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학교 건립, 책 기증 운동을 벌이는 '룸투리드' 재단 설립자 존 우드의 감동 수기. 그는 빌 클린턴이 '말보다는 행동하는 사업가'라 극찬한 바 있고, 오프라 윈프리가 '세계를 변화시킨 20...
이 책은..가슴 뜨겁게 만드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같은 책이다.
나의 평가
히말라야 도서관에는 책이 없다?
책을 읽어오면서 소름이 끼치는 감동은 종종 받았지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은 좀처럼 없는듯 하다. 아니 없다고 해야겠다. 책을 펼치면서부터 모두 읽고 덮을 때까지 꼼짝하지 못하고 읽고, 게다가 울컥하기를 수차례 결국 눈물까지 짓게 만든 책은 이 책뿐인 듯 하다.
한 청년이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 바로 소개하는 이 책. <희말라야 도서관>이다.
승승장구하며 세계를 누리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활약하던 청년, 존우드는 휴가차 들린 네팔에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숙소에서 만난 네팔의 교육가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실태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고 돌아온다. 치열한 경쟁과 암투가 계속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잊지 못하는 저자는 부모님과 함께 네팔에 보낼 책과 성금을 모금하게 되면서 그의 룸투리드 Room to Read사업은 시작된다.
"우리가 물질적인 부자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정한 문제는 그것으로 무엇을 할 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 어떤 경우는 운이 좋아서였다. 하지만 내가 물질적으로 부유해졌다는 것이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문제는 그걸로 무엇을 하는가이다...."
최고의 직장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던 그가 자신을 아껴온 상사의 믿음을 버리고, 사랑하는 여인의 반대와 부모님의 염려를 뒤로 한 채 부모수의 사회사업을 시작하게된 것은 네팔의 적당한 도서관조차 없는 500명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과거부터 맹세해 온 '더욱 많이 베풀면서 살 것'을 더이상 핑계대며 살지 않겠다는 결심때문이었다.
네팔과 베트남 그리고 Room toRead의 도서관과 책을 받게 된 아이들의 기쁜 모습과 그들이 보낸 편지들, 그리고 '세상은 교육받은 아이들에게서 시작한다'는 신념 하나로 활동하는 저자 존 우드를 성원하는 세상사람들의 응원과 후원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처럼 내 눈에 읽혀지고 끝내 눈물로 답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는 제아무리 각박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라 할지라도 함께 하려는 나누는 마음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것 같았다. 결국 10년이 채 되지 않아 개발도상국가에 150만 권의 책을 기증했고, 3,000개의 도서관을 건립했으며, 200개의 학교를 지었다고 한다. 천만 명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그날까지 오늘도 그 숫자는 아직 진행형이라고 한다.
자선을 또 다른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확장한 가장 좋은 사례라고 평가받고 이 책을 사서 읽는 독자는 어느 개발도상국의 도서관 건립에 벽돌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Room to Read를 통해서 사회사업은 결코 부자만의 점유물이 아니며, 세상의 작은 손길들이 모일 때 그 효과는 배가가 되고, 세상의 온도를 1℃ 더 높인다는 것을 알았다.
가슴 뜨겁게 만드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같은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읽어야 할 책이고, 직간접적으로 NGO등 사회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사례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 외에도 아프리카에서의 활동을 적은 책이 또 있다고 한다.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듯 하다. 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켰는지 어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좋은 일은 세상에 알려야 한다.
그가 보내는 이메일 서명 파일은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는 현재까지 200개의 학교를 지었고, 2,500곳이 넘는 도서관을 설립했으며,
1백만 2천 권의 도서를 기증했고, 1,800명이 넘는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세계적인 교육을 위해 당신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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