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신간 - 인물지(위즈덤하우스)

by Richboy 2010. 1. 8.

 

 

인물지: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 조조의 인재활용술 집대성

 

저자 박찬철 , 공원국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人物志
조조 인재활용술의 집대성!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인 유소劉邵가 쓴 인사 교과서이다.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용인用人과 지인知人술을 집대성한 책이다.

당 태종, 강희제, 주원장의 인사 교과서!
중국의 역대 황제 중에 최고의 통치술을 인정받았던 당 태종 이세민과 강희제, 주원장이 인사 교과서로 삼았던 ≪인물지≫는 인사에 관한 철학과 기술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시대를 넘는 고전이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
원전 ≪인물지≫의 현대적 해설과 함께 중국 고대 상.주시대부터 명.청시대의 인물까지 약 100여 명의 중국 영웅들을 용인과 지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사람의 대한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담고 있는 인사 교과서이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


  ≪인물지≫는 황제와 그 하위의 인사권자를 위해 도식적이리만치 자세하게 인물 파악의 방법을 설명해 놓았다. 인물의 특징, 그 인물을 간파하는 법, 인사권자의 자질, 그리고 인재 자신이 경계해야 할 일까지 조목조목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물지≫의 중심은 인성론이고 절반은 조직론이다. 즉, 조직에는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그 인재들의 본성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저자가 본질적으로 더 강조하는 것은 인성론이다.

 

  ≪인물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매우 명료해서 알아듣기가 쉽다. 이 책의 원문을 한 번 통독해도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강점인 인성론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인성은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조직은 오랜 시간을 통해 진화해왔다. 예를 들어 3천년 전 춘추시대의 인사와 오늘날의 인사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중앙집권제와 봉건제가 섞인 한나라와 거의 완전한 관료제 국가인 청나라의 인사를 동일하게 볼 수 있을까?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근 고전을 기반으로 한 인재 활용 서적들이 상당히 등장했다. 그러나 여러 고전의 문맥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그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고전의 의미를 해석하는 수준의 책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고전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이야기들을 현대의 상황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현실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기 위해 고전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물론 이런 방식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더 큰 맥락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충족시키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지≫라는 고전을 좀더 현대적인 의미로 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인물지≫의 인성론을 가지고 한 권의 계통성 있는 작은 인물사를 만들 생각을 했다.

 

  ≪인물지≫의 각 항목과 부합하는 중국 역사상의 고사들을 취합하되,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계통성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저자는 ≪인물지≫의 각 편의 고사들을 당시의 사회상에 맞추어 배열하고 분석했다. 말하자면 ‘요약한 중국사의 인사편’, 혹은 ‘인사로 본 중국사’ 정도가 되겠다. 이를 통해 ≪인물지≫의 조직론을 보강하여 ≪인물지≫의 영역을 넓히려고 시도했다. 그래서 상고 시절의 이상적인 인사에서 시작하여 춘추전국시대로 나가고, 진한대의 극적인 국면에서의 인사를 검토한 후,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삼국시대의 군웅들의 인사로 나아가고, 대 혼란기인 5호16국과 남북조시대 및 재통일 정권들인 수와 당의 인사를 살핀 후, 특이한 문치 시대를 만든 송의 인사와 그리고 거친 초원 민족들의 활달함을 보여주는 요ㆍ금ㆍ원의 인사를 대비시켰다.

 그리고 환관들의 도움을 받아 황제의 전권을 이룩한 명대의 인사와 또 중원에 새 활력을 불어넣은 청조의 인사를 함께 살피면서 마무리했다. 각 시대마다 왕조가 처한 상황과, 사회의 기본적인 성격이 차이가 있었기에 인사의 유형도 차이가 있었다. 물론 차이의 이면에는 변함없는 인사의 원칙들이 놓여 있었다. 이 시기들을 따라가며 함께 인사를 고민한다면 적지 않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곧장 장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태원太原(당시 그의 근거지)에서 할거하면 도둑이나 되었다가 다 망합니다.” 그리고 그의 불같은 성격처럼 곧장 장안으로 진격하여 당을 세웠다. 그러나 주원장의 일급모사 주승朱升은 이렇게 말한다. “(할거하여) 성을 높이 쌓고, 양식을 비축하고, 천천히 왕이 되어야 합니다.” 과연 주원장은 자신의 의뭉스런 성격처럼 그 전략을 썼고, 그 또한 천하를 얻었다. 얼핏 보기에도 두 전략은 얼마나 다른가?

  흔히 말하는 지리ㆍ천시ㆍ인화도 변하고, 사회의 성격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우리가 현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매우 다양하다. 단지 황제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온갖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인사를 고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정치 조직인 친목단체의 인사를 고민할 수 있고, 작은 이익조직인 구멍가게의 인사도 고민할 수 있다. 나아가 정치 조직의 최고위에 있는 민주적인 국가의 인사를 한 번 고민할 수도 있고, 이익집단의 최고위에 있는 거대 기업의 인사를 고민할 수도 있다. 인사 담당자가 볼 수도 있고, 그저 한 단계 높은 인간관계를 위해 봐도 된다. 사람인 이상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똑같이 고려하는 인사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나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6:4나 7:3까지 고려할 수 있다면 큰 인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의견마다 부딪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 왕안석을 평하여 사마광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의 행동은 과격하지만 다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인사자의 마음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북  모닝 365  리브로

 

yes24 바로가기: 이미지 클릭!

 

알라딘 바로가기:이미지 클릭

 

 

 

 

 

 

리치보이가 추천한 2009 올해의 책 No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