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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書架에 꽂힌 冊

리치보이Richboy, 워런 버핏의 스노볼Snowball을 말하다!

by Richboy 2009. 8. 19.

 

 

 

 

화제의 신간, 워런 버핏의 '스노볼Snowball'이 어제 랜덤하우스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책 제목에 대한 저의 추측이 맞았군요.

주먹만한 종자돈이 굴러굴러 집채만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의 마술'을 뜻하는 스노볼Snowball

워런 버핏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죠.

 

어제 묵직한 두 권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무려 2,000 페이지가 넘습니다.

한 권 마다 '베개'로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단한 두께를 자랑하더군요.^^;;

지난 해 미국에서 출간될 때부터 국내에 소개되는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기에

출간 당일 초판 1쇄본을 손에 넣었습니다.

 

잠깐 동안 200여 페이지를 읽어봤는데, 의외로 술술 읽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장면은 IT 붐이 한창이던 1999년 '선 밸리 컨퍼런스'에 참가해 'IT 주식은 너무 고평가 되었다'고 처음 발언한 때를 조명합니다. 워런 버핏이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로 연설을 한 사건이기도 했는데요, 그만의 PT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할아버지 때로부터의 가족사, 조금은 특별한(?) 어머니, 그리고 수집과 숫자를 좋아했고, 얕지만 확률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어린 시절의 워런 버핏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알게 되는 11 살의 이야기에서 모든 일을 삼가고 끝까지 읽어야 할 것 같아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술술 읽혔고요,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전기입니다.

저자인 앨리스 슈뢰더는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에 대한 보고서를 썼던 계기로 알게 되는데요, 버핏이 직접 그녀에게 자신의 '전기'를 써줄 것을 요청합니다. "만약, 나의 진술과 주위 사람들의 진술이 다르거든, 주위 사람들의 진술을 써 주시오." 저자는 이러한 버핏의 겸손함에 글을 쓸 것을 수락합니다. 그래서 무려 6년에 걸쳐 무차별적인 인터뷰와 주위의 증언을 모아 2,000여 페이지의 책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객관적으로 쓴 걸까요? 이후 저자와 버핏은 서로 소원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한 편의 워런 버핏의 전기를 통해 미국 증권 역사를 동시에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뿌려진 수많은 그에 대한 소문과 어록, 그리고 그의 습관과 철학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돈을 버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 제일의 거부,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의 완성품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의 전부를 알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를 하려면 우리 돈으로 10억 원 이상의 돈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가 말하는 자신의 투자 철학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맨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시골의사 박경철'의 추천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현인의 통찰을 복기하는 훌륭한 독서체험을 했다"고 밝힙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초판 1쇄 본'은 꽤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가장 먼저 사서 읽었다'는 증거가 되거든요.

 

소장가치도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여름의 끝을 저와 함께 워런 버핏를 만나는 것으로 마무리하시죠?

 

꼭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