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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대한민국의 히든 챔피언, 중소기업인 들을 위하여...

by Richboy 2009. 1. 7.

 

이 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중소기업 인들을 위한 글입니다.

 

오로지 뚝심 하나로 추일류 미니기업을 일군 일본 오카노 공업의 오카노 마사유키 사장은 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6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NASA와 미 국방성이 찾을 만큼 실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입니다.

 

아래의 글은 그의 책 [목숨걸고 일한다]에서 그의 어록을 발췌한 것입니다.

 

오카노 사장만이 훌륭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또한 이에 못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오늘같은 수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재벌기업들의 역량이 아니라 무시와 천대 속에서도 목숨걸고 일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인들이 있어서 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이고, 이 땅의 산업역군입니다.

 

 

힘내라, 중소기업!!!

 

 

 

 

 

 

책 [목숨걸고 일한다]의 저자, 오카노 마사유키의 어록

 

 

 

로테크 없는 하이테크는 사상누각이다.

 

나는 동네 공업소의 프레스 장이이다. 연간매출이 6억 엔 정도인데,

직원 6명이 전부인 구멍가게 수준의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거창하게 철학이라는 딱지를 붙이기엔 뭐 하지만,

나에게는 일에 대한 나의 신념이 있다.

 

"로테크 없는 하이테크는 사상누각이다!"

 

왜냐하면 나의 노력이 없다면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첨단 하이테크 제품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실패가 남다른 사람을 키워낸다.

 

우리 공장은 '불치병 치료소'로 불린다.

NASA나 미국 국방성,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도 우리만이 할 수 있다며

들고 오는 골칫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에게 때론 내가 '악덕 의사'처럼 보일지도 믈겠다.

'치료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이 "너무 비싸니까 다른 데 가보겠다"고 말해도 나는 말리지 않는다.

십중팔구 "오카노 씨가 아니면 안되는군요"라면서 돌아올 게 뻔하니까.

내가 어떻게 해서 그런 기술을 익혔을까?

돌아보면, 다 실패 덕분이었던 것 같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데, 이만한 명언도 없다.

하지만 모두들 좋은 말을 잊어버리고 산다.

 

 

 

일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

 

부자가 되겠다고 난리법석들이다.

나라가 10년 넘게 힘들다 보니 그런 모양이다.

흥청망청 쓸 때는 몰랐는데, 끝이 안보이는 불황을 겪고 나서야

돈 무서운 줄 알아서 돈을 가지겠다고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돈은 있다가도 없기도 하고 그러는게 좋다.

 

돈은 수단일 뿐이다.

그러니 위험할 때 나를 지켜줄 갑옷 정도면 충분하다.

 돈에 매달리면 노예가 된다.

하지만 몸에 붙은 기술, 일 잘하는 노하우야말로 마음놓고 쌓아두면

평생토록 나를 지켜줄 참된 '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묻지마 모범생'이 되지 마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쭉 "저 녀석은 이상하다. 괴짜다"란 말을 들어왔다.

우리 아버지뿐만 아니라 주변이나 친구들로부터 괴짜라는 말을 들었다.

또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이들은 모두 나를 괴짜라고 부른다.

그 이유가 뭘까?

아마도 남들이 묻지 않는 것을 묻고, 또 남과 다르게 행동해서 그런 모양이다.

나는 어린 시절 "재미도 없는데 꼭 학교엘 가야 하느냐"고 부모님께 따져 물었다.

또 요즘은 '기계를 만드는데 꼭 도면이 필요한가'라고 묻는다.

 

일본 사회는 유난히 '묻지 마 모범생'심리가 강하다.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내 인생인데, 내 뜻대로 살아봐야지 않겠는가?

왜라고 당당히 묻고, 나한테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인생은 조변석개하는 유행이 아니다.

남들 하자는 대로 남들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곤란하다.

 

 

세상 전부가 학교, 어디를 가든 배워라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묻는다.

"오카노 씨는 어떻게 해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나요?"

내 생각에는 어렸을 때 세상 속에서 실컷 놀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놀이터중 하나는 다마노이의 술집이었다. 그곳에서 일하며는 누나들이나

야쿠자 형들을 접하다가 카바레 호스티드 들과 어울리면서

갖가지 처세술이나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배웠다.

사람을 보는 눈도 그렇게 얻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반 기계를 다룬 것은 팽이를 만들며서였다.

더 좋은 팽이로 아이들 사이의 팽이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술도 놀면서 익힌 것이다.

 

세상은 나에게 가장 좋은 학교였다. 지금도 그렇다.

이래서 사람은 영원히 학생이라고 하나 보다.

 

 

5년 후에 먹을 것은 오늘부터 마련하라

 

일본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시절이 있다. 나도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 공장을 빌릴 수도 있었고, 외상으로 기계를 구할 수도 있었다.

정말이지 일본이 '행복'을 말할 수 있는 시절이 있다면 바로 1970년대 후반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때는 모두들 술에 취한 듯, 행복에 젖어 있었고

평생직장에서 샐러리맨으로 안락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지금이야, 언제 그런 때가 있었나 싶다.

온통 싼 것만 찾고, 중국산 물건이 범람한다.

아껴야 잘 살고, 종업원도 해고해야 기업이 산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게 올바로 가는 것인지 나느 잘 모르겠다.

내일은 걱정말고, 오늘은 흥청망청하자는 것과

당장 급하니 오늘 넘기는 것만 생각하자는 게 무엇이 다른가?

누구도 5년 후, 10년 후를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변화도 미리 연습해 두면 두렵지 않다

 

나는 매일 달라지는 것을 신조로 삼고 산다.

변화를 가로막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버린다.

내가 처음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은 40년쯤 전이다.

금형일만 하던 아버지 세대와 단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큰 변화가 여러 번 있었지만,

당시에 결단을 내리고 길을 나섰던 것만큼은 정말 잘했던 것 같다.

 

변화는 두렵다. 나도 겁나고 두려웠다.

세상은 크고, 정말 단단하고, 힘없는 나는 그것에 따라야 살아남을 것 같았다.

물론 나도 우리 업계나 일본의 관행에 저항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용기있게 길을 나섰다.

 

 

 

'쉬워서 모두 깔보는 일'과 '어려워서 아무나 못하는 일'만 한다.

 

우리 회사 앞에는 "골칫거리를 들고 찾아오세요"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을 하기 때문에 알 만한 대기업이

우리에게 고개를 숙이고 의뢰한다.

그러나 그런 회사 사람들에게 내가 항상 말하는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가져오지 말라"는 요구와

"또한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제품이라면 만든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다른 회사가 만들고 있는 것을 들고 와서는

 "이렇게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수주는 절대 받지 않는다.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는

방침 때문에 나는 다양한 일들을 떠맡게 되었다.

그래서 나를 아는 이들은 불치병을 고치는 의사같다고 입을 모아 말을 한다.

 

 

 

세상을 1센티미터만 넓게 보는 연습을 하라

 

성실한 사람들은 대게 그저 자기 일만 열시히 하면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기 일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양이 아니라 질로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나는 늘 사물을 조금 다르게, 좀 넓게 보는 연습을 해왔다.

그 덕분에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공장을 '강탈'하다시피 했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패륜아란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카노 공업은 아버지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나는 죽어서도 아버지 앞에 떳떳할 수 있다.

아버지 시대와 다르다고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플랜트를 파는 것이다.

연간 매출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이 플랜트 제품이다. 이 플랜트 제품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도 창조의 여지를 찾는 습관 덕분에 우연히 떠오른 것이었다.

 

 

 

진짜 경영자는 국가나 은행에 투정부리지 않는다

 

어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회도 많이 복잡해졌다. 

인구도 참 많이 불어났다.

그런데 이렇게 나라와 사회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남 핑계대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일 하나를 하더라도 워낙에 많은 사람이 달라붙고,

절차도 많다 보니 문제가 생겨나도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힘들다.

나처럼 학벌이 낮고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은 국가 정책 하나가 잘못됐다고 해도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따져볼 엄두도 못 낼 지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는 남을 탓하는 풍조가 번진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아랫사람들은 제 잘못이 있어도 "나는 희생자입네!"하며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나라도, 기업도, 사회도 그렇게 해서 모두들 썩어들고 있다.

남 핑계나 대는 못난 사람들이 늘어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 되라

 

무슨 일이든 언제나 내리막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고도성장기엔 중학생이 '황금알'로 대접받았고,

거품경제 시기에도 사람이 부족할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기 때문에

경영자는 일손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거꾸로 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되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인재를 고른다.

경영자로서는 정말 속이 시원하다.

 

하지만 나는 고른 인재는 잘 대접하려고 애쓴다.

바쁜 토요일에는 공장을 가동시킬 때가 간혹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주 5일 근무를 한다.

정규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잔업을 하는 일도 거의 없다.

그래도 다른 공장의 종업원보다 매월 10만엔은 급료가 많다.

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해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버는 만큼 나눠야 더 많이 벌 수 있다.

 

나는 의리나 인정을 소중히 여기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쪽에서 배신하는 일은 결코 없다.

장사란 모름지기 그렇게 해야 한다.

혼자서만 돈을 벌겠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장사에서 제일 좋은 미끼는 바로 '신용'이다.

신용을 지키려면 상생의 정신, 당신이 잘 되어야 나도 잘된다는 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좀처럼 실천하지 못한다.

자기만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에 신용이 무너지는 것이다.

먼 장래를 생각해서 신용을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처음에는

 돈이 들어가는 것 같아도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온다.

낚시의 미끼와 마찬가지다.

장사란 바로 그런 것이다.

 

 

 

같은 일은 절대로 3년 이상 하지 않는다.

 

잘 모르는 것에 무작정 달려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눈앞의 확실한 것에 달라붙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이다.

인생에 기회가 세 번 있다는데,

정말 살다 보면 뭔가 크게 '한 건'을 올리게 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

속된 말로 대박을 터트리는 것이다.

 

회사도 그렇다. 지지부진하다가 속이 다 시원할 만큼 제품이 잘 나가는 때가 온다.

 

나는 '한 건'이나 '대박'에 초연한 편이다.

제품 하나 잘 만들어서 평생, 아니 10년이라도 먹고 살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그걸 회사 규모를 대폭적으로 키워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매출장부 속에는 세상의 비밀이 숨어 있다

 

"미래를 읽는다." "정보를 수집한다."

대단히 거창한 말들 같다.

하지만 잘만 들여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핵심 정보는 매출장부 안에 다 들어 있다.

매상이 오르면 희희낙락하고 떨어지면 의기소침만 하는 그런 경영자는 좀 곤란하다.

세상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숫자로 우리에게 외친다.

 

"이봐, 지금은 이쪽으로 갈 것이고,

내일은 이렇게 갈 것이니까, 잘 알아서 해봐!"

 

 

 

공룡은 쓰러져도 개미는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덩치나 유명세, 지위를 가지고 회사나 사람을 판단하는 게 싫다.

그런 부당한 기준으로 회사나 사람을 재단하여 차별하고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다 보면 대기업이나 힘좀 있다는 사람들이

횡포를 부리게 되고 나라도 경제도 혼탁해진다.

 

나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부터 대기업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에야 젊은 혈기에 새상 무서운 줄을 몰랐던 탓도 있다.

하지만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며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실력과 인간성을 존중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동물들은 덩치가 큰 놈 앞에 작은 놈이 굴복한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보다 좀 나아야 한다.

동물보다 낫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동물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성공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마라

 

사람도 회사도 변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나라 안팍으로 경쟁이 치열한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하루하루 "변해야 산다"는 진리를 절감한다.

 

하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나이들수록 겸손해야 한다거나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

허장성세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은

바꾸지 말아야 할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처음 일을 배우고, 인생의 틀을 잡아갈 무렵에는 이런 자세를 잘 지킨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단맛을 보며,

혹은 남들이 다 그런 것 같으니까 등등 갖가지 이유를 대며 '초심'을 잊어버린다.

 

너나없이 사회가 불안하고 자기 인생이 흔들리는 것 같으면 기본을 지키자고 다짐한다.

나도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려웠던 시절, 남들이 흥청망청할 때 이를 악물고 노력했던

그 마음가짐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귀중한 '기본'이요 보물이니까.

 

 

 

팔리는 싸구려보다 대접받는 최고가 되라

 

나는 '어수룩한' 대기업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

마쓰시타에서도 소니에서도 나와 같은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다.

그들은 머리도 좋고 설비도 있고 지식도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에도 왜 안 되는 것일까?

 

그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현장의 집행 부대도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만약 내가 대기업의 개발부장이라면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내가 책임을 질 테니, 자네들이 해봐. 할 수 없어도 좋으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제대로 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책임을 지지 않는 인간들이 많기 때문에

위에서 "해라, 해라"해도 두려워서 아무도 못한다.

나는 대기업 마인드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