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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기후불황(김지석)

by Richboy 2014. 4. 23.

 

 

기후가 경제 지도를 바꾸고 있다

《기후불황》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세계 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어 세계는 이미 기후불황(The Climate Recession)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지금 당장 국가, 기업이 탄소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경제 체제로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지구온난화 연구 성과를 상세하고도 알기 쉽게 소개하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불황의 징후들을 과학,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후불황》이 대안 없이 경고만을 하는 책은 아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독일, 덴마크 등 기후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꾸고 있는 국가들의 저탄소 성장 정책과 테슬라, 이케아, 동에너지 등 녹색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화석연료로 대표되는 탄소 경제가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한다. 기후불황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발상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기후가 경제 지도를 바꾸고 있다
《기후불황》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세계 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어 세계는 이미 기후불황(The Climate Recession)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지금 당장 국가, 기업이 탄소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경제 체제로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지구온난화 연구 성과를 상세하고도 알기 쉽게 소개하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불황의 징후들을 과학,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후불황》이 대안 없이 경고만을 하는 책은 아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독일, 덴마크 등 기후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꾸고 있는 국가들의 저탄소 성장 정책과 테슬라, 이케아, 동에너지 등 녹색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화석연료로 대표되는 탄소 경제가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한다. 기후불황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발상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재앙의 유령이 대기권을 배회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벚꽃의 때이른 개화부터 유럽의 기록적인 한파까지 ‘기상이변’ 타이틀을 달고 보도되는 뉴스가 너무 많고 다양하다 보니 기상이변은 이제 이변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패턴으로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기상이변은 1988년 유엔이 이미 인류에 경고한 ‘예견된 위기’다. 유엔이 기상이변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창설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1992년에 첫 기후변화보고서를 내놓은 이래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 가뭄, 폭염 등의 위험성과 그 피해를 경고하며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지구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영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들이 이런 경고를 받아들여 탄소 중심의 경제체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발 빠른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경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에게 가구회사로 유명한 이케아는 영국에서 태양광발전 시설을 개인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가가 변화를 거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유엔이 경고한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로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고 있다. 이제는 이상기후 현상을 기후가 세계 경제를 파탄내는 기후불황(Climate recession) 시대가 오고 있다. (별첨지도 참조 : 2011~2013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주요 기상재해와 피해 현황)

“성장하면 할수록 우리는 왜 더 큰 생존의 위협을 받는가”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하고 첨단 금융기법과 세련된 경영기법, 빅데이터의 활용 등 과거에 비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인류가 왜 기후불황에 직면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까?
답은 뜻밖에 간단하다. 탄소 중심의 경제활동이 불러온 이상기후가 부메랑이 되어 전 세계 실물경제의 근간을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시시대에부터 현대까지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생존해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요리를 하기 위해 또는 이동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섭취하는 식량이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모두 탄소와 수소의 화합물이라는 점이다. 식량이 얼마 전까지 살아있던 생물이라면 석탄, 석유, 천연가스는 아주 오래전에 죽어서 땅에 묻힌 생물의 사체가 열과 압력에 의해 변형된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고대의 동식물을 에너지로 경제활동을 하고 현재의 동식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잘 작동하던 이런 경제체제가 21세기 들어 위기에 봉착했다.
우선, 석탄 채굴이나 석유 시추, 천연가스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004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유전 탐사비에만 30달러가 든다. 원유 생산량은 정체되었고 유가는 100달러 수준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예전에는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던 경제활동들이 이제는 서서히 위축되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하필이면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기 시작한 시점에 날씨까지 이상해졌다. 에너지 자원을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쌓이면서 지구를 덥히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현재 지구의 온도는 산업혁명 초기인 1850년대에 비해 0.8도 상승했다. 더워진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어 습도도 5퍼센트 이상 높아졌다. 바다도 변하고 있다.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 들어가면서 30퍼센트 더 산성화했다. 더 덥고, 더 습해진 지구 곳곳에는 더 많은 비와 눈이 오고 더 긴 가뭄이 찾아왔다. 또한 폭염과 극심한 한파가 닥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각종 경제 피해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 생산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식량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이것은 딜레마다. 인류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거의 모든 활동은 석탄, 휘발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을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그런데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덥히고 기후변화를 심화시킨다. 이는 다시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 생산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활동의 기반이 되는 산업시설을 파괴한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는 악순환의 고리에 엮인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저탄소 성장 패러다임에 주목하라
기후불황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몇몇 국가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경제체제로 가야 한다는 정치적,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연비규제를 강화하고 탄소예산 등을 도입해 국가는 물론 기업들까지 저탄소 성장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영국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로 장기불황에도 녹색 산업 근로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석유개발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노르웨이 국민 연금은 최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 문제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던 미국도 “기후변화야말로 대량살상무기”라고 선언하고 탄소 경제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가인 중국이 최근 태양광, 풍력발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후불황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새로운 흐름에 대비하지 못한 국가와 기업은 뒤늦게 동참하는 과정에서 일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번 돈을 식량과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는 국가와 기업이라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 현재의 경제체제를 고수하고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다가 결국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말 것이다.
변화를 미루다가 IMF 사태를 맞은 아픈 기억을 떠올려보라. 지금이라도 기후불황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기후불황

저자
김지석 지음
출판사
센추리원 | 2014-04-2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기후가 경제 지도를 바꾸고 있다《기후불황》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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