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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바버라 스트로치)

by Richboy 2017. 8. 23.




"중년의 위기란 없습니다."


늙음의 서글픔에 "땡~"하는 망치질을 해주는 한 마디다.


이 글로 첫문장을 시작하는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칼럼이 이 책을 구입하게 만들었다. '생노병사가 생물의 이치거늘 뇌라고 그 수순을 거스를소냐'하고 나이가 들수록 뇌도 당연히 늙어간다고 여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교수는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오히려 '65세까지를 이르는 중년의 뇌는 최고의 뇌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치매초기가 우려될 정도의 깜빡거림은 중년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현실인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책에 의하면 모든 기억에 대해 밝았던 내가 중년이 되어서는 집중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서 오히려 기억력이 향상될 뿐,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말이야? 그 근거가 뭔데?'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이유를 만났다. 당장 구입해 지금 읽고 있다. 읽어 보면 육체적으로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깜빡거릴망정 머리만큼은 되돌리고 싶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다. 젊은 시절의 방황을 반복을 거듭하고 싶지 않아서다. 뒤집어 말하면 젊은 시절보다 더 '현명해졌다'는 뜻이다. 또한 내가 지금 어떤 환경에 있던 '전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어서다. 이 역시 나름의 행복해지는 법을 알 만큼 똑똑해졌음을 의미한다. 

내가 컴퓨터일 필요는 없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가 필요한 만큼 똑똑하면 그만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중년의 똑똑함을 유지할까?


그 답은 당신 스스로 이 책에서 찾아내시길...

그래야 평생동안 기억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최고의 중년을 만들고 싶다면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한다. 싦음 말고.


-Richboy

뇌는 나이 들면서 더 훌륭해진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중년의 뇌가 젊을 때처럼 쌩쌩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뇌 과학 연구자들을 만나 중년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년의 뇌에 관해 과학을 무엇을 밝혔는지 살펴본다.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40~65세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력, 종합 능력, 어휘력, 직관, 통찰력이 절정에 달해 있는 중년의 뇌에 특징을 분석했다. 중년의 뇌가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하여 지속적으로 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핵심을 꿰뚫어보는 중년의 뇌! 

중년의 뇌는 더 똑똑하고, 더 침착하고, 더 행복하다 

“실로 지난 몇 년 동안 연구자들은 중년의 뇌에 관해 대단히 많은 것을 알아냈다. 그들은 중년의 뇌가 몇 가지 나쁜 습관들에도 불구하고 절정에 달해 있으며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오랫동안 절정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년의 뇌는 우리가 삶을 헤쳐 나가도록 도우면서, 혼란을 가르며 해답을 찾아내고, 누구를 무시할지 무엇을 무시할지, 언제 왼쪽으로 가고 언제 오른쪽으로 갈지를 안다. 중년의 뇌는 여전히 근사하고, 또한 적응해나간다.” 
- ‘프롤로그’ 중에서 

중년이여, 당신의 뇌를 믿어라! 
깜박깜박해도 중년의 뇌가 가장 스마트하다!
 

“중년의 뇌는 스무 살 때의 뇌보다 더 낫다.” 이 주장에 “웬 미친 소리.”라고 반응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최첨단 뇌과학은 중년의 뇌가 더 똑똑하고, 더 침착하며, 더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에 많은 중년들이 ‘뇌가 결코 예전처럼 쌩쌩 돌아가지 않는데, 뭔가 잘못된 주장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중년의 뇌가 뛰어나다”는 주장은 결코 과장된 주장이 아니다. 현재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연구 결과들은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바버라 스트로치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원제 :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 : The Surprising Talents of the Middle-Aged Mind)는 뇌과학이 중년의 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전달해주는 뇌과학 도서다. 저자는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만나 ‘중년의 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년의 뇌’에 관해 과학이 무엇을 밝혔는지를 집요하게 묻고는, 그 연구 결과들을 쉽고 경쾌한 문장으로 전해준다. (여기서 중년에 속하는 연령 대략 40대에서 60대까지이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몇 살부터 몇 살까지가 ‘중년’이라고 구분 짓기는 어렵다.) 
저자에 따르면, 중년의 뇌는 과소평가되었다. 많은 이들이 몸이 나이 드는 것처럼 뇌도 함께 나이가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저자도 처음엔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찬 ‘중년의 뇌’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이 예상과 달리 실제로 저자가 과학자들에게서 들은 것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가득 찬 ‘중년의 뇌’였다. 그러면 어째서 중년의 뇌가 뛰어나다는 것일까? 
중년의 뇌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판단력, 종합 능력, 어휘력, 직관, 통찰력 등이다. 저자는 “사람과 일 그리고 재정에 관해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은 더 강해진다. 뇌가 지식을 층층이 서로 얽고, 연결망의 패턴을 형성하는 덕분에 우리는 그러한 패턴과 상황의 유사성을 순식간에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17쪽)라고 언급한다. 즉 중년의 뇌는 신속하게 요점을 이해하며, 젊은 동료들보다 더 빨리 논의의 핵심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한 장기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잡한 인지 기술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지각 속도’와 ‘계산 능력’을 제외하고,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40세에서 65세 사이였다. 또한 실험 대상자들은 25세이었을 때보다 중년이 되었을 때 더 높은 수행력을 보여줬다. 나이가 들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패턴을 인지하고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은 중년의 뇌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 
또 다른 실험에서도 중년의 뇌는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0~69세의 조종사 118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모의 비행장치 조종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나이 든 조종사들이 처음으로 모의 장치를 사용할 때는 장치를 잘 다루지 못했지만 시험이 반복되면서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피하기’ 면에서는 젊은 조종사들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이 든 조종사들은 새로운 것을 따라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비행기를 있어야 할 곳에 유지시킨다는 가장 중요한 목적에 있어서는 젊은 조종사들을 능가했던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중년의 뇌가 지닌 ‘문제 해결력’, ‘판단력’, ‘추론’ 등의 능력을 면밀하게 보여주면서 “타인의 진정한 인격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젊거나 나이 든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84쪽),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있는 정보와 마주하면, 중년의 뇌는 더 빨리 더 영리하게 일하면서 패턴을 분별해 논리적 결론으로 도약한다.”(92쪽)라고 언급한다. 또한 “큰 그림을 더 잘 파악하게”(93쪽) 되며, “이질적인 실마리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성향이 더 커진다”(94~95쪽)는 장점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거기에 덧붙여 이 책은 중년 뇌가 “더 긍정적”이라고 지적한다. 한 마디로, 중년의 뇌는 이전보다 더 날렵하고, 더 침착하며, 더 유연하고, 심지어 더 쾌활하기까지 하다. 

저자 바버라 스트로치(Barbara Strauch)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스데이Newsday, 타임스The Times 지에서 과학 및 의학 소식을 담당했으며, 현재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서 의학 및 건강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바버라 스트로치가 총괄한 뉴스데이 특별취재팀은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The Primal Teen』가 있다. 현재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살고 있다.

나이가 들면 뇌도 같이 늙을까? 결코 아니다! 
뇌에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해진다!
 

그러면 뇌에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중년의 뇌가 탁월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것일까? 뇌 스캔, 뇌 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뇌과학은 동일한 인물을 수십 년간 추적하는 종단연구 등을 통해 중년 뇌의 능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이다. 
현재진행중인 여러 다양한 실험과 연구성과들을 추려내보면, 뇌과학이 최근 중년의 뇌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1) 미엘린의 계속적인 증가 (2) 긍정적인 자극에 더 반응하는 편도의 성향 (3) 뇌의 한쪽만 쓰는 대신 좌뇌,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양측편재화’ 등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과학자들은 뉴런의 긴 팔을 덮고 있는 미엘린myelin(말이집, 수초)이 이마엽(전두엽)과 관자엽(측두엽)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계속 증가해 평균 50세 무렵에 절정에 달하는 것을 발견했다. 뇌는 뉴런의 세포체인 회색질, 그리고 뉴런의 긴 팔인 백색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백색질을 구성하는 미엘린이 계속 증가했던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미엘린이 더 많다는 것은 뇌 신호전달이 더 훌륭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엘린이 마치 전선의 절연물처럼 작동해 신호들을 더 빨리 이동시키고 누출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긍정적인 자극에 더 반응하는 편도amygdala의 성향은 중년의 뇌가 왜 더 긍정적이고, 쾌활하며, 낙관적인지를 설명해준다. 뇌 영상 실험을 통해 뇌과학자들은 일관되게 중년들의 편도가 부정적인 것에 덜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의 안쪽에 위치한 편도는 공포감을 비롯한 여러 감정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원시적인 부분으로, 인간의 오래된 ‘경보 장치’ 가운데 하나다. 편도는 애초에 부정적인 것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어찌된 일일까? 편도의 기능이 약해져서일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중년의 뇌가 의도적으로 더 노력해서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즉 “긍정적인 것에 편향이 가장 심한 뇌는 게으른 뇌가 아니라 오히려 최고의 뇌, 즉 가장 명석한 뇌”(77쪽)라고 주장한다. 또한 중년의 뇌는 감정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해 훨씬 더 침착하고 낙관적으로 사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로, 중년의 뇌가 지닌 가장 뚜렷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양측편재화’이다. 말하자면 과제를 해결할 때 젊었을 적에 좌뇌 혹은 우뇌 한쪽만 사용했던 것을 중년이 되면 좌뇌와 우뇌 모두를 사용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언뜻 뇌의 기능이 떨어져 그렇게 된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 뇌과학자들은 나이 든 성인의 뇌는 뇌를 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더 활발하게 사용하며(‘과활성화’), 더욱이 양쪽 뇌를 더 잘 사용하는 뇌가 ‘가장 튼튼한 뇌’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험과정에서 양측편재화가 두드러지게 보였던 뇌가 가장 유능하게 과제를 수행했던 것이다. 특히 뇌의 최정예부대인 상위의 이마엽을 활용한 중년이 실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에 과학자들은 중년의 뇌는 “더 많은 힘을 동원하고, 신경에서 더 많은 즙을 짜내서 안 될 일도 되게 한다”(156쪽)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중년 뇌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는 몇 가지 결함들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중년이 되면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주의가 쉽게 흩어지며,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대부분의 중년은 이름을 알긴 아는데 그것이 혀끝에서 맴도는 현상, 즉 ‘설단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경우, 소리와 개념 간의 연결이 약해져 저장된 이름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약해지듯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과 그의 이름을 연결하는 고리가 너무 임의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사실 ‘브래드 피트’가 ‘브래드 피트’로 불려야 할 이유 따윈 없다). 
또다른 한 가지, 과학자들이 중년 뇌의 특징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로 ‘초기 모드default mode’ 현상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중년의 뇌는 주의를 흩뜨리는 정보를 무시하는 능력이 저하되어서, 약간 건들기만 해도 집중에 방해를 받거나 아니면 곧잘 ‘초기 모드’가 된다. ‘초기 모드’는 최근 뇌과학이 최근 밝혀낸 것 가운데 하나로, ‘소리 없이 계속해서 속으로 지껄이는 일종의 백일몽 상태’이자, 나이가 들면 우리를 멍한 상태로 내버려 둔 채 뇌가 점점 더 자주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젊은 시절의 패턴에서 나이 든 시기의 패턴으로 옮아가면서 생기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다. 

재조직되면서 계속 발달하는 중년의 뇌! 
‘어떻게 뇌를 가꾸느냐’에 따라 뇌의 능력이 결정된다
 

그러면 모든 중년의 뇌가 하나같이 뛰어날까? 뇌과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편차’다. 중년이라는 긴 폭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중년의 뇌들은 놀랄 만한 편차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중년이 되면 젊었을 때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난 수행력을 보이지만, 중년이라는 기간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어떻게 뇌를 가꾸느냐에 따라 그 ‘훌륭함’을 오래 유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중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노년 뇌의 능력을 결정한다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베르나데스 수녀와 체스선수로 불린 교수의 인상적인 사례를 들여다보면, 매우 뛰어난 뇌들은 알츠하이머병의 병적 증세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르나데트 수녀와 체스선수로 불린 한 교수는 생전에 인지 능력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단지 체스 선수 본인만이 예전에 자신이 체스를 둘 땐 일곱 수를 앞서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네 수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겼을 뿐이었다. 체스 선수의 경우, 뇌 스캔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사후에 부검을 해보니, 지독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이를 ‘인지적 비축분’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뇌가 힘의 비축분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계발해서, 사정이 힘들어지면 마치 베르나데스 수녀나 체스 선수의 뇌처럼 이 ‘인지적 비축분’이 보호막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마치 효율적인 뇌 연결망이나 복구 시스템을 ‘비상용 뇌력’으로 비축해둔 것과 같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질문은 이것일 것이다. 어째서 어떤 뇌들은 건강하게 늙는 반면 다른 뇌들은 그렇지 않을까?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적응 전략이 따로 있는 것일까? 

뇌과학이 이 부분을 모두 밝힌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밝혀지려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뇌과학 분야에서는 교육, 운동, 음식 그리고 뇌 훈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이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이 운동은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다. 마치 운동을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듯이 운동이 뇌를 튼튼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한 동물에게서 해마의 작은 부위인 ‘치아이랑’(기억하는 데에 중요한 부위)에 새로운 뉴런이 탄생했기 때문에, 더욱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운동’이 지닌 실효성에 신뢰하는 한편, 음식이나 뇌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잠재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