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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신간 - 인류의 역사

by Richboy 2010. 1. 21.

 

 

인류의 역사 -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정적 순간 45

저자 시릴 아이돈 | 역자 이순호 | 출판사 리더스북 

 

15만 년 인류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보다!

방대한 인류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는 책『인류의 역사』. 문명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인문ㆍ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까지 다양한 학문분야를 넘나들며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시릴 아이돈은 이 책에서 인류 역사의 형성 과정을 광범위하게 고찰한다. 인류의 오늘을 만든 결정적 사건들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5만 년 전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던 모습부터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까지 인류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이야기한다. 

 

도전과 좌절, 공존과 충돌, 발전과 퇴보로 점철된
15만 년 인류 역사의 성장점을 짚어보다!
“인류는 어떻게 진화해왔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

■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읽고, 미래를 배운다 !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성공의 역사로 점철돼 있다. 2010년을 맞는 현재 시점에서도 인류의 무한질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발상지인 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인류가 이제는 달나라에도 한 발을 내딛고, 복제 동물을 만들어내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인의 실시간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바로 눈앞에서 현실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 속도는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불어닥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인류는 정치갈등, 종교갈등, 환경오염, 각종 범죄, 유행병 등 자칫하다가는 파멸에 이를 수도 있는 난제를 무수히 안고 있다. 다가올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지금, 인류에게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인류의 역사》는 거센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에 있는 인류로 하여금 한 발 물러나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가를 고민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 시릴 아이돈은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하나의 큰 줄기로 엮어냄으로써 독자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 신석기 혁명, 종교의 탄생, 제국들의 흥망성쇠, 수레바퀴에서 인터넷까지의 수많은 발명, 정치사상, 기술혁명 등 문명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인류의 유구한 역사를 한 편의 파노라마로 그려내고 있다. “인류가 어떻게 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가?”라는 역사적 사실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미래학적인 관점에서 “인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앞선 질문이 인류 전체를 향한 거시적인 차원의 것이었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라는 보다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인류의 역사》는 제시하고 있다.

 


■ 인류의 현재를 만든 결정적 순간들에 대한 내밀한 탐색


  《인류의 역사》는 15만 년 전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던 인류 최초의 모습부터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의 상황까지 방대한 인류 역사의 전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책은 국가의 출현 시기인 BC. 4000년경까지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서 선사시대의 인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단순히 고고학적 지식을 나열하거나 결과론적으로 역사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오늘을 만든 결정적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아시아의 역사도 상당 부분 할애되어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선입견을 배제한 자신의 시각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판단을 요구한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조선)을 둘러싸고 다투거나, 일본이 중국과 싸워 대만과 만주를 집어삼키는 과정,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해전 등이 33장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이를 보면 동북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유럽인의 인식 또한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시릴 아이돈은 인간 생존의 물질적 토대가 된 두 가지 변화인 정주농업과 산업혁명이 이 책의 요체를 이루고 있다고 언급한다. 신석기 시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 정주농업은 문명의 근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간은 특정 지역에 정착해 촌락을 이룰 때까지는 농사를 짓지 못했기에 촌락은 진정한 의미에서 문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18세기를 전후해 유럽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또한 신석기 혁명에 버금갈만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본다. 산업혁명 자체가 순차적 과정의 결과가 아니라 행운의 변수를 가진 힘들이 마구 뒤섞여 상호작용을 일으킨 결과였다고 판단한다. 《인류의 역사》의 내용은 이 두 사건에 치중하되 그 외 다양한 사건들도 포함하였는데, 개중에는 흑사병이나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주에 관한 내용처럼 독자들에게 친숙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1세기 중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이라든가 근대 올림픽의 기원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뜻밖의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기존의 역사서가 대부분 왕과 여왕의 의례적인 교체, 전쟁의 발발, 정치적 계략 등 미시적인 사건을 시대 순으로 단순 나열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반면, 이 책은 인류의 삶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변곡점이 되었던 순간을 중심으로 그 인과관계를 파악한다. 인류 역사에 큰 의미를 가지는 사건의 발생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것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일어난 것인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또한 그것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시릴 아이돈의 깊이 있는 통찰과 날카로운 필력이 어우러진 수작!

 
  이 책의 저자 시릴 아이돈은 인문 ? 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까지 다양한 학문분야를 아우르며 대중적인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다. 과학 역사에 있어서 뛰어난 자취를 남긴 찰스 다윈의 생애와 그의 학문적 결과를 생생하게 추적한 《찰스 다윈(2004. 에코리브로)》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으며, 대중과학서 《과학의 진기 Scientific Curiosities》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류 역사의 진정한 형성 과정을 광범위하게 고찰한 이 책에서 그는 15만 년이라는 기나긴 역사의 흐름을 한 권의 책에 담았음에도 거시적이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 곳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 시릴 아이돈은 풍부한 묘사와 적절한 설명으로 인류 공통의 조상을 만나게 함으로써 각각 다른 환경에 놓인 독자들이 동일한 경험을 만끽하도록 한다.


  저자는 전쟁, 기근, 역병을 극복하고 살아남거나 혹은 살아남지 못하는 과정 속에 발군의 회복력을 보이며 현재와 같은 사회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 인류의 능력을 분석한다. 다양한 문화를 창조한 인류의 선조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다음 지구에 가해진 갖가지 인위적 폐해를 지적하며 현재의 세계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는 역사의 중단 없는 전진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라고 믿는 선형적 발전론에 날카로운 경종을 울리며 역사의 발전이라는 것을 과연 우리 모두가 함께 누리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인류는 자연적 요인에 의해서든 인위적 요인에 의해서든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했다. 화산폭발, 지진, 치명적 전염병과 같은 것들이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은 불가항력적 요인이었다면, 산업혁명에 따른 부작용,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초래된 비극,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빈부격차 등은 그 인위적 요인이었다. 이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간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인류의 당면 과제다.


  지금 인류는 또 다른 운명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인류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어난 일을 거울삼아 문명의 지속적 진보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지금이 거대한 힘을 지닌 자연 앞에서 미래를 운운하기에 앞서 머리를 낮추는 자세부터 갖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인간은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인가.”라고 말이다. 적어도 이 책 한 권을 읽은 독자들이 역사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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