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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제마인드

딜리셔스 샌드위치 - '문화경제의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파헤친 책!!

by Richboy 2008. 8. 29.
21세기의 경제코드, '문화경제의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파헤친 책!

 

 

 

 

우선 리뷰에 앞서 아래의 자격시험 문제를 읽고 대답을 주관식으로 생각해보자.
  1.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2.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3. 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4.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5.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6. 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말해 주는가?
대기업의 취직시험일까?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바칼로레아(Baccalauréat)라고 해서 프랑스 대입 자격시험의 문제들이다.
이 프랑스의 시험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하자면, 바칼로레아를 합격한 학생은 대학입학자격이 주어지며 절대평가제로 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줄여서 bac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대학입학 시험은 논술 철학시험을 필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기원은 나폴레옹 시대인 1808년에 시작되어 이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바칼로레아는 일종의 '지적 국민 스포츠'로 여기고 있어, 바칼로레아 시험일은 지식인들에게 국경일처럼 여겨지며, 제출된 문제가 뭔지 물어보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시험일 저녁에는 방송에서 토론회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바칼로레아는 프랑스의 철학 문화 수준뿐 아니라 국민들의 교양과 지성을 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험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논술시험, 즉 필기시험인데 4시간동안 진행되며, 주로 시, 소설, 시나리오 등의 문학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이며 분량은 제한이 없다. 2부는 일주일 후에 인터뷰, 즉 구술시험으로 텍스트를 받은 후 30분 동안 준비하여 20분 동안 시험관 앞에서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이해를 돕자면 소피 마르소가 출연했던 프랑스 영화 [유 콜 잇 러브] 를 보았다면 마지막 부분에서 에서 발렌티느(소피 마르소분)가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한 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구두시험 보는 날 몰리에르의 사랑에 대한 시험문제를 받는다. 그때 시험장에 에드워드도 들어와 있는 것을 의식한 발렌티느는 개인적인 소견을  마치 에드워드에게 항의하는 것처럼 눈물과 함께 피력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바칼로레아의 2부, 구술시험의 한장면이다.
 
 

 
  이와 같이 프랑스에서 어려운 시험이 가능한 이유는 프랑스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식과 사고력을 총체적으로 기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논술시험을 치르는 기반을 쌓을 수 있다. 이 같은 교육방식은 ‘올바르게 생각하고 비판할 줄 아는 능력 양성’이라는 프랑스의 교육이념에서 비롯된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반에 들어가면 철학을 배우는데, 일주일에 8시간이 배정된다. 고등학교에서의 철학교육이 이처럼 중시되는 것은 바칼로레아 시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회생활을 시작할 젊은이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해주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고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며, 민주주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주적 판단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민으로 양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학능력시험을 70여 일 앞둔 우리나라 고3학생들은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여러분은?

 쌩뚱맞은 문제로 독자들을 자괴감에 빠뜨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6월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지적知的 행사'가 프랑스에는 200년 가까이 치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바칼로레아가 성황중이라는 사실. 수많은 바칼로레아 OOO 라는 간판으로 '대입 논술고사 학원'이 성업중이다. 그곳에서 위의 질문에 대해 다섯 줄 짜리 요약본을 외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씨는 최근 낸 책, [촌놈들의 제국주의]의 후반부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들에 대해 '교육파시즘'이라고 단언하고, '감시와 억압'으로 첨철된 교육(여러분이 12년간 익히 겪어왔기에 잘 알 것이다)을 청소년에게 가하는 나라는 불행히도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만 해도 거기에는 최소한 '과외'는 없다고 하면서. 주장이 너무 강조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예를 든 프랑스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시험과 우리나라의 그것을 비교해 본다면 여느 쪽의 교육이 더 바람직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독자가 익히 더 잘 것이다. 200년 동안 유지된 대학입학 시험방식과 1년이 멀다 하고 바뀌는 우리의 그것 중에 어느것이 더 나을까?
 
여러분은 물을 것이다. 책이야기 안하고 도대체 뭘 말하려는거냐?고.
바로 문화文化를 이야기하려 한다.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 라고 하는 이 문화가 앞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가장 큰 핵심이 되는 세상 즉, 우리는 문화를 모르면 경제도 모르는 시대를 지금 살고 있다. 지금까지 경제적 능력이 문화적 능력을 좌우했다면, 앞으로는 문화적 능력이 경제적 능력을 좌우하는 문화비즈니스(컬쳐비즈)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문화비즈니스는 뭔가? 그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 책을 소개한다. 지난 2005년 [서른살 경제학]으로 경제학의 대중화에 물꼬를 텄던 저자 유병률의 책 [딜리셔스 샌드위치 : Delious Sandwich]가 그것이다. 
 
 이 책은 컬처비즈, 즉 문화경제 시대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이 시대의 주체는 누구이며 과거와 어떻게 다른 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컬처비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것을 만끽하기 위해 무엇을 갖추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문화적으로 참 무딘 사람' 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자신이 일년 남짓 뉴욕 맨하튼에서 살면서 세상의 시선이 뉴욕으로 몰리는 이유를 '컬처비즈'에서 찾고 갈수록 치열해져서 전쟁터같은 비즈니스사회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문화경제의 매커니즘'을 알고, 그에 맞는 문화경제적 마인드, 문화적으로 소통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문화적 유연성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가 제목에서 사용한  딜리셔스 샌드위치Delious Sandwich 의 의미는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 즉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와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의무 사이에 끼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세대의 의미인 샌드위치 세대Sandwich Generation 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인 위에서 상사는 갈구고 아래에 있는 능력있는 후배들은 쳐올라와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불쌍한 중간관리자들, 혹은 30대 비즈니스맨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샌드위치 하나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남는 시간에 뉴욕의 문화를 즐기는 '걸처비즈'의 한복판에 살고 있는 맨하튼 직장인들의 '맛있는 샌드위치'를 의미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네 개의 Chapter로 나누어진다.
 
  [Chapter 1 왜 문화가 밥 먹여주나]에서는 지금의 뉴욕이 있기 까지를 설명하면서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오늘의 뉴욕이 있게 한 장본인으로 위대한 미술가 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 으로 예를 들면서, 그가 표현한 '추상표현주의' 미술로 '뉴욕의 피카소'라는 명성을 얻기까지는 뉴욕을 문화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밀었던 정부와 CIA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한다. 당시는 뉴욕(미국)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뉴욕의 피카소'를 만들었지만, 지금의 뉴욕은 자신이 만든 '피카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하면서 보잘 것 없는 뉴욕을 찾는 방문객 수는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07년에는 총 4600만 명이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면서 '문화가 돈벌이가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현대미술의 갤러리들이 뉴욕 57번 스트리트에서 소호로 그리고 첼시로 이동하면서 그곳의 토지가격을 높이고, 주변점포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예를 들면서 '문화가 선 자리는 돈이 모이는 길목'임을 알려주고, 뉴욕주립극장에서 매년 11월 말이면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 를 12월 말까지 공연하는데, 요일별 좌석별 매트릭스를 뽑았을 때 제일 비싼 210달러에서 20달러까지 모두 24가지의 가격표가 나옴을 보여주면서 이같은 가격차별화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제학적 전략에서 비롯되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원작동화 [신데렐라]를 빌어 내용을 달리하여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1, 2, 3편으로 만든 점, 파격적인 발상으로 드림웍스에서 [슈렉]을 만드는 것을 통해 미국의 대중문화는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약간의 변형을 통해 리바이벌하고, 비틀고 뒤집으면서 문화 브랜드를 관리하고 명성을 유지하는 크리에이티브한Creative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한국의 직장인이 미국 대중문화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이 바로 그들의 크리에이티브한Creative 마인드라고 강조한다. 경제부 기자답게 뉴욕의 문화를 경제학적인 예리한 시각으로 바라본 점이 이 책을 통해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었다.
 
 

 
  [Chapter 2 왜 경제가 아닌 문화가 미래인가] 에서는 경제주체가 소비자로 변한 세상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제품을 통한 문화의 섭취임을 밝힌다. 제품의 쓰임새에 주목하기보다 그 제품을 통해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는 웹 2.0 시대에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은 바로 '느끼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문화적 컨텐츠'이다. 그리고 기존의 웹 1.0이 제공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감상하는 수준이라면 오늘날의 웹 2.0 은 단순히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비평과 여론이 유통되고, 아예 소비자 스스로가 참여해 보여주고 즐기기 위한 예술과 대중문화가 만들어져 공유된다고 저자는 말하며, 웹 2.0 시대에 미국이 인터넷 강국이 된 것은 수많은 개인과 집단이 각양각색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콘텐츠로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문화력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빈약한 상상력과 콘텐츠 부족이 한국 IT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다.
 
또한 "소비자들이 미칠 정도로 멋진 제품을 창조하자 "고 말한 스티브 잡스가 최고의 디자인으로 '아이팟'을 만들고 게다가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아이튠을 한데 묶어 기존의 MP3 제품시장(스톡경제Stock Economy)을 누르고 새로운 음악 라이프 스타일(플로경제Flow Economy)을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같이 경제개념자체가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비자가 제품의 기능이나 서비스의 질 그 자체보다 제품과 서비스가 담고 있는 시대정신과 스토리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고자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한 예로 집과 일터의 중간인 '제 3의 공간'이었던 스타벅스가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 위해 자동화된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인 것과 샌드위치를 파는 점등을 들어 '예전의 영혼을 잃었다'고 밝힌 뉴욕타임스의 지적과 하워드 슐츠의 수용은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바는 '스타벅스만의 문화적 체험'이었음을 이야기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컬처비즈의 시대에서는 경영학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에 있어서는 감성과 상상력, 스토리와 감동같은 계량화할 수 없는 문화적 요소가 원가절감이나 생산성향상보다 더 중요해 졌다고 말하면서 '도그마로서의 경영 패러다임은 없다'는게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CEO 또한 GE의 잭 웰치같은 제국건설형(CEO 1.0)를 넘고, 시티그룹의 찰스 프린스의 문제해결형(CEO 2.0)을 넘어 보잉의 제임스 맥너니와 같은 팀융화형(문화형)CEO(CEO 3.0)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장본인임을 인식하면 리더의 변화는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닐까. 직원을 감동시키는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볼 때 기업의 주인이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시대임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Chapter 3 왜 문화가 내 삶을 좌우하는가] 에서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내가 컬처비즈시대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그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부분이다. 컬처비즈시대에는 '나이'와 '직급'의 편견을 스스로 떼어내고 현재를 누리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더욱 발전시켜줌으로써 시대와 동참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점점 연장되는 노년기를 위해서라도 문화는 눈에 보이는 재테크 이상으로 중요한 노후대비임을 인식하고 문화적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방법론으로 뉴욕의 그들처럼 노년을 대학가에 자리잡아 문화현장에서 배우고 도전해야 시간많은 노년을 괴롭지 않게 보낼 수 있고, 인생의 참맛도 느낄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정신적으로 늙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가장의 문화수준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주말에 쇼핑만 도와주는 가정적인 아빠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주말에 아이들이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문화적인 아빠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또한 자녀들의 문화체험도 적극적으로 참견하고 확인하며 과외하듯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체 관여하지 않고 스포츠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감동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 자세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문화적 마인드란 비싼 공연을 몇 편 더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것' '자신의 경험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한 포용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이질적인 문화를 다 이해하고 녹일 수 있는 '인종의 용광로'라 불리는 뉴욕이 갖는 경쟁력은 바로 그것이라고 말한다. 서열을 중시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교적인 국가이면서, 국내거주 외국인수가 100만 시대를 넘겼음에도 단일민족을 내세우며 '배타적인 성향'이 다분히 있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명쾌하게 꼬집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부분인 [Chapter 4 컬처비즈의 시대, 왜 글쓰기인가] 에서는 웹 2.0으로 촉발된 문화의 제국은 스토리가 소통되는 나라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스토리를 생산하고 남의 스토리를 소비하는 소통의 도구가 '글쓰기'임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체험을 공개하고 의견을 토론하는 프로슈머(생산소비활동 소비자)의 웹 2.0시대는 온라인매체를 통하는데, 가장 경제적인 소통수단이 바로 '글쓰기'이다. 그래서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에서는 글을 안 쓰면 영원한 객체일 수 밖에 없고, 내 인생의 주체가 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기업에서도 CEO 들에게 "제대로 이끌고 싶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라(If You Want to Lead, Blog!)" 라고 충고하는 시대이니만큼 글을 안쓰면 리더가 될 수도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저자는 리처드 라이트 교수의 책 [하버드 수재 1,600명의 공부법]을 인용해 "하버드생들이 4년 동안 가장 신경쓰는 분야가 바로 글쓰기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은 대학생활은 물론 직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다."라고 말하며, 글쓰기를 하면 생각을 키우고, 항상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해주고, 세대간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컬처비즈 시대에 글쓰는 방법을 제시해 두었다.    
 
  정말 놀라운 책이다. 이미 새로운 패러다임에 속해 있었으면서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규명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내용의 것이었다. 정보의 조합이 지식이라고 하면 '컬처비즈'는 내게 새로운 지식체계를 보여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문화'라는 단어 자체를 단순하게 정의하기도 힘든 부분인데, 뉴욕의 이모저모를 골라내어 세상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나에게 새롭게 규명해 주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언급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는 바가 많았다. 오히려 '문화'이기에 설명하기 힘든 주제일 수 있었는데, 생생한 사례와 자세한 해설로 독자로 하여금 쉽고 빠르게 그것을 흡수할 수 있게 한 저자의 능력에 반했다(이 책을 읽자마자 비슷비슷한 제목으로 내용도 비슷할 것이라고 치부해 살피지 않았던 저자의 전작 [서른살 경제학]을 바로 주문했을 정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뒷맛이 씁쓸했던 은 컬처비즈 시대를 만끽하며 앞서가는 나라의  세대들이 있는가 하면 웹 3.0, 웹 4.0 세대를 살아가야 할 한국의 학생들에게 그것이 시대적 조류인지를 망각한 채 단지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만 평가하고, 언제적 이야기일지 모르는 '무한경쟁의 시대' 운운하며 그들의 소중한 하루를 책상앞에 잡아두는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정부의 교육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위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그것에 끌려가는 아이의 부모를 보면서 이러한 '세대 착취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했다. 문화의 기반은 바로 교육이 가장 우선하기 때문이다. 200여 페이지의 다소 짧은 글이었지만, 다가온 느낌과 놀라움은 그 어느 장서보다 컸던 대단한 책이었다. 시대를 내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믹시

 

 

싱그러운 새 봄, 직장인이 3월에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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