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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책으로 다시 살다(숭례문학당)

by Richboy 2015. 5. 20.

 

 

 

『책으로 다시 살다』는 소모적인 일상에 축 처져 있던 직장인, 가족의 간병생활에 지친 주부, 사업 실패로 삶의 막막함을 느낀 가장, 이제 막 시작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 등 인생의 방황기를 책과 독서토론으로 극복한 사연을 묶었다. 25인의 저자들은 어떻게 책을 만났고, 어떤 계기로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는지 들려준다.

 

 

실직, 은퇴, 간병, 교통사고, 학력 차별…
긴 방황 끝에 책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나 큰 시련이나 방황의 순간을 맞이하게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 혼란스럽고,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이상한 듯한 기분이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여기 인생의 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돌파구를 마련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사람들이다. 2014년에 나온 『이젠, 함께 읽기다』에서 숭례문학당 강사들이 독서토론의 효용과 방법론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실제로 독서토론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군대에서, 병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상처받고 방황했던 사람들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은 ‘주먹’과 ‘도끼’가 되어 이들의 얼어붙은 내면을 부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줬다.
부도와 사기로 인한 상처를 딛고 글쓰기와 독서토론으로 제3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모적인 직장 생활에 환멸을 느끼던 40대 가장이 독서토론을 통해 삶의 활기를 찾기도 한다. ADHD 판정을 받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책을 함께 읽어나간 가슴 절절한 사연, 학력차별과 콤플렉스로 가슴에 분노만을 쌓아온 청년이 평등한 소통의 공간에서 위로를 받은 경험은 책이 가진 치유 능력을 입증해준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병상 생활 속에서 책으로 재활을 한 늦깎이 대학원생, 직장 생활과 아이 양육에 치이다 독서토론 모임을 만나 자존감을 회복한 주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모임을 경험하고 이를 기업교육에 도입했던 기업교육 담당자, 군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 재즈 뮤지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명사들의 ‘내 인생을 바꾼 책’에 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꾼 책에 대해 직접 쓴 책은 없었다. 이 책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썼던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는 고민과 방황의 순간은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인생의 비수기를 견디는 가장 좋은 방법!
“함께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삶의 벼랑에서 책을 만나다’는 인생의 절벽에서 손을 내밀어준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통사고, 은퇴, 시어머니의 간병생활, 난치병 등으로 좌절을 맛본 저자들이 독서를 통해 다시 힘을 내어 살게 된 사연들이 펼쳐진다.
2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다’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기쁨을 담아냈다. 회사원 서평가에서 전업 서평가로 거듭난 이야기, 건축의 본질을 인문학적 사유에서 찾은 건축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우리 시대의 미생 등 생활인으로서 겪는 고민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3장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다’는 홀로 읽기가 아닌 함께 읽기의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쥐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시작한 교사, 북콘서트에서 책보다 더 흥미진진한 인생 이야기를 만난 진행자, 홀로 영화를 감상하고 비평을 써오다가 영화 토론을 통해 만남의 복원을 경험한 영화애호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4장 ‘책으로 나를 찾다’는 자아를 찾는 긴 여정에 관한 장이다. 26년간 일개미로 살아오다가 불현듯 미래의 불안함으로 잠을 못 이룬 청년이 책으로 꿈을 찾게 된 이야기, 제천과 서울을 오가며 독서토론에 열심인 주부가 40년간 시달려온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다가 서평과 독서토론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 사연들이 펼쳐진다.
각 장의 말미에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이럴 땐 이런 책’ 코너를 수록했다. ‘짜증나는 일상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싶을 때’, ‘은퇴 이후의 삶이 고민될 때’, ‘위대한 작가를 만나고 싶을 때’, ‘금주 약속을 못 지켜 자책감이 들 때’ 등 저자들은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책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재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을 통해 삶의 바뀌는 경험을 해본 독자라면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 반가움을 느낄 것이고, 아직 인생의 방향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는 새롭게 삶을 설계할 방법을 귀띔해줄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생의 방황기, 이 책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함께 읽고 토론한다면 그것이 결코 어렵지 않음을 입증해 보여주고 있다.

 


책으로 다시 살다

저자
숭례문학당 편 지음
출판사
북바이북 | 2015-05-1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책을 읽으며 길을 찾아간 독서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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