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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자기계발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펼쳐봐야 할 각성제같은 책 !

by Richboy 2008. 8. 23.

 

위기가 오기 전에 B>플랜 B를 꺼내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신용한 (위즈덤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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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펼쳐봐야 할 각성제같은 책 !

 
 
 이 책은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강연을 업으로 하는 강사들이 자신들의 자료를 책으로 꾸민 것도 아니고, 사무실 한 켠에서 꼼짝하지 않고 동서고금을 뒤져 온갖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이고 미사여구를 들이대어 만든 책도 아니다. CEO가, 그것도 채 마흔이 되지 않은 8년차의 젊은 사장이 자신의 체험과 자신이 본 기업가와 CEO들의 사례들을 담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자기계발서다. 저자인 신용한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을 나와 그룹 경영에 뛰어들어 지분관계정리, M&A 및 기업구조조정등 기업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서른넷의 나이에 그린화재의 최연소 그룹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의 그린화재는 법정관리의 상태에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그는 일반화된 정공법이 아닌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지분법 투자와 후순위채 조달 등의 플랜 B 시나리오를 활용해 난관을 극복한다. 현재는 벤처 기업의 창업이나 자금조달 등 컨설팅을 하는 맥스창투의 대표이사로 있는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한 그룹 경영의 사례와 업무를 통해 알게된 기업가와 CEO들의 혁신 사례들을 종합하여 그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위기의 징후도 보이지 않던 때에 준비한 그들만의 플랜 B가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플랜 B'미리 준비한 또 하나의 계획으로 숨겨져 있던 새로운 시나리오 또는 위태로운 나를 구해줄 인새의 두번 째 비상 전략을 말하며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부터 세워놓아야 할 비정한 정글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필수조건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가장 잘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 클라이맥스를 지나면 고요와 정적이 찾아오듯, 가장 높은 명성을 얻고 있을 때, 많은 돈을 벌고 있을 때, 미래가 밝아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고 상대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요즘같은 때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부터 인생의 플랜 B와 비즈니스의 플랜 B를 동시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구성 또한 인생의 플랜 B를 세워야 함을 강조하는 [퍼스널 플랜B 프로젝트 - 당신의 오늘, 지금, 현재를 믿지 마라]편과 비즈니스 플랜 B를 갖출것을 강조하는 [워킹 플랜B 프로젝트 - 직장생활, 똑똑함과 성실만으로는 부족하다]편 마지막으로 기업가로서의 플랜 B를 이야기하는 [비즈니스 플랜 B 프로젝트 - 경영자는 특별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읽으면 저자가 풍부한 독서량과 그에 버금가는 다상량多想量의 소유자임을 짐작하게 한다. 사례를 빌어 '~라고 하더라'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니 그렇다'고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힘있는 문장들은 다른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반가운 글이었다. 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깊이 있는 기업가들의 경영혁신 비하인드 스토리는 '생생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신선한 내용들이었다.
 
 플랜 B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이력과 가정사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자신이 경험한 8년간의 CEO 생활 그리고 평범했던 자신이 거물들로 구성된 VIP 인맥을 알기까지의 우여곡절등 밝히기 어려운 부분까지 피력한다. '현장을 뛰는 우리나라 기업가의 생생한 자기계발서'라는 점에서 여느 도서와 차별화를 둬야겠지만, 신용한이라는 젊은 CEO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은 큰 소득이 되었다. 현재 그는 실력있고, 건강한 생각으로 창투사의 CEO로 있는 그가 현재 머문 곳이 플랜 A라고 본다면, 앞으로의 플랜 B는 무엇일지 어떻게 펼칠 지가 주목된다. 언젠가는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멋진 인물인것 같다. 판매량만을 자랑하는 외국 전문 강연자의 자기계발서에 식상했거나, 실천해 본 적도, 경험도 없이 남의 이야기만을 주워 담아 만든 자기계발서에 질려버린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가 던지는 촌철살인의 독설이 섬뜩할 수도 있지만,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그의 이야기에 힘을 얻을 것이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펼쳐봐야 할 각성제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