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특히 디지털 혁명이 미래의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점적으로 예측한다. 뉴 노멀 시대의 여러 가지 한계들을 짚어보고,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원칙들을 제시한 뒤 고객 전략, 정보 전략, 경영 전략, 혁신 전략, 기술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각 장별로 제안한다. 디지털이 일상화된 시대에 숨겨진 엄청난 기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뉴 노멀 시대를 대비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
‘디지털’이라는 말조차 필요 없는 시대
앞으로 25년, 압도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라!
“우리가 디지털 혁명의 지난 시간을 매우 대단하다고 여긴다면 앞으로 맞이할 40년은 그보다 더 압도적이어서 지난 40년을 매우 보잘것없는 시절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저스틴 래트너Justin R. Rattner, 인텔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
디지털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최근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IT 분야의 미래학자인 피터 힌센은, 기업이 디지털 시대 제2막의 변화를 예민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추어 경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술과 소비자의 관계,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사회가 기업과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경영과 IT의 융합 등을 오랫동안 깊이 연구한 결과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해냈다.
‘뉴 노멀’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시작에서 정점에 이르는 첫 번째 여정을 디지털 혁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금 그 중간 지점에 와 있다. 이 중간 지점부터 끝에 이르는 두 번째 여정이 바로 ‘뉴 노멀’이다. 뉴 노멀은 ‘새로운 표준화’로 풀이할 수 있는데, 세상이 디지털화되어 마치 우리가 공기를 호흡하듯이 디지털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된 시대를 말한다.
당신은 디지털 원주민입니까?
우리는 디지털이 생활에 스며든 상황을 얘기할 때 흔히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라는 용어를 쓴다. 디지털 원주민이란 1980년대 PC의 대중화, 1990년대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확산에 따른 디지털 혁명기 한복판에서 성장기를 보낸 30세 미만의 세대를 지칭한다. 디지털 이민자는 디지털 원주민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기성세대, 특히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을 말한다.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를 구분하는 간단한 실험이 있다. 사람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보여주면서 “이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다. “디지털 카메라입니다(또는 디카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이는 디지털 이민자이고, 그냥 “카메라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이는 디지털 원주민이다. 디지털 원주민은 평생 아날로그(필름) 카메라를 사용해보지 않았을 테고,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했을 테니 그냥 ‘카메라’라고 대답한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
최근 호주에서는 수백 명의 젊은이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고르라는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1위는 자동차였고, 2위는 에어컨이었다. 호주는 넓고 더운 대륙이다 보니 이런 결과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상위 10위권에 든 나머지 물품들이 아이팟, 노트북, 페이스북, 고속 인터넷, 휴대폰, 평면화면 TV 등으로, 음식은 단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디지털 기기(서비스)는 먹을 것보다 중요한 필수품인 것이다. 젊은 세대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이들에게 디지털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은 왜 뉴 노멀을 주목해야 하는가?
호주 젊은이들의 설문 조사 결과처럼, 또 디지털 카메라를 대하는 디지털 원주민처럼 우리의 일상은 ‘디지털’ 없이는 생각하기 힘들다. 주변에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신입사원들은 회사라는 조직에서 어떻게 일을 할까? 같은 또래의 젊은 고객들을 맞아 어떻게 행동할까? 그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로 어떻게 살고 싶어 할까? 피터 힌센은 바로 이런 질문들 속에 뉴 노멀의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가 담겨 있다고 주장하며 기업에서도 그런 변화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뉴 노멀과 비즈니스,
어떤 원칙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 시대가 얼마나 대단하고 경이로울 것인지 다루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 혁명이 미래의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점적으로 예측한다. 구체적으로는 뉴 노멀 시대의 여러 가지 한계(limit)들을 짚어보고,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원칙들을 제시한 뒤 고객 전략, 정보 전략, 경영 전략, 혁신 전략, 기술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각 장별로 제안했다.
뉴 노멀 시대의 한계, 새로운 원칙, 그리고 전략
저자는 먼저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경향을 끝까지 가정해본다. 그 결과 길이, 깊이, 가격, 인내심, 프라이버시, 인텔리전스 등 뉴 노멀 시대의 한계값을 구해냈다. 길이의 한계는 0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작성한 글들은 긴 보고서에서 짧은 메모로, 이메일로, 트윗으로 계속 짧아졌다. 만약 트윗의 글자 수를 뉴 노멀의 끝 지점으로 끌고가면 그 한계는 0이 될 것이다. 깊이의 한계는 무한대로 간다. 지금 우리는 위키피디아에 접속해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전문가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가격의 한계는 미지수다. 어떤 이들은 가격이 무료화되고 있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가격의 추이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한다. 인내심의 한계는 1이다. 소비자들은 정보를 한 번 이상 제공받기를 거부하며, 앞으로 자신들의 디지털 정보를 적어도 한 번은 꼭 제공해야 할 것이다. 프라이버시의 한계는 투명해진다.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 간다. 디지털은 점점 더 검색 가능해진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검색 가능해져 완벽한 투명성으로 수렴될 것이다. 인텔리전스의 한계는 실시간이다. 뉴 노멀의 비즈니스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므로 인텔리전스는 ‘지금’ ‘당장’ 완벽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 뉴 노멀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원칙들은 네 가지다.
제1원칙: 디지털 고장에 대한 허용치는 0이다. 오늘날 디지털이 없으면 우리는 거의 모든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디지털은 늘 이용 가능하고 언제나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제2원칙: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 ‘완벽한’ 기술에 앞선다. 뉴 노멀의 제1원칙에 따라 디지털에 대한 고장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완벽성은 의미가 없고 신속하고 편리한 것이 더 중요해진다.
제3원칙: 완전책임 시대를 구현한다. 뉴 노멀 시대에는 모든 것이 디지털이어서 측정과 수량화가 가능하다.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의 효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되어 고객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한다.
제4원칙: 완전통제를 폐기한다. 정부, 기업, 학교 등 현재의 많은 체제들은 완전통제의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하는데, 뉴 노멀 시대에는 아래에서 위로 전달되는(bottom-up) 방식과 수평적(side-to-side) 방식으로 이러한 통제가 무너진다.
새로운 원칙의 틀을 세운 뒤에는 각 비즈니스 영역별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고객 전략은 ‘당신’으로 상징되는 개별 소비자들 위주로 집중되어야 한다. 정보 전략의 핵심은 미가공 정보를 체계화된 지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경영 전략으로서는 높은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공급자를 압박하는 완전책임의 의무가 높아지면서, 조직은 경영의 핵심 기능만 남을 때까지 다른 기능들을 아웃소싱하게 될 것이다. 혁신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R&D 중심의 ‘닫힌 혁신’에서 C&D 중심의 ‘열린 혁신’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기술 전략은 IT부서의 운명에 관한 것으로서,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경영과 디지털의 통합을 이끌어야 하며 결국 새로 거듭난 IT부서가 조직의 핵심 자산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는 뉴 노멀에 있다
세상은 디지털 일상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는 뉴 노멀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저자는 기업의 리더나 각 구성원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간 삶의 변화를 깊이 관찰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성공의 단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뉴 노멀 시대로 가면 조직은 어떤 일을 겪게 될까? 뉴 노멀은 미래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직원과 고객과 시장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뉴 노멀 시대의 끝 지점, 즉 디지털 시대의 마지막 순간에 세상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는 과연 뉴 노멀에 맞게 충분히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정말 뉴 노멀 세상에 맞는 새로운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바로 지금,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성공의 기회를 포착하려는 모든 기업이 고민해야 할 핵심 쟁점이다. 다행히도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로 전략을 구축하라!
IT-비즈니스 전문가의 가슴 뛰는 미래 예측
저자인 피터 힌센은 IT와 비즈니스의 융합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사상가이자, 유럽인으로서는 아주 드물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문가다. 저자는 IT 전문가답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함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사람들과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포럼과 세미나에 자주 초대되는 기조 연설가이며,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탁월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열정적인 강연으로 유명하다.
그간 인터넷과 IT의 발달로 사람들의 삶과 행동양식이 변화하는 경향을 다룬 분석서는 많았지만 《뉴 노멀》처럼 비즈니스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전략서는 거의 없었다. 거대한 추세 위주로 다루거나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예측으로 일관된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실제 기업과 제품 사례, 참고문헌에 근거한 인용과 인터뷰 내용 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기업 현장에서 직접 뽑아낸 생생한 예시들을 풍부하게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비단 디지털/IT 분야에 종사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연구하고 헤아려보려는 시도이자 창의적 실험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회사는 이 책에서 말하는 뉴 노멀이라는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저자는 뉴 노멀에 대한 관심이 굉장한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혹자는 이 책이 디지털을 주제로 경영 전략을 다룬 책이라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입담 덕분에 즐거운 독서가 된다. 벨기에의 투자컨설팅회사 이코노폴리스Econopolis의 수석 경제분석가 지르트 노엘스Geert Noels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기술을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까다롭지 않은 최초의 책이다. 논지는 명확하고 문체는 편안하며 말솜씨에는 재치가 넘친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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