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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음 - Readingworks/경제마인드

G2 시대 - 중국의 현실에 대한 풀이는 좋지만 해답은 모색하지 않은 책!

by Richboy 2009. 10. 8.

 

 

 

 

중국의 현실에 대한 풀이는 좋지만 해답에 대한 고민은 없는 책!

 

  G2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 두 나라를 뜻하는 용어다. 용어의 근원을 찾자면 선진국 7개국 즉, Group of 7의 약자인 G7(지난 해부터 G20으로 선진국 모임이 확대되었다)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쉽게 말해 중국과 미국을 지칭하는 대명사인데, 이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세계를 내려다보며 홀로 독야청청하던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중국의 세계적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굳이 G2를 언급하지 않아도 국제뉴스에 중국뉴스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환율을 비롯 증시, 자원부족, 경제성장, 소수민족의 인권탄압 문제 심지어 먹거리 사태까지 다사다난한 국제뉴스 전반에 중국이 언급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시아의 신흥경제강국을 뛰어넘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추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대전 이후가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는 ‘냉전시대’였다면,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G2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경제신문지인 ‘매일경제’의 국제부 중국팀이 책을 폈다. G2 시대를 여는 중국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국과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점검했다. 나아가 G2 시대를 맞는 한국이 중국에 대응해 나아갈 바를 모색했다. 책 <G2 시대 - 미국과 맞서는 중국의 초강대국 전략>을 읽었다.

 

 

 

 

  이 책은 ‘오늘날의 중국을 주제로 한 종합뉴스‘다. 특히 지난 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변화된 세계경제 상황을 중국을 메인으로 놓고 살펴보았다. 한마디로 ’팍스 차이나’,승승장구하는 중국의 현황판이었다. 자동차, 조선, 철강, IT, 항공산업, 녹색산업까지 현재 중국기업은 세계의 모든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 세계 제 1의 인구 수는 그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 16억의 중국인구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끌어왔던 생산자원임과 동시에 세계 제일의 소비자원이 되고 있다. 전반부에 설명되는 다양한 분야의 현황은 G2로서의 중국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성장의 그늘 속에서 중국이 해결해야 할 내부적인 문제 역시 심도있게 조명했다. 책의 전반부에서 책장을 더할수록 중국의 외견에 대해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책을 읽었다면, 중국의 내부적 문제점들을 해부한 후반부는 아직 해결해야 할 장애가 많은 대륙의 상처들을 돌아보는 부분이었다. 문화와 혁신산업 등의 낙후를 보여주는 대목은 오늘의 중국을 잘 설명한 대목이 있다.  

 

  “중국이 제조업이나 일부 첨단기술 산업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요 도시에선 하루가 다르게 마천루가 솟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을 자유로우면서도 안정되게 운영할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이는 ‘밤길에 비단 옷을 걸친 꼴’이다.” 160 쪽

 

  경제신문의 기자답게 중국의 현황에 대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구성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한국에 미칠 영향’과 ‘G2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바’를 언급한 <제 4장 G2 시대- 중국을 뚫어라>는 구성이 너무 허술했다. 현황과 문제점만 나열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기자로서의 고민이 많이 뭍어있길 바랐다면 욕심이 큰 걸까? 새로운 통일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의 통일 외교가 미국뿐 아니라 중국의 태도까지 염두에 두면서 슬기롭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국 내수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는 해결책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향해 몰려 있으므로 최신 제품으로, 최고의 역량을 집중하기 않으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힘들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차라리 ‘중국으로 부자되기’는 실용적이다. 중국의 주식시장의 현황과 투자법을 설명하고, 중국의 부동산 투자와 월세 얻는 법, 그리고 중국에서 창업하는 요령과 뜨는 아이템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G2 시대 도래‘를 운운하며 위기감을 고취시킨 것에 비해 궁색하고 미약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부록으로 마련된 ’중국 10대 부자들이 돈 번 사연’은 왜 이 책 속에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독자로서 알고 싶은 내용의 절반만 얻은 기분이다. 이 책을 펼친 이유는 온라인 논객들의 근거 없는 전망 대신 폭넓은 정보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기자들의 신선하고 깊이 있는 통찰력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제집을 펼쳐서 열심히 문제를 풀었는데, 답안지가 없는 황당함. 이 책을 읽은 지금이 딱 그런 기분이다.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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