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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ome place../오늘의 책이 담긴 책상자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신간 ! - 벌거벗은 CEO(세종서적)

by Richboy 2010. 1. 13.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벌거벗은 CEO>(세종서적)라는 입니다. 책의 소개를 살펴보니 지난 2006년에 출간되어 경영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광원 기자의 <사장으로 산다는 것>과 많이 닮았습니다. <벌거벗은 CEO>의 저자는 세계 최고의 헤드헌팅없체 CEO인 케빈 켈리입니다.

  인재발굴을 주업무로 하는 직장인으로 있던 저자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에 스스로 CEO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샐러리맨으로 살면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사장, 즉 CEO를 맡은 그는 갈팡질팡하게 되죠. 그래서 세계적인 CEO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그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 로손의 니나이 다케시 회장, 라파즈의 브루노 라퐁 회장, 파날피나의 모니카 리바 회장 등에게 묻게 되죠. 재미있는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김승유 회장에게도 조언을 구하네요. 외서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만났네요. 조금 특별한 기분, 약간 으슥해집니다.

 

  책 표지의 구성은 매력적일 만큼 특이합니다. 표지에서는 수천 달러는 족히 나갈 법한 정장을 입고 팔짱을 낀 '꽤 잘나가 보이는 신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첫장을 넘겨 책날개까지 펴고 뜨악하고 놀랐습니다. 홀랑 벗은 배불뚝이 아저씨의 상반신이 보이니까요. '앞장의 그 아저씨야?' 정말 홀라당 벗었습니다. 왜냐하면 제목 역시 The Low Down on the Top Job(사장의 적나라한 이야기)거든요. 생생하고 적나라한 내용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특히 스스로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분이기 좋은 책이 아니면 억만금을 준다해도 번역을 하지 않는 '이건 선생'이 번역을 하셔서 믿음이 갑니다.

 

역자 소개 포스트 - http://blog.daum.net/tobfreeman/7163166

 

CEO는 때로 '늑대'에 비유되곤 합니다. 회사의 모든 행동의 최종 결정은 결국 CEO, 혼자서 해야하거든요. '고독하고 외로운 리더의 길', 바로 늑대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단 소리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 꿈꾸는 것이 CEO인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샐러리맨들이 정작 되고 싶은 이유는 CEO가 누리는 혜택과 명예보다는 멋들어진 '내가 내리는 결정권'을 누리고 싶은 때문이 아닐까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적인 말도 결부시킬 수 있겠네요. 최종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들, CEO. 그들의 생생한 고백들을 만날까 합니다.

 

 벌거벗은 CEO

- 세계최고 헤드헌팅기업 CEO가 말하는 그들의 모든 것

저자 케빈 켈리 | 역자 이건 | 출판사 세종서적 

 

 

우리가 알지 못했던 CEO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

CEO 13명의 업무와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비법 노트

 
  대다수의 사람들은 CEO가 하는 일을 모른다. 직원들도 자기 회사의 CEO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 성공한 CEO에 관한, 혹은 CEO의 길에 관한 책을 읽어도 우리 회사의 CEO와 180도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같아서 와 닿지도 않는다. 창업이나 승진으로 어느 날 갑자기 CEO가 되었을 경우에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할 따름이다.

 

 41세에 세계 최고의 헤드헌팅 회사인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의 CEO가 된 케빈 켈리도 이런 경험을 갖고 있다. 9년 동안 근무한 회사의 CEO로 임명되었다는 전화를 회장에게서 직접 받았을 때 눈앞이 새하얘지는 것 같았다. 환상적인 보상과 흥분이 따르는 엄청난 특권이 주어지지만, 사운이 걸린 어려운 결정도 종종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켈리는, 하나금융그룹의 김승유 회장을 비롯하여 12명의 각국 CEO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켈리는 그들이 CEO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경력, 취임 직후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방법, 그리고 각자가 담당한 회사를 어떻게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었는지를 자세히 파고들어가며 질문한다. 또한 그들의 가정생활 등 개인적인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알아낸 것에 자신이 CEO가 된 뒤 경험한 것들과 일화들 그리고 틈틈이 메모해두었던 것들을 덧붙여 정리했다. 이 책은 이렇듯 배우려는 마음이 투철한 신참 CEO가 작성한, ‘올바른 CEO의 길에 관한’ 노트이다.


  켈리는 아래와 같은 10개의 주제에 따라 CEO가 취임 첫날부터 은퇴하는 날까지 회사와 집에서 겪거나 해야 할 일들을 10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소개한다. 또한 자신의 일상 중 2007년 5월 15일을 택하여, 그날 회사와 집 그리고 이동 중에 있었던 일들을 시간대별로 낱낱이 공개한다. 그야말로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CEO들의 일상을 벌거벗겨 보여준 것이다.

⑴ CEO에 이르는 길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⑵ 신임 CEO는 취임 전과, 취임 직후 100일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가?
⑶ 조직을 어디로 이끌어야 하며, 어떻게 하면 차질 없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
⑷ 모두가 협력해야 성공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⑸ CEO의 활동 영역이 갈수록 세계화하는 현상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가?
⑹ 당장 엄청난 실적을 올려 주리라 기대하는 이사회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⑺ 연중무휴로 일하면서 돌아버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⑻ CEO가 되어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
⑼ 10년 뒤 CEO로 성공하려면 어떤 기술과 역량을 계발해야 하는가?
⑽ CEO는 은퇴 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무섭게 성장하는 젊은 CEO들을 위하여

 
  켈리는 자기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면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후배 CEO들도 소개한다. 그들 중에는 부동산 그룹 선랜드의 CEO 사바 아비디안도 있고, 세계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항공기 부품 생산 회사인 SAAE의 CEO 자오빈도 있다. 그러나 켈리는 이러한 젊은 리더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는 일이 드물다고 지적한다. 즉 “젊은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라는 법은 없지만, 반드시 혹독한 시련을 무사히 겪어내야만 훌륭한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켈리는 자신과 12명의 멘토들이 겪어야 했던 혹독한 시련들을 소개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김승유 회장은 교복에서 패션 의류 제작으로 사업을 전환한 단짝 친구가 단기 운전 자금을 요청했을 때 이를 거절해야 했다. ‘친구가 찾아와 청을 하더라도 얼굴에 철판을 깔아 사사로움을 없애라’(鐵面無私)라는 포청천의 고사를 연상시키는 행동이었지만, 친구의 회사가 부도나고 친구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에 김승유 회장은 고통스러웠다. 다행히 김승유 회장의 고뇌를 알아준 그 친구가 그와 화해함으로써 김승유 회장은 시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매업체인 막스 앤 스펜서의 CEO 스튜어트 로즈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회사의 막대한 이익 손실 및 재고 물품과 직면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사로부터 적대적 인수 제의까지 들어오던 상황이었다. 로즈 회장은 자포자기했던 직원들을 독려하여 그들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이끌었다. 1년 만에 막스 앤 스펜서는 수렁에서 빠져나왔고, 직원들의 사기도 살아나면서 매출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켈리는 비즈니스를 위해 일본어를 배우려고 일본의 어느 시골마을 유치원에 원어민 교사로 취업했다가 말이 통하지 않아 열흘 동안 국수만 사먹어야 했던 일,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회사 업무와 대학원 MBA 과정을 병행하느라 새벽별과 밤별을 보며 출퇴근했던 일 등 자신의 경험도 소개한다.


  켈리는 여성 CEO가 될 인재들을 성장시킬 방안도 제시한다. 그는 실제로 탄력 근무제를 활용하는 여성 관리자는 10%도 안 되며, 파트타임 근무제를 활용하는 관리자와 고위 임원은 20%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즉, 정책을 만들어내기보다 이러한 제도를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여성 CEO의 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새내기 CEO들을 비롯하여 모든 분야의 젊은 리더들이 읽어야 할 책

 
  각 장의 끝에 있는 ‘핵심 포인트’는 중고등학생용 참고서의 ‘핵심 요약’과 비슷하다. 하지만 경영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보통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위트 있는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문장과 함께, 젊은 후배들과 코드를 맞추려 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한 기업의 CEO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이 책은, 기업이 아닌 조직의 리더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케빈 켈리가 도움을 청한 12명의 멘토들 중에 세서미워크숍, 카우프만 재단, 하워드 대학 같은 비영리 법인들의 총장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조직을 책임지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기업의 CEO들과, NGO, 군대, 관공서, 기타 비영리 조직의 리더들의 입장은 동일하다. 따라서 최근 늘고 있는 20~30대 CEO들과 각 방면의 젊은 리더들은 이 책을 통해 각자의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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