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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0303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우석훈)

by Richboy 2017. 3. 3.




경제학자이자 늦깎이 아빠 우석훈이 제시하는 육아 가이드라인!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의미는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당대에 버는 것으로는 ‘오늘 한 푼’의 무게에서 벗어나지 못해, 조부모의 재산이 부의 척도가 되는 게 한국의 현주소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부모들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내일을 걱정해야 하고, 빠듯한 예산 내에서 최적의 선택은 무엇일지 고민해야만 한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다른 부모들은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예컨대 온갖 사회 현상과 그로 인한 영향들을 줄줄이 꿰고 있고, 심지어 미래까지 예측하는 경제학자 아빠라면 어떨까? 늦깎이 아빠가 된 경제학자 우석훈이 경험과 학식을 녹여 넣은 책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책에는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본 복지와 교육에 관한 정책, 그리고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는 한편,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책은 동시에 육아로 지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를 위한 희망의 응원가이기도 하다. 늦깎이 아빠의 경험이 녹아든 에피소드들은 친근함으로, 경제학자로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든든함으로 다가가 부모의 큰 짐을 나눠 드는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

“엄마를 배려하는 육아야말로
최고의 정치 경제학이다!”
『88만원 세대』 경제학자 우석훈이
발로 뛰고 몸으로 체득한 ‘경제육아’

“대한민국의 아빠들은 언제까지
엄마들의 희생으로 아이를 키울 것인가?”
엄마들에게 온전히 육아를 떠맡긴 대한민국에 고하는 희망의 독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다. 유급휴가가 적용되는, ‘남성 육아휴직 기간’이 가장 긴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대한민국. 믿기 힘들지 모르겠으나 그 기간은 자그마치 53주(약 1년 2개월)나 된다. 52주로 2위를 차지한 일본을 따돌렸고, 3위(프랑스, 28주)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OECD 가입국의 평균 남성 육아휴직 기간은 9주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에 사는 한국 사람이 가장 얼떨떨해 할 얘기다. 실제로 남성들의 육아휴직률은 10퍼센트를 밑돈다. 이유는 명확하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할 경우 회사와 동료들이 눈치를 주기 일쑤고, 승진 및 급여에 직접적인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자는 육아휴직서를 쓰는 순간 정리해고 0순위’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이런 불합리한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육아를 엄마의 책임으로 한정하는 아빠들의 인식 역시 되짚어봐야 한다. 각종 미디어와 육아서들은 ‘일을 한다는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단 10분이라도 아이와 친밀하게 지내라’며 워킹맘들을 다독이지만, 정작 아빠들은 야근이다, 회식이다, 혹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하루 24시간 중 10분도 육아에 할애하지 않으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외면할 수 없는 냉혹한 진실이 있다. 육아도 결국은 시간이고 돈이라는 것. 중산층 가정에서 아이 한 명을 낳고 키우는 데 평균적으로 지불하는 돈은 2억이다. 소위 ‘금수저’가 아니라면 누구나 부담을 느낄 만한 액수.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려면 불필요한 것에는 지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다른 부모들은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예컨대 온갖 사회현상과 그로 인한 영향들을 줄줄이 꿰고 있고, 심지어 미래까지 예측해야 하는 경제학자 아빠라면?

“필요한 건 ‘줏대’다.
선택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후회만이 남을 뿐이다.”
‘영어유치원, 보낼 것인가 vs 말 것인가’, ‘가장 유망한 학문과 기술은 무엇?’
부모들의 실질적인 고민에 대한 우석훈식 가이드라인

“세 살이면 이미 늦어요. 스타트라인이 달라진다니까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다급한 마음에 실수가 잦아진다.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몰랐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다그치고 나면 더 울고 싶은 건 부모다.

그렇다면 차분히 생각해 보자.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어린 시절은 어떤 것인가? 충분한 스킨십과 대화? 아이가 겪을 무한경쟁사회에 대비하는 탄탄한 스타트라인? 자연을 벗 삼아 맘껏 뛰어 노는 자유 시간? 필요한 건 부모의 ‘줏대’다.
저자는 세 살과 다섯 살 두 아들의 아빠, 아니 ‘늙은 아빠’로 살아가면서 많은 결정을 내렸다. 일단 처음 배운 게 많고,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도 바뀌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유모차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세 대를 구입했고(“정답은 있었다!”며 유레카를 외치는 일명 〈유모차 선정 분투기, 답은 있었다〉편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다), 어린이집은 두 곳을 경험했다. 주변을 수소문해 다른 아이들의 옷과 장난감을 물려받는 수완을 발휘하고, ‘그 좋다는’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아빠로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친구가 되어 유쾌하고 즐겁게 노는 등의 실용적인 팁도 빼 놓을 수 없다.
그에 더해, 우석훈은 탁월한 경제학자다. 복지와 교육에 관한 정책, 그리고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의 일이자 평생 몸에 밴 습관이다. 기업, 특히 대기업들의 고용 패턴과 채용 방식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빠삭한’ 아빠. 그 아빠가 내린 크고 작은 선택들은 출산과 육아를 고민하는 부모, 혹은 예비 부모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는 사람에 그치지 말고,
만드는 사람으로 키우자.”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선진국의 육아트렌드를 분석하며 현 시대의 흐름과 미래 상황을 예측한 경제학자의 통찰!


21세기에 들어선 우리 사회는 경쟁의 논리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 즉 남을 이기고 살아남는 것이 최대의 미덕으로 여겨진다. 갖은 사교육을 동원한 명문대 입학과 남보다 빠른 승진이 대표적인 ‘승리’의 상징이다. 한데 내 아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사회도 똑같을까?
지금 다섯 살인 어린이의 미래를 그려 보자. 2030년, 2040년의 사람들은 지금과는 다른 가치를 중시할 것이다. 때문에 ‘승자독식 사회’라고 불리던 지금의 한국과는 무척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거라고 단언해도 좋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미래의 세계는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결정하고, 그 사이의 과정들을 원활하게 조정하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사회다. 한 가지만 잘해서도 곤란하고, 자기 것만 고집해서도 곤란하다. 소통과 조율은 경쟁과 정반대에 있는 속성이다. 앞으로는 협업하려는 자세, 소통하기 위한 기본적인 상식과 에티켓이 꼭 필요해진다.
기본 소양이 ‘협업’이라면 꼭 갖춰야 할 지식과 기술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선진국들이 지금 하고 있는 교육에 대한 디테일한 최신 정보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몇 년 전에 시작되어 점점 더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스템이 요즘 최고로 핫한 트렌드다.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네 가지의 앞 글자를 따 스템(STEM)이라고 한다. 또 책상머리의 지식으로 그치지 않도록 이를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게 ‘팹랩(Fab Lab)’인데, 팹랩을 교육과 접목시키는 게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교육의 화두다. 명문 MIT가 그 유행을 주도했다.
영화 〈인터스텔라〉, 〈마션〉, 〈그래버티〉 같은 일련의 과학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사회에 존재하던 스템 붐을 영화가 뒤쫓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영어유치원이 상징하는 외국어 조기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결국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게 될 거라는 자조적인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국가와 국가의 경계가 희미해진 이삼십 년 후의 미래. 내 아이가 어른이 되어 ‘세계인들’ 사이에 섰을 때 성공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것은 무엇일까? 영어? 영어만으로 정말 괜찮을까?
그 답을 알려주는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 준비서다. 동시에 육아로 지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를 위한 희망의 응원가이기도 하다. 늦깎이 아빠의 경험이 녹아든 에피소드들은 친근함으로, 경제학자로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든든함으로 다가가 부모의 큰 짐을 나눠 드는 작은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