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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0427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우리가 무관심할 때 괴물은 깨어난다(이동형)

by Richboy 2017. 4. 27.





심란한 몇년의 시절을 이이제이에게 위로받고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조금은 더 나아진 세상을 만날 것 같다. 다시는 이런 방송이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이작가가 방송대신 책에서 말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것이 나에 대한, 그리고 이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지승호가 묻고 이동형이 답했다.

이보다 더 나은 조합은 없다!



시사대담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책으로 만나다! 


 

2017년 2월 25일,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후에도 다운로드는 계속되고 있고 이제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2억 회를 돌파했다. 과연 이이제이가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은 무엇일까? 이박사, 세작과 함께 5년 동안 이이제이를 이끌어왔던 이작가. 그가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대한민국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에게 털어놓았다.

『우리가 무관심할 때 괴물은 깨어난다』는 자칭 정치 신동 이작가가 바라본 냉혹한 정치세계, 질곡의 현대사, 지난 5년간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힘겹게 꾸려온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등 유력 대선 후보, 손석희, 유시민, 김어준 등에 대해서 촌철살인의 인물평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한국 정치의 여러 모순과 문제점의 본질을 꿰뚫고 단순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한다.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끝났다, 그러나 다운로드는 계속된다!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결코 쿨한 게 아니라니까!

먼저 ‘쿨하다’에 대해 한 말씀.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영어 ‘쿨(cool)’에서 나온 용어로, ‘뒤돌아보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감정 소비는 바보짓이다’라는 식의 사고를 가리킨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은 ‘쿨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어리석은 짓이란 말인가? 정치는 과연 정치인들의 전유물일까? 자, 그럼 언제나 정치와 현대사에 대해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 팟캐스트 이이제이, 이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정치 혐오와 무관심, 그건 군사정권에서 만들어낸 거예요. 민중은 똑똑해지면 안 되니까. 똑똑해지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거든. 그들은 정말 우리를 개돼지로 만들려고 했는지도 몰라요. 아니면 죽을 때까지 묵묵히 일만 하는 노예로 만들고 싶었거나.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치 무관심, 정치 혐오가 쿨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인식되더라고요. 더 나은 세상,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니까.”

괴물이 더 이상 깨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
10시간이 넘는 세 번의 인터뷰에서 이동형 작가가 한국 사회와 정치, 현대사에 대해 줄곧 반복했던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우리가 우리 사회에, 정치에, 역사에 무관심하면 결국 우리가 손해 본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니까. 역사 국정화교과서, 위안부 졸속 합의, 사드 조기 배치, 블랙리스트, 최순실 국정농단…… 우리가 무관심하면 이런 일들은 반복해서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 책의 출간 배경과 존재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괴물이 다시 깨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감시하고, 무엇보다 꼭 투표를 해야 한다고.
자기 소신과 철학으로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에게 한 표를 주기 위해 유권자인 국민은 자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플라톤이 이렇게 말했던가? 정치에 참여하길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 성남에 이대엽 시장이 있을 때와 이재명 시장이 있을 때를 비교해보라. 우리 삶이 달라지지 않던가. 결코 정치가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다. 오세훈이 서울시장일 때와 박원순이 할 때는 분명 다르다.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왜 한국 근현대사에 집착하는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정권… 우리 현대사는 아프고 슬프다. 현대사만 이야기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난다. 독립운동가 김원봉, 친일파 노덕술과 하판락, 서북청년단, 보도연맹 사건, 국정원 공작원 흑금성, 무등산 타잔 박흥숙, 용팔이 사건… 이렇게 숨겨진 인물과 사건들을 좇다 보면 우리 현대사의 민낯이 보인다. 그런데 이이제이는 가슴 아픈 현대사를 왜 그토록 집중적으로 다뤘을까?
“현대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 아픈 역사를 우리가 알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집단은 기득권 세력, 기회주의 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들에게 절대 표를 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팟캐스트 주제를 현대사로 잡았고, 그것만 한 거죠. 이이제이 듣고 나서 ‘이런 걸 좀만 일찍 알았다면 1번을 찍지 않았을 텐데’ 하는 분들이 많아요. 학교에서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잖아요. 국사 교과서를 보면, 현대사는 맨 마지막에 몇 장 나오지도 않고, 그때쯤 되면 방학이고 안 가르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