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識缺齋,부족함을 아는 서재/직장인, 이럴 땐 이 책!

위기탈출을 위한 가장 강력한 투자처, 독서 ! [2]

by Richboy 2008. 12. 10.

 

 

 

이 책의 저자는 한 해에 약 3,0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 보면 그중 실제로 지식이 담긴 알째배기 책은 고작 20% 즉, 600여 권, 다시 말해 2,400 권의 실패가 있음으로 600권을 건질 수 있게 되는데, 그가 되도록 더 많은 책을 건지고 싶었기 때문에 버릴 것을 각오하고 3,000권이나 구입한다는 것이다.

 
  대충 어림잡아 계산을 해도 3,000권의 책값만도 보통 직장인의 연봉과 맞먹는 정말 놀라운 수치다. 알짜배기 책 600권을 찾기는 어디 쉬운 일인가? 만약 내가 그 정도를 찾아내야 한다면 족히 10년은 걸릴 만큼의 양이다. 그의 독서량도 대단하지만, 실제로 유용한 책은 20% 정도 나온다는 추론하에 좋은 책을 좀 더 많이 발견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책을 사들인다는 그의 생각은 상식을 파괴하는 대단한 발상이다. 일반인의 독서와는 큰 차별성을 갖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른 바 [킬러 리딩] 이라는 많이 읽기도, 빨리 읽기도 아닌 한 권의 책을 완벽하게 자신의 정보로 소화하여 현재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특한 그만의 지적 생산을 위한 독서법을 통해 책을 단순히 '재미있다'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어떤 형태로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킬러 리딩]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그가 말하는 [킬러 리딩]이란 한 권의 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핵심적인 단어, 즉 [킬러 단어] 와 그 단어를 설명하거나, 책의 주제를 짚어낼 수 있는 핵심적인 문장이나 페이지, 즉 [킬러 문장]을 찾아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킬러 리딩]은 한 마디로 '빠르고 많이 제대로 읽어라' 인데, 속독과 다독 그리고 성독省讀(정독)을 모두 합한 개념이라 하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읽고 많이 읽는 등의 기술 즉 스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책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일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없을까?' 하는 문제의식만 있다면 소설, 역사책, 추리소설, 만화책, 심지어 누드집에서까지 일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로 바뀔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은 보고자 하는 것만 보인다."라는 말처럼 단순히 보거나 읽는 Seeing의 행위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보거나 읽으려고 하는 Looking의 개념으로 책을 대해야 [킬러 단어와 문장]을 찾을 수 있다는 그의 말에 동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문제의식없이 단순히 정보를 섭취하거나, 시간때우기 혹은 단순한 흥미 본위로 책을 대한다면, '독서활동'만큼 시간적 손실이 많은 '취미활동'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킬러리딩]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샘솟게 만드는 방법, 알짜배기 정보를 쏙쏙 뽑아내는 방법, 그리고 업무달인이 될 수 있는 300% 책 활용법 등이 소개한다. 책을 구입하는 요령에서부터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 그리고 그거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 재생산해내는 방법등 수십 년의 베테랑만이 쏟아낼 수 있는 그만의 독특하고 실용적인 도서법들이 소개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킬러 단어, 킬러 문장]의 보관법인데 디지털 카메라와 IC레코더 등으로 손쉽고 편하게 저장하는 방법등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어서 나의 형편에 맞춘다면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업무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문제와 똑같은 문제가 없고 똑같은 정답도 없지만, 비슷한 문제는 많고, 비슷한 정답도 적지 않은 만큼 독서를 통해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면 그것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업무를 개선하고 성과를 내거나 돈을 버는 구체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지적이고 생산적인 독서'가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업무에 있어 정답은 해결책을 창조해 내는 것이므로 책을 읽는 속도나 양보다는 책을 통해 무엇을 생각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책은 작가나 저자의 주장이나 생각, 의견을 베끼는 도구가 아니라 문장을 실마리로 당신이 '느끼는' 도구 즉, 당신이 당신 자신과 대화하는 도구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독서활동'에 대해 단순히 읽기 reading 이 아니라 겨루기 sparring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등의 순수문학 도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혹은 생산을 위한 실용서등의 책읽기에 대해 이야기한 책인 만큼 내게 있어서는 '좀 더 나은 효율적인 독서생활'에 큰 도움을 준 책이다. 실용서 읽기에는 제일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고 느껴서 추천도 많이 했던 '공병호 박사의 실용독서의 기술' 과 함께 읽는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없지만 보다 나은 직장생활과 업무에 도움을 얻기 위해 '책읽기'에 몰두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의 실용서 독서습관이 확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