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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애'를 원하는 여자들에게 던지는 선수選手의 솔직한 메시지 !
이 책의 저자는 남자이고 소위 말하는 선수選手가 쓴 책이다. 다시 말해 많은 연애경험과 특이한 이력을 가진 한 남자가 많은 여성들과 어울리며 그녀들의 연애상담을 듣게 되었고, 고민에 대한 해답들이 쌓여서 하나의 노하우가 되었는데, 이것을 한 권으로 책으로 만들게 된 것. 남자인 그에게 자신의 연애에 대해 고백한 여성들은 저자를 '아줌마 보듯' 했다 하니 그의 선수選手적 아우라를 느끼게 된다. '가려서 손대는 사람'이라고 한자로 풀어본다면, 연애박사를 부르는 이름으로 선수選手는 참 제격이다 싶다. '열린 귀를 가지고 끝까지 잘 듣기, 그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명쾌하게 대답 잘하기'. 그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연애잘하기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연에 빠졌거나, 연애를 하지 못해 고민하거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여성들의 고백을 내용으로 본다면 이 책은 필경 '슬프디 슬픈' 책이어야 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에세이처럼 쓰여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여자들이 심심하다고, 연애하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외롭고 쓸쓸한 게 뭔지는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에고Ego 가 너무 강해서 온전하게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자신도 모르는 마음의 장막을 쳐놓고 누군가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경우가 여성들의 대다수 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는 자신이 너무 '잘난 여자'여서 남자가 없다고 말하는 여자에게는 '남자들은 잘난 여자가 아니라 잘나기만 한 여자를 싫어한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갖추라고 충고하고, 남자친구없어도 아쉬운게 없다는 여자에게는 '외롭지 않다는 생각은 착각이며 연애를 해봐야 정말 외로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나를 사랑하긴 하나요?'라고 조급증에 걸린 여자에게는 '다그치지 마라. 사랑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 사랑도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소심해서 사랑을 먼저 고백하지 못하는 여자에게는 '"당신을 사랑했어요"라고 과거형으로 고백한다면 남자가 그녀를 눈여겨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남자만이 할 수 있는 대답들도 거침없이 토해 낸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의사도 심리학자도 아닌 또래의 남자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해준 내용을 적었다는 점인데, 그는 카운셀링과 동시에 그녀들의 연애상대인 남자인 입장에서 그녀에게 답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나 여자 모두가 '알다가 모를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모르기보다는 서로 '상대'를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무엇보다 사랑에 아프고, 목말라 있는 나 자신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 인터뷰를 하는 여성들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자신의 '여성성女性性'을 알게 되는데, 이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나도 사랑할 준비가 된 사람인가?'고 자문 하게 한다.
사랑에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혹은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터뷰한 여성들 속에서 독자들은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여자의 속마음을 몰라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와 다른 성性의 사람들의 속마음들이 진솔하게 들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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