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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영업·마케팅·세일즈·회계

광고 리비도를 만나다

by Richboy 2007. 11. 24.
지은이
출판사
동아일보사
출간일
2003.9.8
장르
경영/경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광고를 통해 한 시대의 성이 어떻게 취급되고 수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책. 광고는 사람의 욕망을 조준한다. 당연히 성을 도구로 호소하는 에로티시즘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 섹스는 효과룰 보장받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10여 년 전, 시간을 죽이기위해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찾아내었던 책이 기억이 난다.

<광고를 통해 본 섹스, 섹슈얼리즘> 이라는 외국의 책을 번역한 검정색커버의 책이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광고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엎은(그때까지 뭐....생각이 있었나도 싶다.^^) 그런 책이었다.

1990년대 초반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부분의 화보(그것도 컬러판)를 게재했다.
그림은 이렇다.

예를 들어 이슬을 잔뜩 머금은 언더락 글라스 안에는 서너 덩어리의 얼음에 담겨 있고, 그 얼음의 5할은 양주에 담겨있는데, 얼음속을 잘 들여다 보면, SEX - FUCK이라는 글자가 숨어 있다며 그 숨은 글자(?) 또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성이 7할정도는 벗은 수영복이나 의류광고에서 맨살부분에 음영으로 숨어있는 글자 또한 그런 것 일색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광고는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에 최선의 목적을 두었고, 그 시선을 끌기 위해서 굳이 보이지 않더라도 숨겨서라도 성(sex)에 관련된 단어나 형상을 집어넣으면 인간의 두 눈이 용케도 그것을 찾아내거나 감지한다는 것이다.

광고에 대한 의식의 전환을 하게된 책이었다.

그런 시각 이후의 광고는 내게 있어 숨은그림찾기와 다름없었다.


"난 큰게 좋더라"

"진짜에 꽂아줘요"

"못생겨도 맛은 좋아"


의 카피라던가......

시계의 광고를 볼라치면 항상 Y자를 보인다는 것 등의 비주얼이라던가 말이다.

이 책은 21세기 최신판이라고 봐야하겠다.

시대가 지난 만큼,

성에 대한 사고역시 엄청나게 확대되어 동성애, AIDS, 레즈비언, 게이 등 새로운 성의 코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또 사드백작의 <소돔 120일>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S/M류의 변태적 행위가 광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으며, 숟가락은 남성 성기의 심볼이고, 여자의 입은 여성 성기의 심볼이라는 식의 프로이드적 해석에 근거를 둔 광고 또한 소개되고 있다.

이들 광고의 주체가 삼류 제품이 아닌 최고의 명품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제작을 한다는 것 또한 짚어볼 내용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한국의 콘돔은 15센치의 길이를 기준으로 36mm의 둘레로 제작된다고 한다.
그럼 미국/유럽 것은?
섹스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스웨덴은?

이들의 해답은 각각 20/38mm , 23/40mm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글의 내용을 소개하며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리비도’는 프로이트의 전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성적 충동’을 가리킨다.

“신분, 나이, 학식의 높낮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은 리비도에 휘둘린다. 청와대 대통령도, 이웃집 아저씨도 리비도 앞에서는 무릎을 끓는다. 만물의 영장이 아메바로 전락한다.”

"리비도라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존재하는 한 섹스는 인간을 잠식할 것이다. 광고가 인간의 욕망을 겨뉴는 한 섹스어필 광고는 끊임없이 생산될 것이다.
한 시대의 인간이 어떻게 성을 인식하고 어떻게 그것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 광고가 말해 줄 것이다."


상품과 성이 결합된...광고를 보여주는 책.
뜨겁고....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