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다르게 일하고, 깊게 이해하고, 멀리 본다."
위클리비즈의 박종세 기자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한 수, 인생의 한 수'를 모은 책입니다. 무게감이 만만치 않은 글맛이 거듭 고쳐 읽게 만듭니다. 일반 신문기사에서는 만나기 힘든, 말 그대로 '한 발 더 들어간' 내용이 매력입니다. 기사와는 또 다른 저자의 글맛, 왜 진즉 책을 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책의 백미는 '최고들이 누구냐?'일텐데요...목차로 리스트를 대신합니다.
...1장 최고는 다르게 일한다
- 상식을 깨는 생각으로 남다른 성과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
정태영 - 내용이 바뀌면 그릇도 달라져야 한다
아이템이 재래식이라고 전략마저 재래식일 필요는 없다 | 크리에이티브는 수학이다 | 경영자가 되려면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가
신치용 - 그저 그런 자원과 인재로 1등 하기
근육이 기억하는 훈련을 하라 | 잘해서 이기는 경우는 없다 | “야, 뭐해. 매뉴얼대로 해”
말콤 글래드웰 - 생각이 모이는 곳에 집중한다
세월호, 허드슨 강의 기적, 시티은행 | 1만 시간도 환경이 따라줘야 가능하다 | 그를 아웃라이어로 만든 것들
팀 브라운 -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서 나온다
판단을 미룰 것, 거친 생각을 장려할 것 | 프로세스로 일하지 말고, 프로젝트로 일하라 | 디자인적 사고의 5단계 법칙
조지 소로스 - 날카롭게 지켜보다 급소를 찌른다
투자자이기보다 철학자이고 싶어 하는 모순 | 거짓 예언자인가, 천재 사냥꾼인가 | 나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
2장 최고는 깊이 이해한다
- 경영의 중심이 ‘인간’임을 증명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워드 가드너 - 창의성은 기꺼이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창조 경영은 형용 모순이다 |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 미래에 필요한 5가지 마인드
대니얼 골먼 - 리더는 감정의 수프를 요리하는 사람이다
문턱을 넘을 때는 IQ, 문턱을 넘어서면 EQ | 무엇이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를 가르는가 | 감성 지능을 넘어 에코 지능의 시대로
제임스 챔피 - 20년 전보다 지금 리엔지니어링이 더 유효한 이유
비용을 줄이면서 어떻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까 | 리엔지니어링은 다운사이징이 아니다 | 일상적인 경쟁, 해결책 그리고 투지
존 휘트모어 - 세계는 위계질서에서 자기 책임으로 이동한다
갈수록 많은 조직과 CEO에게 코칭이 필요한 이유 | 성과 이면에는 일과 조직에 만족하는 개인이 있다 |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진짜 동기가 작동한다
존 코터 - 행동을 생산성으로 이어지게 하는 법
잘못된 위기감은 무사안일주의보다 나쁘다 | 상처 주지 않고 조직에 충격을 주는 방법 | 변화는 위에서 아래로, 머리보다 마음을
KIPP와 TFA - 시민을 키우는 공부
한국의 특목고는 실험실이 깨끗하다 | 바보야,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야! | 정신 나간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3장 최고는 멀리 본다
- 끈기 있는 연구로 자기만의 비전을 구축한 사람들의 이야기
제프리 페퍼 - 뽑을 때는 신중하게, 맡길 때는 과감하게
잡초를 다른 곳에 심으면 꽃이 될지 어떻게 아는가 | 제품과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현대 기업의 운명 | “그 친구들은 영리하지 않아요”
로저 마틴 - 주가 챙길 시간에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라
주주자본주의는 틀렸다 | 이사회의 논리적 결함 | 고객자본주의 시대가 온다 | 기업의 목적함수는 행복한 소비자 확보에 있다 | 잡스는 완벽할까
토머스 프리드먼 -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 이웃집이 파산하면 내 집 값이 떨어진다 | ‘그린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린 구글’
돈 탭스콧 - 협업하거나 망하거나
경제 체제의 역사적 전환기가 왔다 | 다윗부터 골리앗까지 | 21세기의 BMW는 잘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존 보글 - 투자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직 바보만이 연간 전망을 한다 | 워런 버핏의 수익률을 이기다 | 대세가 된 인덱스 펀드 창시자
로버트 라이시 - 자본주의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피케티보다 15년 앞서 불평등을 예측하다 | 모든 사람이 이득을 보는 ‘포지티브 섬’ 게임을 재점화하라 | 불평등이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
아나톨 칼레츠키 - 새로운 자본주의가 출현한다
틀은 무너지지 않고 버전만 달라질 것 | 복지안정망 vs. 보편적 복지 | 부서진 시대, 스웨덴식 복지 모델이 답일까
경제, 경영뿐 아니라 교육, IT, 심리,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과 조직에는 무언가 특별한 ‘한 수’가 있지 않을까? 『최고의 한 수』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에디터를 거쳐 뉴욕특파원, 경제부장으로 일하며 지식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CEO, 직장인, 취업준비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가들을 찾아다닌 저자가 그 치열했던 기록 중 지금까지도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모았다.
CEO에서 경영 석학, 투자자, 이코노미스트, 저널리스트, 스포츠인까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전해주는
성공의 한 수, 인생의 한 수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한 사람과 조직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CEO로 통하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의 전략은 어디에서 오는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글쓰기’의 핵심은?
선수 평균연령 30세 이상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삼성화재 배구팀이 일곱 번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제, 경영뿐 아니라 교육, IT, 심리,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과 조직에는 무언가 특별한 ‘한 수’가 있지 않을까? 《최고의 한 수(모멘텀 간(刊)》는 그 물음에서 시작했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에디터를 거쳐 뉴욕특파원, 경제부장으로 일하며 지식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CEO, 직장인, 취업준비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가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만난 대가들은 모두 한 시대를 만든 트렌드 세터였으며, 기존의 성공 원칙을 뒤흔들 만한 중요한 화두를 쥐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치열했던 기록 중 지금까지도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모은 책이다.
그동안 알려진 성공 비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이야기
최고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일하는가
멋진 드레스 셔츠에 맵시 나는 구두 대신 작업복을 입고 안전모를 쓴 CEO 정태영이 ‘하루 일과를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낸’ 적이 있는 걸 아는가? 1996년 현대정공 미주법인 CEO였던 그는 금요일에 주급을 받은 후 그 돈을 다 쓸 때까지 회사에 나오지 않는 멕시코 현지 근로자들과 씨름하며 3년 만에 650만 달러의 적자 상태를 1,950만 달러의 흑자 회사로 뒤바꿨다. 방법은 구조를 바꾼 것이었다. 단일 품종만 생산하던 생산 라인을 교차 생산하는 것은 물로 신규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혁신한 것.
“험한 현장을 운영하다보니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고, 멕시코 땅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다소 거친 리더십을 보였다. 리더십은 조건과 상황에 맞게 변해야 하는 거니까.”
지금은 세련된 이미지의 카드 회사를 운영하는 정태영이지만, 제조업은 제조업에 맞게 서비스업은 서비스업에 맞게 혁신과 문화의 포장을 달리한 그의 경영 방식은 ‘전략적 카멜레온 리더십’의 핵심을 보여준다.(23~24쪽)
‘세계적인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말콤 글래드웰은 “인간사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일화와 비사들을 끌어댄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부한 사례를 장착한 도발적인 명제, 신선한 분석과 매력적인 문장, 치명적인 전염성이 있는 ‘썰’을 푸는 글래드웰을 만나기 전, 저자는 글래드웰이 톡톡 튀고 외향적이며, 괴짜 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직접 만난 그는 생각과는 달리 대단히 차분하고 진지하며 내성적이다.
동시대를 사는 저널리스트로서 ‘어떻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가’가 가장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어떻게 쓰느냐”고 물었더니 글래드웰은 “어떤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고 얘기를 하다가 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갈 때 글을 쓴다”고 말했다. 심리학과 과학 이론을 기반으로, 어떤 한 가지 중요한 단서가 떠오르면 엄청난 집중을 통해 치밀하게 구성하고 마침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글을 쓰는 것이다.(55~61쪽)
이 책은 이처럼 성공한 대가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한다. 조지 소로스가 빗나간 예측으로 ‘거짓 예언자’이자 ‘양치기 소년’으로 불려왔음에도 투자를 했다하면 늘 큰돈을 버는 이유를 분석하고(93쪽), EQ의 창시자 대니얼 골먼에게 IQ과 EQ의 결정적이면서도 노골적인 차이를 직접 듣는다.(107쪽) 《21세기 자본》으로 화제를 모은 토마 피케티보다 15년 앞서 자본주의가 낳는 필연적인 불평등을 주창한 로버트 라이시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순환하고 진화하는 경제 이론의 모습을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다.(236쪽)
흘러가는 트렌드 밑에 숨어 있는 바위 같은 본질,
천재가 아닌 범인이 후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실천 요소에 주목하다
책에는 비즈니스 분야의 대가뿐 아니라, 성공한 스포츠인의 이야기도 있다. 삼성화재 배구팀 신치용 감독은 객관적으로 열세인 인재를 이끌고 7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우승의 비결이 ‘시즌 시작 전에 있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시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시즌의 훈련량과 준비에서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말이다. 그는 작전타임에 결코 이러저러한 지시를 하지 않는다. 그저 “야, 하던 대로 해”라고 말할 뿐이다. “멍청하게 훈련하면 근육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그의 훈련 원칙과 용인술은 비즈니스 전투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39쪽)
25년 가까이 기자로 일하며, 세계적인 석학과 경영인, 사상가를 직접 만난 저자는 그들을 인터뷰하며 생존의 힌트와 성공의 팁을 배웠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빛나는 성공의 주인공이었고,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이들이었다.
저자는 그동안 만난 세계적인 ‘선생’을 불러 모으는 과정이 이기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목적에 의해서였다고 고백한다. 대가들이 오랜 시간 노력을 들여 완성한 결과물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얻고자 했다는 것. 책은 그동안 했던 인터뷰 중 현재 시각에서도 우리에게 여전히 실용적인 지침을 주는 이론과 경험은 살리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자료 조사를 통해 시의에 맞게 내용을 업데이트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새로 인터뷰해 살을 덧붙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효용은 저자를 포함, 바쁘고 게으른 독자들이 대가들의 에센스만 다룬 인터뷰를 통해 각자 상황에 맞는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것이 바로 ‘최고의 한 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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