 뽐낸다. 한 가지 뜻으로 한 책씩 읽을 것. 역사책에서는 치란흥망의 자취를 읽고 경전에서는 옛사람의 마음자리를 본다. 실용서에서 얻을 것은 정보다. 경전을 실용서 읽듯 해서는 안 되고, 역사책을 경서 읽듯 할 것도 없다. 의문을 품을 것. 공부는 의문을 일으키는 데서 시작된다. 왜 그럴까? 가늠해 보고 견주어 보며 흔들어 보아, 제대로 알고 똑바로 보고 분명히 살펴야 한다. 의문은 의심과 다르다. 한쪽 면만 보고 전체로 알면 의심이 생긴다. 의문을 일으켜서 의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의심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얕게 읽고 낮춰 볼 것. 얕게 보는 것은 대충 보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그저 지나가는 말을 대단한 말로 착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물러서서 살펴볼 것. 선입견을 털어 내는 것이 공부의 출발이다. 지금을 버려야 새로워질 수가 있다. 공연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을 세우는 것, 선입견에 붙들려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독서의 효과가 있다. 물러서서 살펴보라. 앞서려면 뒤쳐져라.

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법은 매우 중요하다. 책이 처음부터 핵심을 드러내는 법은 없다. 한두 구절을 화두처럼 들고 앉아 궁리만 해서는 안 되고, 이 책 저 책 관련 내용을 있는 대로 끌어 읽어도 소용없다. 부지런히 읽고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을 하고, 두 번으로 안 되면 열 번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막혔다가 저기서 터지고, 뚫렸다고 생각한 데서 다시 꽉 막히는 반복을 거듭하다 보면, 그 속에서 둥근 해나 밝은 달처럼 환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점검은 딴 데 가서 할 것 없이 내 자신에게 하면 된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내 자신에 미루어 ‘그랬구나!’ ‘그렇구나!’ 하며 읽을 때, 책 속의 활자가 살아나 말씀으로 변한다. 푸닥거리 하던 무당이 접신의 경지에 들면 날이 시퍼런 작두 위를 펄펄 뛰면서 죽은 사람 목소리를 낸다. 너와 내가 만나고 지금과 옛날이 하나가 되어야 독서의 위력은 비로소 막강해진다.

책 읽기에 대한 비유도 흥미롭다. 독서는 집 구경과 같다. 집 구경은 겉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다. 교통도 봐야 하고, 위치와 규모도 살펴야 한다. 다른 집과 견줘도 본다. 책 읽기도 이리저리 뜯어보고 하나하나 따져 보아, 책을 덮고 나서도 생생해야 한 권을 온전히 읽었다 할 수가 있다. 장수와 재판관의 비유도 등장한다. 용맹한 장수의 용병술은 한 치의 망설임이 없다. 전투의 가늠이 서면 곧바로 적을 무찔러 항복을 받아야만 끝이 난다. 가혹한 재판관은 옥사를 다스릴 때 인정사정이 없다. 증거를 들이대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한 후 엄하게 다스린다. 우물쭈물 대충대충 책 읽고 공부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인터넷 시대가 될수록 독서의 소중함은 더 절실해진다. 어려서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식을 얻지만 깊은 사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독서뿐이다. 귀 밝고 눈 맑은 젊은이의 예지는 게임으로는 결코 습득되지 않는다. 빨리 가고 싶은가? 속도를 늦춰라. 서두를수록 목표에서 멀어진다. 책을 통해서만 생각은 깊어진다. 책 안에 원하는 대답이 있다. 또한 책 읽기는 읽기는 글쓰기와 맞닿아 있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한 단락 한 단락을 날마다 세 끼 밥 먹듯 새겨, 정신의 균형과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독을 권한다.

 

 

저자 정민(鄭珉)은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 시대가 될수록 독서의 소중함은 더 절실해진다. 어려서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식을 얻지만 깊은 사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독서뿐이다. 또한 책 읽기는 필연적으로 글쓰기와 맞닿는다. 그동안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미쳐야 미친다』, 『삶을 바꾼 만남』 등이 있다. 또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일침』,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옛 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아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등을 썼다.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가 있고,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도 썼다.


오직 독서뿐

저자
정민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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