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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缺齋,부족함을 아는 서재/직장인, 이럴 땐 이 책!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선물해 주는 책모음!

by Richboy 2008. 12. 5.

 

 

 

 

'위인들의 유쾌한 농담'이 듬뿍 담긴 상쾌한 책 !

 
   [지구] - 아주 오래전부터 허공을 돌고 있는 커다란 배다.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시용설명서가 첨부되지 않아 아무도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른다. 게다가 배를 책임질 선장은 원래부터 없고 승객만 가득 타고 있다.
 
책의 가장 첫 장을 지구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멋진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은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조금은 긴 듯한 제목이네요. 저자 역시 특이하게 '막시무스Maximus' 라는 이름의 소유자입니다. 저자의 소개란을 보니 지구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한 일로 손꼽은 것은 딸아이를 낳은 일(여기까지 읽고 난 저자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이고, 어느 출판 문화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요즘은 [넥타이 매지 않기], [날마다 은퇴해서 글쓰기], [일 년에 한두 주제를 골라 관련된 책 몰아 읽기], [밥은 제때 챙겨 먹기], [비행기에 타서는 비행기 폭파범이 등장하는 소설 읽기], [마음에 있는 그대로 말하기(영화 '라이어'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 쉽진 않을거에요)], [날마다 조금씩 더 부드러워지기]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남자인 듯 합니다. 특이한 듯한 저자만큼 책도 특이 하고 재미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답은 있으며,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축제가 된다."  
 
  이 책은 유쾌할 수 있는 삶을 방해하는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 즉, 실패, 불안, 거짓말, 가난, 곤경, 비난, 어긋난 우정, 죽음 등에 먼저 산 현인들이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 것들을 모았습니다. 마치 톨스토이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앞서 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삶의 문제들에 대해 보다 현명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인생독본]을 펴낸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에 흩어진 소중한 말들을 한데 모았다고 하니 정성이 고맙지 않습니까? 이 이유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한 듯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작가인 막시무스maximus 는 참 멋진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멋진지, 아니면 그런 멋진 글들을 읽고 나서 멋져 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의 말들에 대해 던지는 농담을 모아 [그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책 속에 숨겼습니다. [막시무스 농담사전]이 그것인데요... 처음에는 웃음이 나고, 몇 초 후엔 그말의 의미에 공감하고 뜻을 되새기느라 고민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커피]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커피' [ 커피가 천천히 사람을 죽이는 독약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술과 담배도 마찬가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커피와 술과 담배를 즐긴다. 나도 빨리 죽기는 남들만큼이나 싫기 때문이다.] 커피와 술, 그리고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람보다는 빨리 죽는다는 사실을 뒤로 한 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기 때문에 즐긴다는 말도 안되는 그의 농담에 '그렇단 말이지?' 미소지으며 담배를 한 개피 물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독서]에 대해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 - [책의 의미는 읽는 사람 마음대로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봐도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따라서, 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에서 성자의 말을 읽어 냈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에 성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재미있는 해석, 아닙니까?
 
  책을 좋은 책과 나쁜 책으로 구분하는 잣대로 '베스트셀러'로 판단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세상에 잘 알려진 사람이 쓴 책이라면 모두 좋은 책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의 내 나이, 나의 환경, 나의 생각에 '딱' 어울리는(해답을 던져주거나, 문제를 던져주거나, 내 등을 긁어주거나, 내 맘을 설레게하는...) 책을 만났을 때 우리는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 책이 우스워보일 수도 있고(정말 멋진 명작이 아닌 다음에, 내용을 아는 책을 다시 읽기는 TV 주말의 명화로 영화를 다시 보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죠), 다른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했음에도 내가 느낀 소감만큼 느끼지 못했다는 실망스러운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막시무스가 말하는 독서의 정의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권의 책은 언제든 최소한 '한 명의 주인'과는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책이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일생동안 좋은 공기를 남기고 세상을 푸르게 할 나무가 제 명을 다 못하고 그 시체가 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뿌려진 의미가 없어져 불쌍하잖아요.
 
  이 책은 [부당한 비난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불안을 잠재우는 기막힌 방법],[국회의원들에게 보수를 줘야 하는 이유],[사소한 일에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박수 받을 때 주의할 점],[곤경에 빠진 친구를 돕는 법],[맘에 안드는 세상을 바꾸는 법],[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살면서 필요한 넥타이의 개수] 등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을 집어내고 현인들의 입을 빌어 명쾌하고 유쾌하게 답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저자 막시무스가 '촌철살인의 해설'도 해 줍니다. 친절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방법이 68개나 들어 있고, 막시무스의 농담사전에는 74개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정의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 아인슈타인과 단테, 소크라테스, 윈스턴 처칠, 막심 고리키까지 반가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근사하지 않습니까?
 
  제게는 다시 한 번 꼭 읽고 싶은 글을 만나면 책의 한 쪽 귀퉁이를 살짝 접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랫쪽에만 접으면 두꺼워져서 첫 장이 아랫쪽이었다면 다음 장은 윗쪽을 접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접힌 부분이 많아지면 다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번 읽어서 모두 기억할 수없는 저의 한계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이 책은 세워서 모로 봤을 때 'll' 모양의 책이었던 것이 ']['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얼마나 즐겨 읽었는지 아시겠죠?
 
  이 책을 읽으면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도 세상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안도감에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짐들이 약간은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신 미소를 머금고 책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지루한 휴가길에, 잠 못드는 늦은 밤에 아니면 조용한 북카페에서 한 권의 노트와 연필 한자루 놓고 읽는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째 쇼핑몰 호스트가 되어 물건을 파는 멘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여러분이 제가 소개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으신다면 [쇼핑 호스트]라 불려도 [책장수]라 놀려도 웃으면서 감사해 하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즐거움을 여러분도 느끼실테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글, 가장 긴 여운을 주는 책!
막시무스의 두 번 째 이야기
 
 
  다시 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전 막시무스의 책을 처음 들고 순식간에 모두 읽어버리고는 덮은 뒤 바로 주문을 했드랬습니다. 한 장 한 장 곱씹어 읽기를 더 하다 보니 도착을 했더군요. 그래서 폭식(?)을 했습니다. 이제 다시 넉넉한 마음으로 되새김질을 해야 합니다. 짧은 글, 긴여운. 이 책이 주는 맛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는 대인관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인생에 대한 현명한 답을 알수록 인생이 유쾌해진다'고 믿는 지구인. 그래서 세상에 있는 인생고수들의 삶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0만여 개의 격언을 모은 지구인.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을 담은 격언이라는 뜻의 maxim과 사람을 뜻하는 us를 더해 막시무스Maximus 라는 필명을 쓴 이 사람의 두 번째 책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2]이 그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 없나 봅니다.
혼자 살 수 있다고 해도 사람답게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제대로 살다 가는 것, 그것이 이 세상에 태어난 나의 사명이라고 한다면 사람들과 만나서 영향을 미치고,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관계라는 것이 항상 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쁘더라도 덜 나쁘게 그리고 두 번의 나쁜 결과를 얻는 관계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정하고, 보완해 나간다면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조금 더 유쾌하게 살아간다면 나도 좋고, 그런 나를 보는 사람도 덩달아 유쾌해지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온전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에 속해 있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 무엇을 뒤에 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 또 나를 먼저 보여야 참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웃더라도 가슴이 확 터지는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고, 기쁘면 마음껏 기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온전히 듣고 진심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하루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막시무스는 이 책에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30가지'와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일 30가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에티켓에 대해 그것을 지키면서 '내가 괴롭다'면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 만나는 상대를 평가하기에 앞서서 스스로를 진단하라고 조언합니다. 한 장 한 장 속 시원하고 유쾌해서 다음 페이지를 얼른 보고 싶기도 하고, 계속 되새기며 머리속에 넣고 싶어서 한참을 멈추고 싶게도 만듭니다. 그래서 묘한 책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알기엔 너무나 좋은 말, 소중한 말들이 많아서 블로그나 홈피에 마구 적어두고 싶은 충동도 생깁니다. 책을 읽던 중 한밤중에 지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있었던 오해로 인한 말다툼에 대해 사과를 했고, 용서받았습니다. 또 나도 사과를 받고 용서를 주었습니다. 뭔가 답답했던 가슴의 절반은 박하사탕을 물은 것처럼 시원해 졌습니다. 한 통의 전화로 이 책의 1만원이 채 안되는 책값은 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은 언제든 펼쳐만 본다면 더 값을 치루겠다고 하네요. 세계적인 명사들의 말로 가득하고, 막시무스의 해설로 곱이 됩니다. 여름휴가길에 곁에 두고 읽는다면 늘 유쾌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약장수가 되었네요. 여전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야바위꾼'으로 불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책, 곁에 두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앤드류 매튜스 지음, 이주혜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이 책에서 조차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더 이상의 방법은 없다 !!
  
주위를 둘러보면 우울한 나 이외에는 온통 행복한 사람이 가득한 것만 같다. 특별하게 잘난 것도 없어 보이는 사람도 행복에 겨워보이고, 또 그렇다고 하는데, 왜 나는 전혀 행복하지 못한 걸까? 그렇다고 생각했다면 이번엔 제대로 뒤를 돌아보라. 나를 보며 '저사람은 뭐가 저리 행복할까?'라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행복을 찾는 우리는 어쩌면 이미 충분히 행복해 해야 할 순간이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지도 모른다. 우리가 느끼지 못한 행복의 순간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있었는데도 말이다. 미처 알지 못한 나의 행복. 또 앞으로 알아야 할 나의 행복을 볼 줄 아는 방법이 없을까?
 
 
그 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 있다. 자신이 직접 그린 카툰과 단순명쾌한 삶의 철학을 모아 [아믐 가는 대로 해라], [친구는 돈보다 소중하다]등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앤드류 매튜스가 쓴 책, [지금 행복하라]가 그것이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코 앞의 주위나 나 자신에게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상황과 실례를 들어 코믹한 카툰과 글로 옮겨 적어 미소지으며 웃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공과 부귀 그리고 풍요로운 물질이 전부인 듯한 현대사회에서 행복의 본질을 찾지 못해 이곳 저곳을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안도의 한숨을 제공할 것이다.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몫까지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고개를 깊이 숙인다면 보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행복은 지금 여기에 이 모습으로 살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다. 단지 보지 못할 뿐, 찾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부러워하는 순간은 바로 그들의 미소와 웃음이 있는 순간이다. 또한 남들이 당신을 부러워한다고 느껴지는 그 때도 당신이 잠깐 웃는 바로 그 순간이다. 그렇다면 늘 웃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저자는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다." 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 표현에 대해서는 "사랑해라고 말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하지만 너무 어려울 때는 고마워 부터 시작하면 된다." 고 명쾌하게 답을 던져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행복을 느끼려면 주위를 행복하게 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주위의 행복감을 느끼면 행복해진다고 이야기 해 준다. 위트있는 카툰과 현대인의 행복철학이 뭍어난 책이다. 하루 중 잠시 숨고르고 싶을 때 읽어본다면 참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