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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by Richboy 2017. 3. 27.





19대 대선주자들과 유권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최초의 책!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에 이어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국민들은 불통 대통령, 의존적 대통령을 경험하며 정치 지도자의 심리적 건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감했다. 이는 정책이나 비전과 별개로 대선 후보들의 심리를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시대적 목표와 내적 동기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건강한 정치 지도자 심리의 기본 조건이라고 말하는 저자는『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을 통해 대선 후보들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성장 과정과 정치 궤적을 통해 어느 후보가 시대적 소명에 부합하고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합한 심리를 가졌는지 날카롭게 묻고 분석한다.

이 책은 특유의 인물 분석과 함께 새 대통령 선택을 앞둔 국민들의 집단심리에 대해서도 상술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켰던 우리 사회의 집단심리는 무엇이었을까, 그러한 심리는 촛불항쟁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을까.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이 급변한 국민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본질적인 요구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는 대선 후보들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 있다.






“박근혜는 연산군... 대통령 하기 싫다.” 
대통령 탄핵 약 2년 전
박근혜 심리분석으로 이미 작금의 사태를 예견한 심리학자 김태형,
19대 대선주자들과 2017년의 선택을 앞둔 유권자의 심리를 분석하다  


문재인..... “착한 아이 콤플렉스”
군중의 환호를 등에 업은 채 홀로 링에 올라가는 고독한 선수.
그의 무거운 짐은 무엇인가?

이재명..... “절박하지만 행복한 싸움꾼”
그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싸운다. 거칠고 세련되지 못했다. 그런데 왜 당당할까?

안철수..... “삶의 흔적이 중요한 승부사”
권력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모범생. 그가 늘 입을 꾹 다물고 긴장된 얼굴로 정치를 하는 이유는?

유승민..... “반항의 스페셜리스트”
권위를 향한 통제 불능의 반항심과 날카로운 저격 실력은 동전의 양면일까?

문재인 vs 이재명 vs 안철수 vs 유승민
시대정신을 실현할 인물은 누구인가?
2017 대선주자 심리분석으로 답하다

대통령의 이력이나 정책만큼
심리 상태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버렸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에 이어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국민들은 불통 대통령, 의존적 대통령, 국민과 함께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을 경험하면서 정치 지도자의 심리적 건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감했다. 정책이나 비전과 별개로 대선 후보들의 심리를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은 국내 최초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심리분석은 대권 주자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향후 그들의 행동을 예측하게 해주며 예견되는 문제점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치 지도자 심리분석의 실전 활용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올라간다. CIA의 전신인 미국의 전략사무국(OSS)은 심리학자 월터 랑거 박사에게 히틀러의 심리분석을 의뢰했다. 랑거 박사는 히틀러의 책, 연설, 기사 등에 기초해서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 내용은 전후 25년이나 극비문서로 묶여 있었다. 보고서는 권위적인 아버지와 수동적인 어머니가 히틀러의 독특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고 18세 때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은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국가를 광적으로 숭배하는 집착 성향을 발전시켰다고 분석했다. 랑거 박사는 또 히틀러에게는 귀속 집착과 함께 극단을 오가는 가학 및 피학 심리가 섞여 있으며 이런 유형의 인물이 위기에 몰리면 극적인 자살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는데, 이는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었다.
한국은 범죄 수사에 프로파일링 기법을 도입한 경험조차 매우 짧다. 심리분석의 활용 수준이 높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성이 높은 반면 국민들이 후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기간은 매우 짧다.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나온 이 책은 공약과 정책, 진영 논리 위주였던 그간의 대통령 후보 판단 기준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저자는 시대적 목표와 내적 동기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건강한 정치 지도자 심리의 기본 조건이라고 말한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은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성장 과정과 정치 궤적을 통해 어느 후보가 시대적 소명에 부합하고 사회적 과제 해결에 적합한 심리를 가졌는지 날카롭게 묻고 분석한다. 

저자 김태형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학문의 커튼 뒤로 숨는 일은 전혀 체질이 아닌, 싸우는 심리학자. 병든 사회에 맞서고 인간성 회복을 모색하는 방편으로 심리학의 유용성을 이야기한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열기 속에서 주류 심리학에 대한 실망과 회의로 심리학계를 떠나 한동안 사회운동에 몰두하다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다시 학자의 길로 돌아왔다. 
 
사회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기의 생생한 경험은 인간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와 학문적 견해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기존 심리학의 긍정적인 점을 계승하는 한편 오류와 한계를 과감히 비판하고 병든 사회에 맞서 나가기 위한 ‘싸우는 심리학’의 길을 추구하고 있다. 
 
심리학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여 사회를 분석한 작업으로 『싸우는 심리학』 『불안증폭사회』, 『트라우마 한국사회』 등의 책을 썼고 역사적 실존 인물의 심리를 분석한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 『베토벤 심리상담 보고서』 『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 등을 저술했다. 이외에도 『거장에게 묻는 심리학』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 『왜 아직도 프로이트인가?』 『감정의 안쪽』 『새로 쓴 심리학』 『스키너 심리상자 닫기』 등 다수의 책을 썼고 활발한 집필ㆍ교육ㆍ강의 활동을 통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ㆍ 심리연구소 함께 http://cafe.naver.com/psykimcafe

박근혜를 뽑았고, 다시 그를 끌어내린
국민의 집단심리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저자의 인물 심리분석의 정확도와 예측력은 이미 수차례 검증된 바 있다. 탄핵 사태 훨씬 이전인 2015년 4월 박근혜가 연산군과 유사한 의존 심리와 불안감,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향을 지녀, 소수 비선 세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간파했다. 또한 2016년 4.13총선 직후에는 박근혜의 심리가 이미 자폐증 수준으로 전락했고 집권세력과 지지층이 박근혜를 버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모두 이후 과정에서 하나씩 입증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특유의 인물 분석과 함께 새 대통령 선택을 앞둔 국민들의 집단심리에 대해서도 상술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켰던 우리 사회의 집단심리는 무엇이었을까, 그러한 심리는 촛불항쟁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을까.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이 급변한 국민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본질적인 요구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는 대선 후보들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 있다.
저자는 직전 두 차례의 대선에서 보수가 승리한 데에는 국민들의 본질적 요구와 표면적 요구를 혼동한 개혁 세력의 착오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돈이 없고 괄시와 차별을 받은 사람들이 돈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는 표면적인 요구일 뿐이다. 그들의 마음 깊은 곳을 흐르는 것은 공정한 사회에서 인간다운 존중을 받으며 살고 싶은 지향이다. 본질적 요구를 놓치고 표면적 요구를 반영한 정책과 선거전에 매달리면 유권자들은 비슷비슷한 후보 중 더 세 보이는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비록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유승민은 소위 ‘개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한때 비박계의 좌장을 자처하던 김무성은 박근혜와 부딪힐 때마다 덩치 값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항복했다. 반면에 유승민은 박근혜한테 쫓겨나면 쫓겨나지 절대로 머리 숙이려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예전부터 주변 눈치 안 보고 자기 할 말 다 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190쪽)

비지배의 자유란 곧 반항의 자유와 통하므로 유승민이 공화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그의 반항심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가 지배를 아주 싫어하는 것은 그가 어릴 때 부모에게 지배당하며 자라서일 수도 있다. (198쪽)

유승민은 부모에게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반항하면서 자라난 사람이 아니다. 한마디로 그의 에너지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승민은 어떤 권위를 등에 업을 때에는 힘이 날 것이지만, 고립되면 금방 풀이 죽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그가 일인자인 대통령이 되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할 것임을 시사해준다. (203쪽)

나는 극소수 상류층이 보통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을 ‘수직적 무시’, 보통 사람들이 이웃을 무시하는 것을 ‘수평적 무시’로 정의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80년대 이전까지의 한국 사회에는 수직적 무시는 있었지만 수평적 무시는 거의 없었다. 반면 9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에는 두 가지 무시가 다 존재한다. (224쪽)

이것이 공동체의 역할이다. 즉,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 상처를 치유해주고,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집단행동을 통해 사회변혁의 에너지로 분출시킬 수 있게 돕는다. 이런 점에서 1990년대 이후 공동체가 붕괴한 것이야말로 사람들의 고통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국민의 사회변혁 능력을 파탄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230쪽)

병적인 사회에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선택하지 못한다. 정신 건강이 나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무엇에 기초해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일까? 가장 대표적이고 결정적인 것은 ‘공포’다. (237쪽)

색깔 공격이나 종북몰이에도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극우 세력을 거세게 밀어붙였던 노무현은 2002년의 대선에서 5060세대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보수의 표밭으로 간주되었던 50대는 절반 정도가 보수에서 이탈해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에 2012년의 대선에서 보수 코스프레로 종북몰이를 극복해보려고 시도했던 문재인은 5060세대에서 노무현보다 훨씬 못한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특히 50대로부터는 37.4퍼센트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246쪽)

심리적 유착이란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정을 줌으로써 그와 심리적으로 떨어질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지도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 역시 심리적으로는 정을 주는 것이므로 정치적 지지도 유착으로 이어진다. 정을 주는 것과 심리적 유착은 정비례 관계이다. 정을 많이 주면 그만큼 심리적 유착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경북 출신인 박정희나 전두환이 정치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지를 하더라도 일단 지지를 하기 시작하면 심리적 유착관계가 형성되므로 정치 성향을 바꾸기 어려워진다. (260쪽)

일반적으로 비판 수용을 잘하는 사람은 내면이 센 사람이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못하는 사람은 내면이 약한 사람이다. 비판을 받아들이면 스스로 무너질까, 두려워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연히 후자다. 선거 결과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자아가 약한, 마음에 기둥이나 힘이 전혀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사람이다. 앞으로 점점 더 인식이 왜곡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2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