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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대명사, 버진 그룹 리차드 브랜슨의 열정과 비전을 배워라!
리처드 브랜슨Rechard Branson.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도전(모험), 재미 그리고 그가 일하는 회사 버진 그룹Virgin Group이 떠오른다. 영국의 대표적인 모험가이자 사업가인 그는 음반, 항공, 콜라, 콘돔, 금융, 화장품, 미디어, 철도, 의류 등 무려 350여 개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버진 그룹Virgin Group은 주식회사가 아닌 개인회사라는 점이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버진은 개인회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나는 규칙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만약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취할 것이며, 또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뭔가 특별하고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면 ‘오호~ 그거 재미있는데?’ 하면서 관심을 두고 관찰한다. 그러면 그 ‘재미있는 것’은 몇 달 후 어김없이 버진 그룹 산하의 회사가 만들어진다. 그는 회사의 크기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만족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사업체의 존재이유는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이란 사람은 누구일까? 그토록 사업이 놀라운 성공을 만드는 비결은 뭘까?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를 펴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원제목은 Screw It, Let's Do It (Expanded Edition): 14 Lessons on Making It to the Top While Having Fun & Staying 이다.
화려한 사업이력 만큼 그에 대한 세상의 평판도 놀랍다.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음
2002년 세계적인 경영컨설팅그룹 ‘엑센추어’가 선정한 50대 경영구루 중 한 명으로 선정
2005년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지구촌을 이끌 베스트 11’에서 넬슨 만델라, 빌 클린턴에 이어 9위로 선정
2006년 영국 피메일퍼스트가 선정한 영국 최고 영웅 5위로 선정
버진그룹이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기업 TOP 3 중 하나로 선정됨
리처드 브랜슨은 ‘창조경영’이란 말이 있기 전부터 창조경영을 했던 사람이다. 대신 창조경영이란 말 대신 ‘괴짜 창업자’, ‘모험을 즐기는 괴짜’, ‘경영계의 이단아’, ‘히피적 자본가’, ‘ 엔터테이너 CEO' 등으로 불렸다. 이 표현들은 묘하게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표현하는 말들이기도 한데, 스티브 잡스가 예술적인 심미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면, 그는 재미있고 즐거움을 선사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리처드 브랜슨은 확실히 괴짜다. 그는 멋들어진 양복을 입고, 마호가니 책상에서 아랫것들이 올려주는 결재서류에 싸인이나 하는 그런 CEO를 혐오한다(주식회사로 전화했다가 자비로 주식을 다시 모두 사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판에 박힌 경영전략이나 마케팅 법칙들을 철저하게 무시한다. 대신 ’세상이 원하는 바‘를 찾아내 세상에 선보임으로 그냥 두어도 팔리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녔다. 이제 리처드 브랜슨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도전, 재미, 버진 그룹으로 낱낱이 살펴보자.
도전
1984년 리처드 브랜슨은 미국에서 아일랜드까지 가장 빨리 횡단한 선박에 수여하는 ‘블루 리밴드Blue Riband상을 찾아오기 위해 겨우 2,000마력의 엔진이 부착된 65피트짜리 경량급 쌍동선을 타고 출발했다. 하지만 매서운 폭풍우를 만나 목적지를 60마일 앞둔 지점에서 배가 가라앉게 되어 죽을 목숨이 되었다가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어 살아난다. 1년 후 그는 다시 도전해서 엔진이 고장 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착해 블루 리밴드상을 거머쥔다. 그리고 상을 받은 다음날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자는 제의를 받는데, 그는 지금껏 열기구로 대서양을 횡단한 사람도 없고, 기구를 타본 적도 없었다. 고민 끝에 도전을 제안한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자녀분이 있습니까?” 그러자 “예, 둘이 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그가 도전한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성적으로 ’도전‘을 즐긴 그는 이 결정에 대해 “내가 하면 안 되는 올바르고 타당한 이유들은 많았다. 반면에 도전해보겠다고 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도전의 유혹이 너무나 달콤해 뿌리칠 수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도전을 사랑하는 그였지만 그에게는 변하지 않을 하나의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무슨 일이든 잘하고 싶으면 빈틈없이 계획을 짜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내린 도전의 정의는 이렇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하라. 두려움을 떨치고 날아가지 못한다면 목표가 무엇이든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재미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즐겁게 일하면 돈은 자연스레 굴러들어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에게 사업이 성공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비결이 없기 때문이다. 사업을 할 때 꼭 지키는 규칙도 없다. 단지 열심히 일하고 뭔가를 할 때에는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즐기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는 일과 재미는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휴식도 좋고 휴일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든 간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즐겨야 한다. 일을 통해 영감과 만족감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의 대부분을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그런데 지겨운 일을 한다면 그것처럼 무의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일과 즐거움 사이에 균형을 이뤄야 한다.” (72 쪽)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기 위해 자메이카에 갔다가 훌륭한 뮤지션들을 만나 계약을 하고, 무일푼인 상태에서 자신의 회사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갔다가 환상의 무인도인 ‘넥커 섬’을 발견했다. 돌아갈 비행기 삯이 없어 경비행기를 빌려 ‘버진 항공사’라 속이고 돈을 받고 사람들을 태우고 무임승차해서 돌아오면서 항공사를 만들 꿈을 키웠다. 모든 것이 “즐겨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들어온다”는 신조가 현실화된 사례들이다. 리처드 브랜슨의 사업 방식의 핵심은 ‘재미’다. 그에게 있어 재미란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열쇠다. 그는 어떤 일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질 때가 ‘일을 바꿔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불행하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벌고 친구도 사귀어라.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도 즐겁게 지내라. 그런데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면, 직장과 개인생활을 분리시키고 당신만의 시간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사장이나 회사가 당신이 즐길 수 있는 돈을 대는 것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좀 더 행복해질 것이고, 삶과 일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90 쪽)
버진 그룹Virgin Group
리처드 브랜슨은 자신이 주최한 진취적인 남녀 청년들 중에서 가장 강인하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미국 TV 프로그램 ‘빌리어네어, 최고의 인재를 찾아라’에서 우승한 숀 넬슨에게 100만 달러를 건네주는 순간, 한 가지 제의를 했다. 동전 던지기를 해서 원하는 면이 나오면 그보다 훨씬 큰 상을 받을 수 있고, 지면 지금까지의 도전과 100만 달러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은화입니까, 아니면 수표입니까?” 우승자인 숀 넬슨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수표를 쥐면서 이렇게 말했다.“동전 던지기로, 내게 주어질 많은 돈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은 감수하지 않겠습니다.” 그 역시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불가능해 보이는 이들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건 정확히 계산된 위험들일 때다. 나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본다’고 생각했었다. 흡족하게 생각한 리처드 브랜슨은 100만 달러 짜리 수표와 함께 전 세계에 200개나 되는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고, 직원만 해도 5만여 명에 이르는 버진 그룹을 석 달 동안 대표가 되어 기업경영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가 CEO로서 버진 그룹에 전력을 다하는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자신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 속에 선천적으로 내제된 장점을 스스로 발견해서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할 수 있다. 대담해져라. 그러나 무모한 도박을 하지는 마라.” 이것이 바로 직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일의 재미와 기쁨을 찾게 하는 그의 방법이었다. 그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전형인 것이다. 리처드 브랜슨은 동전던지기 대신 100만 달러 짜리 수표를 선택한 숀을 채용하였다. 그리고 채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나는 항상 숀과 같은 사람들에게 있는 것, 즉 그들을 남들과 구별되게 만드는 것을 찾고 있다. 버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특별하다. 그들은 말 잘 듣는 양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귀담아들을 만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그들의 재능을 썩힐 거라면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97 쪽)
리처드 브랜슨은 또한 버진 그룹의 ‘얼굴마담’이다. “내가 직접 몸으로 광고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그는 60 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버진이라는 이름으로 도배한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까지 올라가고, 프릴이 달린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가 하면, 두 기구 사이에 놓인 널빤지 위를 걸어 90미터 상공에서 번지점프를 했다. 말 그대로 ‘버진을 신문 1면에 올리기 위해 별의별 미친 짓을 다 했다. 그가 펼치는 육탄 광고는 지극히 선정적이다. 하지만 그의 광고와 브랜딩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항상 자신의 제품에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그는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낡은 방법이나 재미없고, 정직하지 않은 광고가 싫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남들보다 조금 더 열정적일 뿐이었다.
리처드 브랜슨에게 주목해야 할 것은 200 개의 회사를 개인적으로 소유한 갑부인 점도 아니고, 하늘로 바다로 이제는 우주로 도전을 감행하는 모험가인 점도 아니다. 재미있는 일을 찾아내고, 일 속에서 또 재미를 찾아냄으로써 일과 놀이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그의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과 같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사회'를 사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인 것이다. 그는 아울러 이렇게 강조했다. “현실에서 사람들은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러다 보면 승리자도 있고, 패배자도 있으며, 때로는 불공편한 일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모든 조언은 ‘불행하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바로 ‘나’를 위해 나답게 살라는 것이었다. 그의 말처럼 내가 내 배의 선장이고, 운명의 주인이라는 철저한 주인정신이 없이는 인생은 타인의 것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에는 어떤 성취도, 보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남에게 휘둘리기 싫어서 주식회사를 접고 개인회사로 돌렸다. 그는 스스로가 좋아서 죽음을 무릅쓰고 모험을 하며, 60의 나이에 스스로 광대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을 즐기며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도전정신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멋진 책이다.
버진 그룹 홈페이지: http://www.virgin.com
리처드 브랜슨의 블로그: http://entrepreneur.vir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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