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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소설·비소설·인문·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오늘의 현대 여성이라면 봐야 할 안내서.

by Richboy 2008. 5. 3.
지은이
출판사
눈과마음
출간일
2008.4.20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똑 소리 나는 여자로 거듭나기 위한 여자생활백서!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은 2030 여성을 위한 알짜배기 정보와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엑기스만을 모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최근 화제가...
이 책은..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오늘의 현대 여성이라면 봐야 할 안내서.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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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오늘의 현대 여성이라면 봐야 할 안내서.
 
여성상위의 시대가 도래했다. '금녀禁女의 영역'이라 불리는 직업군에 여자없는 곳이 없고, 핀란드의 경우 여성의원의 수는 40%가 되도록 법제화되어 있으며, 1974년, 에바 페론이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이 된 이후 각 나라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발생국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유교국가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절대적으로 불공평했던 호적법이 개정되었고, 여성부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우리 형제에겐 가을철 굶주린 호랑이처럼 무서운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며칠전까지 재무장관 어머니에 대해 '단식농성'을 하시며 용돈인상을 외치셨다. 기막힌 아이러니다.
 
장사를 하는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는 이렇게 말했다. 
"여자와 아이의 입을 노려라. 그러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물론  백 번 옳은 소리고, 지당한신 말씀이다. 하지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잖은가? '인간은 흔들리는 갈대'라고 파스칼은 일찌기 말씀하셨고, 호랑이는 그리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알되 마음은 알지 못한다고 명심보감은 이르셨다. 비단 인간의 마음이 이럴진대, 여성은 어떨까? '거짓말쟁이가 아닌 여성도 이세상에 몇인가는 있을 것이다'라고 서머셋 모음은 말했고, 빅토르 위고는 '여자는 완성에 가까운 악마'라 하지 않았던가?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는 '한 곳에 두 여자를 두면 날씨가 차가워진다'고까지 말씀하지 않았던가?
 
그런 여성들에게 곰처럼 멍청하고, 다분히 마초macho스러운 내가 모던한 분위기의 매장에서 한 분의 여성손님을 맞이하기보다는 군대 연병장에 개판오분전開販五分前으로 펼쳐놓고, 수백 명의 사내들을 불러 모아 박수치며 '골라~골라~'를 부르짖는 편이 훨씬 낫겠다 싶지만, 한 두해 살고 말건 아니잖는가?
지피지기知彼知己 하면 백전불태百戰不殆 라 했다. 앞으로 점점 여성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남은 여생을 아내에게 사랑받고 온전히(?) 살기 위해서라도 여성을 알아야 한다. 아니 배워야 한다. 이 책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펼친 이유는 온전히 '여성상위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욕구' 때문이었다.
 
문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당당히 프리랜서를 선언한 당찬 여성 정영희의 손끝에서 태어난 이 책은 그녀의 화려한 이력에 걸맞게, 자신이 치열하게 살아왔고 또 현재진행형중인 이삼십대를 돌아보며 일과 대인관계, 그리고 사랑에 대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자 '이 땅의 젊고 푸른 여자들에게 보내는 응원가'라는 메시지를 담아 책을 펴냈다.
 
적절하게 나눠진 카테고리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들로 가득찬 이 책은 전혀 딱딱하거나 학구적이지 않고, 늦은 밤 하숙방에 둘러앉은 새내기 여학생들에게 졸업반언니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듯 재미있게 읽혔다. 이야기를 듣고 '언니, 그 말을 들으니까 당장 뭐라도 하고 싶은데...뭘 해야 해요?'라고 물을 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이야기의 끝마다 '최신의 행동요령'을 친절하게 담아 주었다. 저자의 이야기풍은 누구랄까...입심좋은 주인공 캐리와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어 보이는 여성 사만다가 둘이  적절하게 섞였다고 하면 딱 맞겠다 싶다('섹스 앤더 시티'를 모두 봤다니...난 더이상 마초macho는 아닌게지...). 저자의 경험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고, 독자에게 용기는 두 배로 충전시킨다.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법을 알기 위해서 자아를 찾는 법을 터득하라고 이야기하는 1. 그녀의 자아 찾기, 자기계발은 나중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부터 지금당장 하라고 재촉하는 2. 그녀의 자기 계발, 남자 볼 줄 아는 눈과 연애에 대한 감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3. 그녀의 사랑 & 결혼,  인생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50%를 차지하는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법을 설파하는 4. 그녀의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 슬기롭게 생활하는 왕도가 있으며 그 방법을 알려주는 5. 그녀의 직장생활, 여자가 알아야 할 화술에서 옷차림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준 6. 그녀의 테크닉, 짤랑거리는 잔돈만 있는 통장을 배불려 주는 7. 그녀의 재테크 로 꾸며졌고, 그 속에 숨은 작은 소제목을 살펴만 봐도 제목의 깊은 뜻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가장 관심있게 들여다 본 것은 당연(?)히 3. 그녀의 사랑&결혼 인데, 수급 불균형 선시장의 대응방법에서부터 결혼전 필수체크리스트까지 꼼꼼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여성들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연애관과 결혼에 대한 평가에 '오호~ 그렇단 말이지?'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여성들이 여우(?)같은 이유는 이 책과 같은 든든한 지원군이 수두룩한 때문일테다.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화가 날때 여성들은 지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울고, 웃으며 수다로 회포를 풀고 답을 찾고, 남성들은 슬플 때나, 화가 날때 친말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으로 애꿎은 담배만 줄로 태운다. 즐거울 땐 어떻게 하냐고? 떠벌리면 바보소리 들을까 혼자서 실실거린다. 여성들이 10여 년을 더 사는 이유이고, 감성의 시대에 주역이 되는 당연한 이유일테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현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책, 남성들에게는 없는 책이다. 뒤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