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모다 가게키의 『남성독신보감』. 그동안 엄마나 아내, 즉 여성들의 보살핌과 챙겨줌 속에서 살아온 남성들에게 '혼자 사는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탤런트로서 독...
이 책은..보다 멋진 남편과 남자가 되고픈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의 평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순하다.
평생 독신을 주장하며 살 생각은 없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지금은 독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학가이면서, 영화인이고, 예능인(연예인)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의상과
저자는 문학가이면서, 영화인이고, 예능인(연예인)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의상과
말주변으로 주위에서는 '기인'으로 알려진 특이한 사람이다.
저자를 보면서 난 '전유성'씨를 떠올렸다.
연예인중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는 내게 있어서 단연 엄지손가락이다.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우선은 다독가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술과 사람을 좋아하며, 진정한 웃음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싸잡아 보자면 '이시대의 자유인'이 아닐까 싶다.
결혼을 했으면서도 '구라 삼국지'를 위해 '의도적 별거'를 한다던가,
벌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학교종이 땡땡땡'은 그가 만든 획기적인
주점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만원돈하는 삼계탕을 하루에 1,000여 그릇이나 팔아치우는 '금산 삼계탕'집
사장님(전유성씨의 지인이기도 하다)에게 제안해 1년마다 한 번씩 인간을 위해 희생한
닭들을 위해 살풀이 굿 한마당의 위령제를 지내 화제를 일으킨다던가, 진미령씨와 결혼한
후 전세금으로 유럽일주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상상과 과감한 실행이
그를 자유인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사설이 길었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결혼해 부인과 30여년간을 해로하고 있는 커플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중년의 남성들에게 독신으로 자처해서 살기를 권한다.
커플이면 독신인 척 살라고 한다. 그래서 요리를 배우고, 속옷정도는 자신이
빨며, 집안정리를 하라고 하면서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일상생활속에서의 즐거움을
전해준다.
저자는 요리의 즐거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요리하는 즐거움의 첫 번째는 무엇을 만들까 궁리하는 일, 즉 기획하는 즐거움이지요,
두 번째는 기획하여 머리속으로 떠올린 조리법을 실천하는 즐거움, 즉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설거지하는 즐거움이고, ,네 번째는 설거지에 앞서서 행하는 일, 즉 먹는
즐거움이랍니다." 라고 전한다. 특히 그는 설거지를 성가시게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 당치도 않는 생각이라고 단언하단. 설거지만큼 마음의 영양분이 되는 것도 드물다고 하면서 접시를 닦으며 "고마워요, 이렇게 해서 오늘도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시니 인생을 즐길 수 있답니다."라며 감사하는 순간 손수 요리한 즐거움이 갑절로 늘어난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집안일을 돌보는 즐거움, 운동하는 즐거움, 홀로 여행하는 즐거움, 나에게 몰두하는 즐거움등을 말하며 예순 다섯의 젊은 오빠(?)는 늙어서 아내에게 천대받는 쓰레기취급을 당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4,50대 이른 정년 퇴임으로 재취업이 안되 방황하는 우리의 중년남성들에게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는 기사를 보면 남의 이야기도 아닌 듯 하다.
세상은 변했다. 변해도 많이 변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집어든 것이다.
너나 할 것없이 폰카를 들고다니는 첨단의 21세기에 버젓이 사과상자에 돈을 실어나르는
20세기의 정치인은 도태될 수 밖에 없듯이, 권위적인 20세기의 아버지를 흉내내려 한다면
차라리 혼자사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독신처럼 살듯이 움직이면, 아내와 평생을 함께 살 수 있다는 '21세기 부부론'을 전해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강남에서 출근길 정체를 피해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를 갔다가 볼일을 본 후, 다시 강남으로 돌아올 때 다 읽어버릴 정도의 시간(한마디로 두 시간정도)이면, 어제와는 다른 부부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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