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사랑과 욕망을 위해 역사를 바꾼 남자, 헨리 8세 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자매의 위험한 유혹이 시작된다! 핸리 8세의 사랑과 두 자매간의 치열한 사랑과 권력 투쟁을 섬세하게 그린 필리파 그레고리 장편소설 『천일의 스...
이 책은..사랑을 시작한 연인이 있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소설!
나의 평가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 있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소설!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내용의 책을 만나면 꼭 읽는 편이다. 그 이유는 영화의 요소가 되는 스토리, 영상미, 그리고 흥행을 만족시킬 만큼 훌륭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시드니 셀던' , '스티븐 킹' , '마이클 클라이튼' , '존 그리샴'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의 소설들이 베스트셀러이면서 거의 '영화화'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보겠다. 물론 반대로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원작인 '소설'을 찾아 읽는 경우도 많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 one Source-Multi Use 라고 하는데, 그만큼 이야기로 대변되는 '컨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하겠다. 이 책 <천일의 스캔들>을 읽게 된 이유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가 개봉을 하고 있고, [천일의 앤]으로 유명한 영국의 왕비이야기가 소설로 화제를 안고 있어 읽게 되었다.
뉴욕타임즈가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지난 1,000 년 동안 최대의 스캔들로 선정하기도 했던 이 소설이 흔한 <러브스토리>와 차별을 두는 것은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이력 때문이다. 형 아서의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왕권과 함께 형수인 연상의 캐서린을 왕비로 맞이하면서 헨리 8세는 경제력때문에 형수를 아내로 맞은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자책감으로 사로잡히는데, 왕비인 캐서린은 헨리8세와의 사이에서 유산을 하거나, 태어난 지 얼마 안되 죽게 되자, 그의 괴로움은 더욱 커진다. 한편 경제적인 빈곤으로 고민하고 있던 불린 가家는 왕의 처지를 알려준 외숙부의 지휘아래 '왕과의 결혼'을 위해 세 남매를 희생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메리가 결혼한 몸으로 왕의 정부가 되거나,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결혼이 어긋나는 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가문을 위한 희생물이 되어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오빠 조지 세 사람은 그들이 갖게 되는 첫사랑에 대한 믿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가문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 서로가 시녀가 되거나, 연적이 되는데 튜더Tudor 왕조때의 실태가 여과없이 밝혀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버림받은 왕비 캐서린의 시녀로 있으면서 그녀를 존경하면서 사랑하게 되고, 성으로 돌아와서는 시골에 남겨둔 아이들을 보는 낙으로 일 년을 버티는 사랑이 충만한 메리는 왕의 정부가 되어 이혼하지 못한 남편을 지척에 두고 함께 살아가면서, 변하지 않으리라는 자신의 사랑이 왕에게로 옮겨지게 되지만, 출산까지 왕을 보필하지 못하는 사이 왕을 즐겁게 해 줄 대타로 언니 앤을 내세우는 집안과 본색을 드러내는 언니를 지켜보면서 왕궁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다. 한편 프랑스왕비의 시녀로 있으면서 부귀영화에 대한 욕망이 커질대로 커진 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과 결혼하게 되는데, 그녀의 허망한 성공의 결말 또한 연민을 느끼게 했다.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인 왕. 그 자리가 높고, 위대했던 만큼 그와 함께 영예를 누리려고 인간들이 암투를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왕조를 지키기 위해 도덕은 물론이고 종교까지도 눈감아버리는 그들의 집착을 지켜보면서 '권력의 힘'이 얼마나 인간의 눈을 멀게 하는지 짐작하게 했다. 왕에게 내쳐지는 캐서린 왕비가 영국의 다이애나 비와 자꾸만 오버랩이 된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과거의 것만이 아니라 요즘 남녀가 만나서 그 사람의 진정성보다는 재력이나 학력등의 배경을 보거나, 사랑없는 결혼을 하는 우리들 현대인의 '물질선호주의식 사랑법'과도 그 모양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다고 느껴져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두 권을 합해 900여 페이지를 자랑할 만큼 사건도 많고, 그 속에 숨은 인간의 자화상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일단 손에 들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이 눈에 보이는 듯 세밀한 묘사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어제 영화도 보게 되었다. 내가 느낀 감흥을 영화에서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 역시 기대만큼 훌륭한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려거든 먼저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려면 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1,000 년중 최대의 스캔들이라고 이야기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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